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차가운 돌이 만들어 낸 가슴 따뜻한 이야기
이제는 이 책이 전 세계에서 고통 받는 난민들과 우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길 바라봅니다.
글ㆍ사진 김태희(도서MD)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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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소녀 라마는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푹신한 침대에 누워 엄마가 아침상 차리는 소리를 듣고, 자유롭게 자갈밭과 모래톱을 달리고, 부모님의 따뜻한 포옹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온 나라를 덮칩니다. 이제는 정든 집과 나무와 가축들을 남겨둔 채 떠나야 합니다. 끝도 없는 길을 따라 걷고 또 걷습니다.

 

『징검다리』 는 내전으로 고통 받는 시리아인들의 모습을 돌멩이로 만든 작품으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시리아에서 태어난 작가 니자르 알리 바드로는 돌멩이로 그려낸 시리아인들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아의 해안 도시 라타키아 해변에서 오랜 세월 바닷물에 깎이고 또 깎인 둥근 돌들로 행복에 젖어 춤추고, 자유롭게 껴안고, 겁에 질려 집을 떠나는 시리아인들의 하나하나 표현했습니다. 애달프고 간절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캐나다 작가의 마음에 닿아 두 작가의 『징검다리』 라는 책이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이 책이 전 세계에서 고통 받는 난민들과 우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길 바라봅니다.

 

 


 

 

징검다리마그리트 루어스 저/니자르 알리 바드르 그림/정우성 해설/이상희 역 | 이마주
대륙과 국적과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쟁의 공포를 피해 달아나는 난민들, 그리고 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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