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모모』를 쓴 두 작가 이야기
고양이는 정말 신기하게도 계속 그리고 싶은 대상이에요. 왜냐하면 그릴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들거든요. 다른 대상에게서는 좀처럼 지속적인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고양이는 조금 달라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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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토토는 포근하고 안락한 집 안에서 살고 있는 강아지입니다. 바깥세상이 어떤지 관심도 없고 산책도 잘 하지 않고 늘 집 안에서 먹고 쉬고 노는 걸 좋아하지요. 매일매일 그렇게 보내면서도 다른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길고양이 모모가 창문 너머로 말을 걸어 왔어요. 모모는 토토네 집에 놀러오고 싶었고, 토토와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토토는 그럴 마음이 없었답니다. 모모를 초대하지 않고 되레 “안 돼. 넌 몸이 너무 더럽잖아. 집 안에 초대할 순 없어” 하면서 심한 말을 하고 말아요. 강아지 토토와 고양이 모모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둘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카후와 카라의 캣맘 임주하가 쓰고 마오와 미오의 캣맘 Grace J(정하나)가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강아지와 고양이의 일상을 상상해 보면서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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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주하 작가

 

 

첫 번째 동화 집필이시죠. 『내 이름은 모모』 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임주하 : 출간된 책으로는 첫 동화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쓴 동화들도 많이 있어요. 몇 년 전에 어린이 잡지 기자로 일했을 때 아이들에게 사자성어를 동화로 알려주는 코너를 맡은 적이 있어요. 그때 처음으로 동화라는 장르의 글을 써본 셈인데요. 어린이 친구들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속 한구석엔 ‘언젠가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동화로 써 보자’는 생각이 늘 자리하고 있었지요. 모모 이야기에 영감을 준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도쿄에 사는 소년과 시골에 사는 소녀가 꿈을 매개로 몸이 뒤바뀌는 설정이 나오거든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강아지랑 고양이의 몸이 바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모두에게 친숙한 동물이기도 하고, 서로의 성향이 정말 다른 동물인 걸로도 익히 알려져 있잖아요. 또 두 동물이 사는 공간까지 서로 다르다면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낯선 환경이나 다른 이의 처지를 함께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요. 그 첫 생각이 떠오른 순간 바로 첫 문장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정말 단숨에 이야기가 완성되었답니다.

 

『내 이름은 모모』 원고를 처음 받으셨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올랐나요? 그 첫 느낌이 지금 결과물에 잘 녹아들었나요?


Grace J : 글을 처음 읽어 보았을 때는 통통한 웰시코기와 파리하게 마른 검은 턱시도 고양이가 생각났어요. 작업을 진행하면서 비글과 삼색이로 바뀌었지요. 비글과 삼색이로 바꾼 이유는 단순했어요. 서로 다른 종이지만 비슷한 체형과 비슷한 털의 색, 비슷한 무늬를 가진 닮은 듯 다른 두 존재라는 설정이 조금 더 끌렸기 때문이에요. 외모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 반대되는 상황 속에 처한 두 캐릭터의 그 유사함이 오히려 더 대비가 되는 효과도 있을 것 같았어요. 두 녀석이 함께 있는 그림을 완성했을 때 묘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고 그 선택에 만족합니다.

 

모모와 토토의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나요?


Grace J : 모모는 길을 지나며 보아 온 길고양이들의 모습에 성격은 늘 조심스럽고 조용하며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아이를 떠올리며 그렸어요. 아마도 이야기 말미에 언급되는 동생의 존재를 의식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반대로 토토는 자기만의 세상 속에 살면서 남에겐 무관심한 성격의 캐릭터를 떠올렸어요. 그런 모습이 마오와 미오를 만나기 전의 제 모습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사실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싫어했어요. 그래서 그땐 길고양이들의 고달픈 삶은 저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토토 역시 처음엔 모모를 그저 자신과는 상관없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길 위에서 험난한 하루를 보내고 난 후 모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지요. 그 모습이 마치 마오, 미오와의 만남 이후 길고양이들의 삶에 마음 아파하는 저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토토의 감정 변화에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 이름은 모모』 를 작업하면서 중점적으로 표현하시고자 했던 색감이나 표현 기법이 있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Grace J : 제 평소 작업 방식이 자잘하게 많이 그리는 거예요. 그냥 무심코 보면 꽉 찬 그림이지만 자세히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그 디테일 속에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걸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토토의 방 안에는 토토의 독사진이 많이 걸려 있는데요. 자기애가 강하지만 친구와 잘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성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어요. 모모의 경우는 배고프고 불편한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야속하게 느껴지는 마트 세일 광고 전단지라든가, 수북하게 쌓여 있지만 먹을 거라곤 없는 쓰레기더미 등 대조되는 상황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성격이라던가, 그들이 처한 상황을 대변해 주는 공간 및 소품들에 무게를 두며 작업했어요. 독자분들께서 곳곳에 숨겨진 여러 요소들을 보면서 상상력을 자극해 보고, 한 장 한 장 숨어 있는 그림 속 이야기들을 발견해 보시면 좋겠어요.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살아서 그런지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녹여내신 것 같아요. 특히 길고양이와 몸이 뒤바뀐 토토의 험난한 여정을 보면 길고양이에 대한 작가님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임주하 : 모든 존재는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특히 사람들과 친숙한 개와 고양이만 하더라도 ‘반려동물’인데 여전히 ‘애완동물’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애완동물’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이라고 나와요. 한 생명을 장난감처럼 여기는 태도가 녹아 있는 거죠. 하지만 동물은 장난감도 물건도 아닌, 사람과 교감하며 서로 의지하고 함께 사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반려동물’이라는 말로 바꾸어 부르고 있는 거고요. 반려동물을 기르려는 분들, 이미 기르는 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반려동물은 단순히 귀여운 존재가 아니라 생명의 무게를 지닌 존재입니다. 부디 충분히 생각해 보신 다음, 한 생명의 무게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함께하세요.

