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통일 시대의 어린이를 위한 통일 강연회
스타 강사 설민석 작가가 통일 시대 주역인 어린이를 위한 통일 교육 책,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을 출간에 앞서 여름방학 특별 강연을 열었다.
글ㆍ사진 이수연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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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결 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열린 강연회

 

 

지난 8월 11일, 설민석 작가의 새로운 책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 을 주제로 강연회가 열렸다. 여름방학을 맞아 열린 강연에는 보호자와 함께한 어린이, 학생이 참여했다. 이번 강연은 제15회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의 일환으로 개최한 여름방학 특강이다.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 시리즈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에 이은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이다. 설민석 작가는 “왜 통일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강연에 참석한 초등학생, 어린이의 언어로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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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민석 작가

 

 

통일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설민석 작가가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경제 성장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자원을 수입해야 한다. 통일하면 러시아로부터 이어진 송유관을 통해 석유를 들여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배로 운반할 때보다 비용이 절감된다. 들여오는 비용이 줄면 기름값이나 관리비가 줄고, 생활비가 줄면, 외식이나 여가 생활을 즐기는 등 다른 경제 활동이 더 활발해진다. 두 번째 장점은 ‘마음껏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전선은 대한민국을 섬으로 만들었다. 통일이 되면 북한을 통해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세 번째 장점은 군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대에 가고 싶은 사람만 선택해서 갈 수 있도록 바뀌고, 국방비 예산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제가 얼마 전에 중동에 여행을 갔는데요. 가기 전에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위험한 일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하도 주변에서 그러니까 저도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가니까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좋았어요. 일단 음식이 맛있어요. 중동만큼 입맛에 맞는 나라가 별로 없었어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문화유산도 보존을 잘해서 볼거리도 다양하고요. 중동에서 만난 친구들한테 오기 전에 너무 무서웠는데, 오니까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들이 의아해하면서 ‘여기가 왜 위험해? 네가 사는 한국이 더 위험하잖아?’라고 말하는 거예요. 제가 놀라서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여긴 단순히 테러 폭탄 공격인데, 너흰 핵전쟁이잖아.’라고 하는 거예요. 이 친구들이 한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핵전쟁’이었던 거예요.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나서 손을 잡는 장면이 전 세계에서 주목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드라마나 아이돌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인다고도 하지만, 역부족이거든요. 통일이 되면 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로 모범이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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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와 함께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을 소개하는 설민석 작가

 


통일하면 어떤 점이 안 좋을까요?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통일의 장점을 설명한 설민석 작가는 이어 통일 후 벌어질 수도 있는 안 좋은 점을 설명했다.


“통일한 후에 어두운 면을 인식하지 않으면 올바른 통일 인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보다 먼저 분단국가에서 통일을 이룬 독일을 예로 들어볼게요. 독일은 한국과 비슷하게 2차 세계대전 이후 나뉘었어요. 서독은 자유 진영이었고, 동독은 공산주의 진영이었죠. 그러다 보니 서독이 잘 살고 동독이 못살았어요. 동독과 서독은 통일할 때 흡수 통일을 했어요. 서독과 경제 성장 수준을 맞추기 위해 계속 투자를 했는데 끝이 없는 거예요. 또 동독에 살던 사람이 서독으로 몰려와서 서독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하고, 동독 사람들은 서독에 오니 자신들이 살던 환경과 너무 달라서 힘들어하고요. 그들은 분단한 지 45년이었어요. 그런데도 많은 갈등이 있었고, 다행히 지금은 잘 극복했습니다. 두 국가 모두 잘 되는 방향으로 해야 해요.”


설민석 작가가 생각한 방법의 하나는 ‘점진적 통일’이다. 서로 교류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에 자연스럽게 이루는 것이다. 설민석 작가는 통일에 관한 생각과 공부한 것을 담아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 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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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

 

 

어린이 통일 교육의 길잡이


“우리 세대는 통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미술 시간이면 반공 포스터 같은 걸 그렸어요. 북한 사람을 빨갛게 칠하고 빨갱이라고 불렀죠. 음악 시간에는 음악 선생님이 이북에 가족이 있는 분이셨거든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세요. 북한 사람들은 악마가 아니라 우리들의 가족이라고 이야기해주셨고요. 또 교련이라는 수업이 있었는데요. 선생님이 월남전에 참전했던 분이셨어요. 빨갱이는 우리 주적이고, 목을 찔러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셨죠. 혼란스러웠어요. 북한을 배울 때 가족이었다가 적이 되기도 하고, 새빨간 악마가 되는 거예요.”


통일 교육에 관한 일관성이 없던 시대를 살아온 설민석 작가는, 통일한 국가에서 살 사람은 현재의 아이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위한 통일 교육에 관한 제대로 된 책이 없다는 걸 느끼고『설민석의 통일 대모험』 을 기획했다.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 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의 등장인물인 온달, 평강, 로빈, 설쌤이 그대로 출연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순간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는 설쌤을 보고 평강과 온달은 의아해한다. ‘왜 통일해야 하느냐’고 묻는 두 사람을 보고 충격을 받은 설쌤은 다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을 만나 우리 민족이 왜 하나인지 묻고 답을 듣는가 하면, 6.25전쟁이 일어난 때로 돌아가 엄마를 잃은 아이의 모습을 본다.


“제 세대와 달리 우리 어린이들은 통일을 제대로 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통일의 주역은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이에요. 일단 통일의 첫인상이 재미있고 친숙하기를 바랐습니다.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과도 같은 통일을 전해주고 싶어서 에피소드를 만들었어요. 여러분이 있기에 한국사 대모험과 통일 대모험이 존재하는 거예요.”


 

 

[예약판매] 설민석의 통일 대모험 - 상설민석 저/스토리박스 글/원프로 그림/태건 역사 연구소 감수 | 아이휴먼
한반도의 통일을 방해하려는 공작을 펼치려 하고, 설쌤 일행은 이들의 훼방을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연스럽게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통일된 미래의 한반도를 그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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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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