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은 고양이를 닮았다
가와이 하야오 저/최용우 역 | 사계절
평생에 걸쳐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일본인의 심층 심리를 연구한 임상 심리학자가 '고양이'를 통해 현대인의 영혼을 들여다본다. 현대인이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심리적 문제에 시달리는 걸로 보고,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는 반려동물로 각광받을 뿐 아니라 독특한 습성과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고양이에게서 '영혼'을 읽어냈다. 손에 잡히지 않는 영혼을 이야기하는 대신 고양이 이야기를 하자고 권하는 책. 바람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고, 때로 고통이나 치유를 안기는 존재가 바로 '영혼의 현현'이라는 주장이다.
당신의 신
김숨 저 | 문학동네
「이혼」 「읍산요금소」 「새의 장례식」 세 편이 묶였다. 평생 남편의 무시와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이 셋을 낳고 오십삼 년을 함께 산 민정의 어머니. 겉으로 보기에는 무탈하나 뒤틀린 채 곪아가는 부부 '최'와 '최의 아내'. 아버지의 폭력 성향을 물려받아 '그녀'를 폭행했던 '나'.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 나타난다.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수면 위로 더 많이 드러나면서 사회/제도적 굴레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 없고 구원의 가능성은 희미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장 도시적인 삶
황두진 저 | 반비
'알쓸신잡'에 무지개떡 건축이 나오며 화제가 된 책. 동시대 한국에 적합한 도시건축에 대한 성찰과 관심으로 살기 좋은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상가아파트를 조사해 거시적인 주제 속에서도 구체적인 실물과 현장과의 만남을 중시했다. 아파트는 나쁜 주거 유형이고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은 좋은 집이라는 관점을 벗어나 공간과 도시의 활력을 위해 주거나 상업시설 등 단일한 용도의 건축이 아닌 '복합' 기능을 갖춘 건물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도시를 도시답게, 삶터와 일터, 거리와 건물과 사람이 함께 소통하는 곳으로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된 게 '무지개떡 건축'이다.
당신들의 신국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저/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편 | 돌베개
1980년대 말 이후 한국 보수 개신교가 우파 정치와 결합하면서, '개신교 우파' 혹은 '기독교 뉴라이트'의 형태로 등장할 수 있게 한 사회적 혹은 교회적 조건을 탐구한다. 최근 '태극기를 휘날리는 개독교'라는 비아냥에서 보이듯 수구와 극우주의를 따라가는 개신교의 근원과 구조를 본다. 개신교는 한국 사회의 근대화 과정과 뒤얽혀 있고, 한국 사회의 보수화와 결코 떨어뜨릴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하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와 우리신학연구소가 주관한 '한국사회 보수주의 형성과 그리스도교' 포럼에서 발표된 글을 엮었다.
KBS 생생정보 살림법
KBS <2TV 생생정보 살림법> 제작진 저/최은정 감수 | 그리고책
매일 저녁 6시 30분 대한민국 안방을 책임지는 KBS 「2TV 생생정보 살림법」이 책으로 나왔다. 어떻게 청소하고, 수납하고 집을 관리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가 아닌 전문가의 감수와 과학적인 실험을 거친 살림 정보를 제공한다. 공팡이 제거법, 친환경 청소법, 일상에서 쉽게 구하는 제품으로 만드는 살림도구 등을 소개한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저 | 다산북스
전 세계에서 며칠에 한 개씩 매장이 만들어지고, 7년 만에 연매출 5천억 원이라는 고속 성장을 이룬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KellyDeli)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켈리 최의 자서전.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이룬 여성 사업가지만 첫 사업 실패로 10억 원의 빚더미에 앉은 사람이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다. 돈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시간이 부족해서, 여자라서… 등 학력에 대한 통념, 여자에 대한 통념,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통념, 심지어 사업가로 성공하려면 가정도 주말도 포기하고, 하루 네 시간만 자면서 일해야 한다는 통념까지 깨뜨린다.
나다운 게 아름다운 거야
케이트 T. 파커 저/신현림 역 | 시공아트
깜찍한 원피스를 입고 앙증맞은 미소를 보이는 전형적인 미디어 속의 소녀들이 아니라 축구를 하고, 말을 타고, 친구들과 흙탕물에서 뛰어다니는 소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책에 등장하는 소녀들은 세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나이도 제각각이고 인종도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바로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이 찾아야 하는 아름다움이다. 자신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소녀들이 주인공인 책.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