 

그림 작가님도 두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시죠? 고양이 작업물이 주를 이루는 것도 여기에 영향이 있겠어요. 함께 사는 반려묘는 어떤 의미인가요?


Grace J : 마오와 미오라는 고양이 남매와 함께 살아요. 결혼 후엔 제가 독립을 하게 되면서 주말마다 부모님댁에서 만나는 사이이지요. 저희 반려묘가 어떤 의미냐고 물으셨는데요, 1년 전 일이 기억이 나요. 한창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전시회 준비를 하던 때였어요. 가족들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 저희 고양이 미오가 집을 뛰쳐나간 적이 있어요. 어두운 거리에서 울고불고 녀석을 찾아다녔어요.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지요. ‘모두 없던 일들이 되어도 좋으니 제발 무사히 눈앞에 나타나 줘.’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와중에 문득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내가 고양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마오와 미오 두 녀석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일이었구나.’ 그동안 함께 살지 못하는 그리움을 그림으로 달래 왔고 사랑하는 마음을 그림 속에 담아 왔던 거였죠. 미오 가출 사건(?) 덕분에 제대로 깨달았어요. 유명한 작가가 된다거나 큰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는 일은 저에게 더 이상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다행히 40여 분 만에 미오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어요. 제게 있어 두 녀석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힘을 주는 존재, 저의 소중한 가족, 그리고 인생에서 만난 정말 중요한 친구예요.

 

『내 이름은 모모』 를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임주하 : 글을 쓸 때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저 혼자 간직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니까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조금 더 다듬어보려고 하는 건데요. 직업병인가 봐요(웃음). 모모와 토토 이야기를 완성하자마자 친구들에게 리뷰를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친구 한 명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너 이거 『왕자와 거지』에서 아이디어 얻은 거 아니야?” 하더라고요. 한날한시에 태어난 얼굴이 똑같은 왕자와 거지가 옷을 바꾸어 입고 왕자는 거지가 되고, 거지는 왕자가 되는 기묘한 경험을 하는 이야기잖아요. 물론 이 동화는 그 시대의 불합리한 현실을 꼬집어내 풍자하는 거지만, 한편으로는 역지사지의 태도도 함께 배울 수 있는 동화 같아요. 친구 얘기 듣고 보니 『왕자와 거지』 랑 ‘모모와 토토’ 이야기가 조금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내 이름은 모모』 에서 가장 좋아하는 글귀 하나를 골라서 이 책을 소개해주세요.


임주하 : 글귀 하나로 소개하긴 조금 어렵고요. 그림책이다 보니 가장 좋아하는 ‘한 장면’의 글과 그림으로 소개해드릴게요. 길고양이가 된 토토가 맛있는 냄새를 따라갔다가 벌어진 상황이에요. 토토는 빵집 앞으로 총총 걸어갔어요. “빵집 아저씨, 맛있는 빵 한 조각만 나눠주세요, 야옹?” 토토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말했지만 아저씨는 큰소리로 토토를 쫓아냈어요. “웬 도둑고양이가 여기 있어! 썩 물러가지 못해!” 여기서 잠깐! 그림을 들여다보면 아저씨가 토토를 혼내는 사이, 쥐들이 빵을 훔쳐가고 있는 모습이 나와요. 아저씨는 진짜 빵 도둑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공손하게 부탁하는 토토를 나무라고 있죠. 글도 글이지만, 이 상황을 이렇게 그리시다니! 새삼 Grace J(정하나) 작가님의 그림에 감탄하면서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지면 이토록 벅찬 감동과 쏠쏠한 재미를 주는 구나’ 하고 깨달았지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하나 골라서 이 책을 소개해주세요.


