경영 은퇴 후, 손자 걱정이 되더라고요
저는 올해 71살인데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영원한 학생’이 되고자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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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이라는 위기를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전환하려 발 벗고 나선 이가 있다. 한평생 영업?마케팅 분야에 종사하고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한 고양명 저자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인구절벽이라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우리 후손들에게 비참한 미래를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감으로  우리 손주 큰일 났네』  를 펴냈다.

 
오랫동안 영업마케팅 분야에 종사하고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하신 전문경영인이십니다.어떻게 보면 전문 분야가 아닌 우리나라의 저출산, 인구절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책까지 쓰시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간략하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저는 올해 71살인데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영원한 학생’이 되고자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금년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장수사회선도 최고 전략과정’에 입학하였고, 첫 강의 시간에 우리나라의 인구를 예견하는 한 장의 슬라이드를 보고 큰일 났구나 하여 관심을 갖고 자료들을 찾아보다 책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제목이 꽤 독특합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인구절벽 문제가 앞으로 얼마나 심각해질지 그리고 왜 이 문제가 특히 우리 후손들에게 큰일인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저뿐 아니라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들을 끔찍이 여깁니다. 그런데 그 손주들이 살아갈 세상은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구는 나라의 근본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이 사라진다’ 라는 논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손주들에게 그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지요. 우리 자식 세대들은 고생을 몰라요. 그래서 아이들을 안 낳으니 그들의 자식들은 어떻게 됩니까? 2026년이면 8년 후입니다. 우리 손주들이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짐을 지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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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저출산,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혼에서 조혼으로’ 판을 바꾸자”, “출산 축하금을 주자” 등 새롭고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하셨습니다. 평소에 이렇게 아이디어들을 떠올리기 위해 하시는 특별한 습관이나 훈련이 있으신지요?


저는 걷기를 즐기고 걸으면서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침형 인간이라 새벽에 걷습니다. 현역 때는 잠실 석촌호수를, 지금은 새벽 미사 가고 오는 길, 그리고 과천 대공원을 걸으면서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약사라 만혼의 문제점을 조금 알고 있습니다. 인구문제에 대한 여러 대안을 고민하다가 또한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저)를 읽으면서 이 문제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불가능은 없습니다. 의학학술원 정회원인 老산부인과 교수님이 주신 책, 오대산 북대 스님과 대화 그리고 모든 자료를 찾고 정리해준 후배 김 상무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의 대화에서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책을 보면 수많은 통계와 OECD 자료, 기사, 보고서, 외국의 성공 사례 등 방대한 자료에 한 번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계신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연세가 고희이신 것으로 아는데요, 지금까지도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강한 실천력을 유지하시는 비결이 있을까요?


특별한 비결은 없었습니다. 저는 영업 중에 제일 힘들다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제품을 파는 것보다 고객들이 제품을 사게 하는 방법을 늘 고민하다 보니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인구 절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 노인의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면 누가 듣겠습니까? 그래서 “마케팅 측면으로의 해결’ 방법을 고안했고 적용했습니다. 마케팅을 공부한 것은 40이 넘어 이사가 된 후에 석사 공부도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은 5년이 지나면 모두 박물관에 가는 세상인데. 공부는 평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구절벽 문제를 ‘마케팅적’ 측면에서 해결하겠다고 하셨는데요, ‘마케팅적 측면’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입니까?


인구통계학은 마케팅의 ABC입니다. 그리고 인센티브 정책 시행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입니다. 유인책이고 가장 강력합니다. 잘못하면 조직을 멍들게 하기에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마케팅은 인간과 과학의 결정체라고 생각합니다. 증거 중심 마케팅(evidence based marketing)입니다. 책에 나온 많은 도표들은 통계청이나 행정 안전부의 원천 데이터를 가공하여 만든 자료들입니다. 어디에도 없는 자료들입니다. 글로벌시대입니다. 지구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개념입니다. 글로벌 스텐다드(Global Standard)에 맞아야 합니다. 대통령부터 모든 국민이 마케팅 지식과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으면 경제적 속국이 됩니다. 저는 앞으로 학원을 만들어 강의하려 합니다. 이론만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체험을 통한 산 마케팅 교육을 시키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계시는 계획이 있으신지요?


가칭 '저출산 극복을 위한 시민모임' 같은 사단법인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주변 분들과 의논 중입니다. 이런 운동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우리 손주 큰일 났네’ 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서는 많은 홍보를 해야 합니다. 크라우드펀딩도 고민하고 쉽지 않겠지만, 작년 베스트셀러 이 모 작가처럼 전국 서점을 돌며 책을 홍보하고 관련 강연도 하겠습니다. 지난 의학한림원에서 산하 저출산 대책 포럼의 핵심 간부로부터 포럼에서 특강요청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 앞에서 강연한다는 것이 두렵지만 마케팅적으로 접근하는데는 가능할 것 같아 하기로 했습니다. 신년 초가 되겠지요. 저도 더 공부를 많이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서 저 출산에 변화를 주는 방법론을 설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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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그리고 저자께서 제안하시는 대안들이 독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나라의 인구절벽 문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만사 제쳐두고 이 일을 할 생각이고 하고 있습니다. 학자나 전문 기관에 계신 분들이 더 좋은 안이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어렵다고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됩니다. 경제는 경제인들에게 맡겨 놓으시고 인구정책에 대통령, 국무총리, 종교계, 재향군인회 등 안보단체, 국회의원, 장관, 기업인들 국민 전체가 뛰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 손주 큰일 났네고양명 저 | 예미
대한민국과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 속에 독자들에게 저출산 극복을 위한 운동에 동참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 정부 관련 기관도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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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