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혼자 하는 취미의 재발견
지정된 번호에 맞추어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색색의 면들이 마치 모자이크처럼 맞춰지며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글ㆍ사진 박은영(도서MD)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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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혼밥, 혼술 등 혼자 하는 모든 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빼놓을 수 없는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나 홀로 문화가 성장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우리나라 총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현재 1인 가구의 비율이 28.5%로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야말로 너도나도 혼자 살고, 더 이상 혼자인 게 부끄럽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 이들 ‘나홀로족’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책이 등장했다. 컬러링 북 칠하기보다 덜 수고스러우면서도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 시간과 장소?타인에 구애받지 않는, 딱 혼자 하면 즐거울 책이 바로 『스티커 아트 북』이다. 『스티커 아트 북』은 10가지 폴리곤 아트(Polygon Art)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액티비티 북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키며 혼자 하는 취미로 자리 잡았다.


이미지를 도형으로 나누어 입체감 있게 색색의 스티커를 붙이도록 만들어져서, 색깔과 구도를 고민할 필요 없이 번호에 맞춰 스티커만 잘 붙이면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금세 완성할 수 있는 쉬운 작품부터 좀 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세밀한 작품까지 난이도별로 10개의 그림이 실렸다. 이 중에서 원하는 작품을 골라 페이지를 펼치면 별다른 준비 없이 두 손만으로 당신은 이미 혼자만의 고요한 취미의 세계 속에 빠져들게 된다.

 

한 조각 한 조각 붙여 작품을 완성해간다는 점에서는 퍼즐과 같은 희열을, 조각이 가진 색깔이 조합되어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점에서는 컬러링의 재미까지. 숨을 죽이고 손톱보다 작은 조각을 경계가 보이지 않게 붙여 완성해보자. 혼자 하면 재미없다고?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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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도서MD)

혼자가 두려웠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혼자여서 행복한 미운 30대의 나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