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특집] 북클럽 시대 – 민음사, 문학동네, 마음산책
나만의 책 이야기가 우리의 책으로 연결되고 공감되는 기쁨! 지금 출판사가 선보이는 북클럽 회원이 된다면 특별한 책 경험을 만날 수 있다.
글ㆍ사진 기낙경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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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북클럽의 원조, 민음북클럽

 

민음북클럽은 2011년 민음사가 국내 단행본 출판사 중 최초로 선보인 단행본 멤버십 서비스다. 최근 출판사들이 저마다 북클럽을 열게 된 단초를 민음북클럽이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올해로 8기를 맞이한 민음북클럽은 그동안 누적 회원 수가 무려 3만 명이 넘을 정도로 국내 북클럽 중 규모 면에서도 상당한 편에 속한다. 연회비는 3만 3,000원으로 여타 출판사의 북클럽 회비보다 저렴한 편. 그 덕에 북클럽 중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민음북클럽에 가입하면 우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권과 회원 전용도서인 북클럽 에디션 2권을 기본으로 받으며, 독서 생활을 독려할 수 있는 북포켓이 달린 에코 백, 스티커로 독서 기록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든 라이브러리 북 또한 기본 굿즈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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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자인 브랜드 오이뮤(Oimu)와 협업한 굿즈의 디자인 퀄리티가 괜찮다는 평이 많다. 민음북클럽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포인트 제도. 북클럽 포인트로 도서 구매부터 민음사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와 굿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처음 홈페이지에 로그인하거나 북클럽 회원 추천,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을 수 있다. 게다가 북클럽 회원은 매년 5월 경기도 파주시 민음사 서고에서 열리는 민음사 패밀리 데이에 초청받는데, 여기서 리퍼브 도서(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나 흠집 등으로 정상품의 가치가 없는 책)를 포인트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패밀리 데이 당일에 중고 책을 기부하면 정가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므로 쏠쏠하다. 이 외에도 작가와 함께 시를 낭독하는 ‘Dear. Poet’을 비롯해 신간 서평 이벤트인 ‘첫 번째 독자’, 온라인 독서 모임인 ‘밑줄 긋고 생각 잇기’ 등 다양한 북클럽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문의 02-515-2000(내선 번호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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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주자이지만 다크호스, 북클럽문학동네

 

‘책과 접점이 되는 모든 생활 전반에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다.’ 북클럽문학동네는 올해 첫발을 내디딘 문학동네의 북클럽이다. 그동안 문학동네의 북클럽이 없었다는 게 신기할 법도 하지만, 오래 준비한 만큼 첫해부터 여타 출판사의 북클럽과 비교해 가입 상품이나 이벤트 구성이 알차다. 연회비는 5만 원이며, 가입 시 웰컴 박스, 송년 키트, 문학동네 수상작 2편과 생일 축하 도서를 비롯해 총 5권을 선물로 받는다. 웰컴 박스에는 북클럽문학동네의 M자 로고가 수놓인 웰컴 키트부터 멤버십 카드, 10명 해외 작가의 단편이 수록된 『2018 베스트 컬렉션』, 월 2회 전국의 책방에서열리는 독서 모임인 ‘동네 책방 아지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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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문학동네가 다른 북클럽과 차별화되는 점은 책과 굿즈를 보내는 시기를 세분화했다는 것이다. 우선가입 시 주는 웰컴 박스에는 ‘문학동네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과 ‘문학동네소설상’ 수상 작품집이 담겨 있으며, 회원의 생일에는 생일 도서를, 연말에는 송년 키트를 보내준다. 매월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도 특징. 전시 무료 입장 이벤트, 독서 모임 지원 이벤트 등의 행사도 눈에 띄지만, 저자와의 토크 콘서트 등 프리미엄 강연과 모니터링은 미리 신청한 북클러버 모두에게 ‘무조건’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했다. 도서 후기와 북클럽 행사 후기를 남기는 ‘리뷰 대회’는 ‘책을 읽다, 사람을 잇다’의 슬로건에 맞춰 살짝 변경되었는데, 회원들의 독서 후기와 행사 후기는 물론이고 북클러버와 동네책방 아지트의 책방 주인, 프리미엄 강연자들이 남긴 후기를 함께 모아 『리뷰 다이어리』라는 책으로 만들 예정이고 이 책은 송년 키트에도 담긴다고 한다.
문의 bookclubwith@munh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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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신간을 먼저, 마음산책북클럽


마음산책북클럽 역시 북클럽문학동네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연 북클럽이다. 다른 출판사의 북클럽이 회원 수를 정하지 않고 회원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마음산책북클럽은 단 50명 제한으로 연초 1기 회원 모집을 했는데, 그때 모집 인원의 약 6배가 넘는 3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회원 수를 정해놓은 이유는 서구의 살롱 문화처럼 독자와 저자, 편집자가 더욱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마음산책북클럽은 여느 북클럽보다 매우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연회비는 5만 원으로 북클럽문학동네와 같은 수준이나, 제공하는 이벤트나 도서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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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북클럽 회원에게는 저자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에코 백과 회원 전용 명함 등을 웰컴 패키지로 증정하며, 도서는 마음산책에서 발행하는 신간 5권을 출간 시기에 맞춰 제공한다. 다른 북클럽과 달리 책을 선택할 수 없는 점은 단점이지만,최신 도서를 발행 시기에 맞춰 받는다는 부분이 큰 메리트라 할 수 있다. 또 지난 2회 북클럽 모임에는 신간  『파스칼 키냐르의 말』  가제본을 미리 회원들에게 배포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북클럽 모임 당일에는 회원에게 간단한 다과와 함께 대표를 포함한 작가, 담당 편집자 그리고 번역자 등이 회원들과 직접 만나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단순히 작가 또는 편집자가 일방적으로 독자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보단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려 한다는 부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더 이상 회원 모집 계획이 없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내년 초 2기 모집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문의 maumsancha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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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문학동네 #마음산책 #북클럽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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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8.08.21

귀가 솔깃하는 북클럽 정보네요.
개인적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는 판형이 작고 가벼운 쏜살문고 시리즈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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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낙경

프리랜스 에디터. 결혼과 함께 귀농 했다가 다시 서울로 상경해 빡세게 적응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서른, 우리가 앉았던 의자들>,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