Grace J : 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고 다리를 다친 토토가 자신의 이기심을 뉘우치며 모모에게 사과해야 겠다는 마음을 느끼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엔 글을 읽고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그리게 된 장면이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에 비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는 토토의 모습이었어요. 사실 물에 비친 건 토토가 아닌 고양이 모모의 얼굴이었지만요. 그때 토토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생각해 보게 돼요. 토토는 비로소 모모의 마음으로 모모의 얼굴을 마주보았을 거예요. 그리고 진정으로 모모의 아픔을 이해했을 거예요. 이 책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길 위의 동물들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주는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직전에는 컬러링북 『색칠해보라냥』 (별글/2017)을 펴내셨는데, 그때 그린 그림의 소재도 고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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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나 작가

 

 

고양이라는 소재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Grace J : 고양이는 정말 신기하게도 계속 그리고 싶은 대상이에요. 왜냐하면 그릴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들거든요. 다른 대상에게서는 좀처럼 지속적인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고양이는 조금 달라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저 낙서 수준으로 끼적이던 저였는데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그리고 있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대상을 계속 그리다 보니 어느 날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컬러링북까지 펴내게 되었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매일매일 고양이를 그리고 있는데 손에 익지 않아요. 조금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전에는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새로운 면면을 또 발견하게 되거든요. 그 작고 작은 발견들이 일상의 활력소가 되고 있어요. 또 갑자기 ‘내가 고양이를 어떻게 그렸었지?’ 하며 난생처음 고양이를 그리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제게는 매 순간 새로운 고양이, 작업의 원동력이 되어 주는 매력덩어리 고양이를 소재로 앞으로도 쭉 그리고 싶어요.

 

편집자로 오랜 시간 좋은 책들을 만드셨죠. 작가의 글을 다루는 일을 하다 직접 글을 쓰게 되니 어떠신가요?


임주하 : 처음엔 낯설었어요. 다른 사람의 글을 다듬는 편집자의 일이 수렴하는 에너지를 가졌다면 자기 글을 쓰는 일에는 발산하는 에너지가 필요하잖아요. 저는 편집자로 일하는 동안 매일매일 글을 읽기만 했지 쓰지는 못했어요. 눈앞에 있는 활자를 읽기 바빴거든요. 글을 쓰지 않은 몇 년의 공백기가 있었던 건데요. 막상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두 가지 일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다듬는 그 시간 동안 그저 물리적으로 제 글을 쓰지 않았을 뿐이지 머릿속에서는 늘 제 문장을 다듬으며 성장하고 있었더라고요. 아, 한 가지 크게 달라진 점이 있기는 해요. 글을 쓸 때 예전과 달리 자기 검열이 늘었어요. 검열은 더 정돈된 글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개성 있는 자신만의 표현을 죽이기도 하잖아요. 그 적당한 선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림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더불어 다음에는 어떤 책으로 작가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Grace J : 고양이를 그리는 즐거움이 변하지 않고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유일한 낙이자 저를 가장 저답게 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즐거움이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널리 전염(?)되면 좋겠어요(웃음). 제 그림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책’은 가장 좋은 보답이자 독자들과 오랫동안 소통하는 통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종종 다양한 책들의 삽화라든지 제가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찾아뵙게 될 것 같아요.


글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더불어 다음에는 어떤 책으로 작가님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임주 : 목표라고 할 만큼 구체적인 그 무엇은 없는 상태예요. 다만, 지금보다 더 근사한 글을,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그리고 (이건 정말 한낱 꿈이지만) 언젠가 ‘글을 쓰는 일’이 다시 저의 업이 되면 좋겠어요. 올해 여름과 가을 사이 에세이 책을 출간 예정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담은 사이다 같은 글이지만, 한편으로는 ‘게을러도 괜찮다’, ‘자신만의 속도로 가도 괜찮다’는 유의미한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예요. 두 명의 개성 강한 작가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내 이름은 모모』 에서 꼭 필요한 만큼의 그림으로 동화를 완성해 준 Grace J(정하나) 작가님이 다음 에세이 책 일러스트를 맡아주셨어요. 저조차도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네요. 많이 기대해 주셔요.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책을 읽힐 때 깐깐하게 고르곤 합니다. 『내 이름은 모모』 는 부모님이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때 읽히면 좋을까요?


임주하 : 길고양이 모모와 집강아지 토토는 서로 다른 존재를 대표하기 위한 캐릭터들이에요. 같은 포유류이긴 하지만 과도 다르고요. 사는 환경도 일부러 더 다르게 그렸지요. 달라도 너무 다른 개성 강한 친구들이에요.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다르게 했냐면요. 아이들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교훈을,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태도를 가르쳐주고 싶었거든요. 집강아지 토토는 아직 다른 존재를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의 역할인데요. 모모와 몸이 뒤바뀐 토토는 길에서의 고단한 일상을 겪어보고서 ‘모모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법’을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또 제가 슬쩍 집어넣은 한 가지 교훈이 더 있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장난감이 아니라 소중한 반려친구들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어요.


 


 

 

내 이름은 모모임주하 글/Grace J(정하나) 그림 | 별글
서로의 일상을 대신 살아보면서 둘은 점점 상대를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모모를 거절했던 토토는 길에서 사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건지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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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모모 #임주하 작가 #정하나 작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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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pje

2018.03.21

책을 구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작가님들의 인터뷰를 보니 따뜻함이 더 와닿는 것 같아요. 특히 서로 다름을 이해해가는 모습과 반려 동물을 향한 시선에서 뭉클함을 느낍니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 한 것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읽기 좋은 책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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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