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
피터 N. 스턴스 저/김한종 역 | 삼천리
미국역사학자 피터 스턴스가 쓴 책입니다. 부제는 '세계사 속의 어린이'라고 붙여져 있죠. 기본적으로 이 책은 아동의 지위의 변화가 세계사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시각에 토대해 저술된 책입니다. 저자는 이런 생각으로 어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세계사를 대략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농업사회의 어린이라는 챕터를 시작으로 역사 속에서 종교의 확산이라든지 혁명의 발발 같은 개별적인 상황들이 아동의 지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같은 주제부터 오늘날같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전세계적으로 어린이에 대한 사회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까지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문화권에 따라 어린이에 대한 서로 다른 상식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아이를 감싸는 포대기 같은 것도 문화권마다 서로 다른 태도가 있었다는 것이죠. 우리처럼 포대기를 활용하는 문화권이 있는 반면 배척하는 문화권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자는 어린이에 대한 인류의 보편적인 태도가 현재 학계에서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어서 오히려 시기라든지 문화권에 따른 차이를 지나치게 간과하는 잘못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연구가 서구중심적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위기의 이성
줄리언 바지니 저/박현주 역 | arte(아르테) |
이 이 책은 영국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의 저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저자의 책은 무조건 사는 편입니다. 바지니의 책들은 철학자가 쓴 대중교양서로서 명확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종교, 정체성 같은 보편적인 주제부터 의심스러운 현대사회의 갖가지 주장들이 가지고 있는 논리적인 모순점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 방식 들의 제시까지. 현실의 문제를 명확하면서 효과적으로 다루어내고 있는 저자 입니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는 주제는 이성 입니다. 서양의 근대를 지배했던 이성에 대한 믿음이 오늘날에 이르러서 전방위적인 위기를 맞앗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입니다. 이와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이 책의 서술방식은 이 책의 부제에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비합리적 세상에서 합리적 회의주의자가 되는 법' 바로 이것이죠. 바지니는 우선 종교, 과학, 철학, 정치에서 신화화된 이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러한 서술을 통해 이성을 어떻게 복원시킬지. 그리고 그렇게 복원된 이성이 어떻게 현대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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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susunhoy
2017.10.17
아이를 감싸는 믿음이 중요하지요
어린이와 어린이가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서 노래를 부를 때에는
무엇보다 먼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바라는 일이 빛과 어둠을 분간할 수는 없지만
이성과 상관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인생이 나를 기쁘게 하였는가?
서로 다른 상식과
서로 다른 태도와
전방위적인 주제가
조용히 제 몫을 다합니다^^.
미(소)미를 지향하는 역사 속에서
문제를 파고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ㅋ
susunhoy
2017.10.17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