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평생 직장은 사라진 시대, ‘1인 기업가’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일지 모른다. 그러나 선뜻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회사 안에서 수많은 직원들이 분업하던 일들을 오롯이 혼자서 도맡아야 하고,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길 꺼려하는 이유다. 그러나 『나는 1인 기업가다』의 홍순성 저자는 “직장인이 회사 밖을 낭떠러지라고 추측하는 것은 바로 그 낭떠러지를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평야를 보지 못해서”라고 단언한다.
11년차 1인 기업가인 저자는 직장인에게 효율성 업무 활용에 대한 맞춤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및 정보관리 컨설턴트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포스코, SK텔레콤 등 다수의 기업과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카이스트 등에서 소셜미디어 및 스마트워킹 강좌를 진행한 바 있다. ‘홍스랩’의 대표인 동시에 ‘1인기업협동조합’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110만이 훌쩍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인기 팟캐스트 <나는 1인 기업가다>를 진행하고 있다.
『나는 1인 기업가다』는 홍순성 저자의 생존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1인 기업을 시작하고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인 기업가와 직장인의 차이”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1인 기업 준비하기”, “직장을 나오기 전 챙겨야 할 것들”, “1인 기업가의 연차별 생존 전략”, “1인 기업에 닥치는 위기와 관리 방법”에 이르기까지 저자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회사 안에서 1인 기업을 준비하라
이제는 모두가 1인 기업가로 생존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기도 합니다. 평균 수명은 80세를 훌쩍 넘기고 있는데 정년은 50세까지 보장되지도 않잖아요.
제가 회사를 나와서 1인 기업을 시작할 때는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었어요. 내 일을 탐구하고, 그 일의 가치를 찾고 발전시키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나는 1인 기업가다』를 쓰고 나서 뒤돌아 봤더니 정말 사회가 변했더라고요. 스스로가 평생 고용을 해야 하는 게 요즘의 상황인 것 같아요.
IT 업계에서 일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셨던 건데, 왜 ‘내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까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회사에서 하는 일이 조직 관리 쪽으로 바뀌었어요. 계속 엔지니어였다면 만족했을 텐데, 엔지니어 일은 없고 관리나 조직 운영이 전부가 되니까 어느 순간 내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IT 업계에서 내 일을 하더라도 10년 안에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나 싶어요.
IT 업계의 특성상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낮잖아요. 회사에서의 내 자리가 계속 보전되는 게 아니라는 걸 체감하셨을 것 같아요.
당연한 거죠. 제가 서른두 살에 회사에 들어갔는데, 퇴사할 때 서른여섯이었어요. 지금으로 생각하면 되게 젊죠. 그런데 서른넷, 다섯이 되니까 당시 IT 쪽에서는 이미 노장이었어요. 저는 계속 현업에 있고 싶은데 관리나 영업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니까 결국 내 일을 찾으러 가게 된 거고요. 어떻게 보면 답답한 사람이었죠. 제 일을 찾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대표님이 미쳤다고 그랬어요. 무모하다는 거죠. 그런데 4년 정도 후에 다시 대표님을 만났을 때는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네가 하는 일이 맞다, 세상이 그렇게 변할 줄 몰랐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직장인들이 1인 기업가를 꿈꾸는 이유 중에는 기업 문화도 있을 거예요. 불필요한 사내 정치나 야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거죠. 1인 기업에는 이런 문제들이 없을까요?
더 어려울 것 같아요. 회사라는 조직과 떨어져서 진행을 하겠지만, 밖에 나온다고 해서 무인도에서 일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더 큰 조직에서 살아야 되니까 그 안에서 또 부딪히겠죠. 누군가를 만나게 될 때 항상 좋을 수만은 없잖아요. 외골수적인 생각을 할 수는 없죠. 다른 사람과 호흡하고 관계가 더 좋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주위에서 1인 기업가 분들을 봐도 그런 분들이 오래 가는 것 같아요.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외골수적인 사람들은 전문성이 배제된 나머지는 꽝이죠. 그런 사람들은 오래 생존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1인 기업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겠군요.
그렇죠. 관계 능력이 뛰어나야죠.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거니까요.
책에서 말씀하시길, 1인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는 회사 안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하셨어요. 준비 기간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3년 정도면 될까요?
전문직에 따라 다르겠지만 3년이면 어느 정도 충분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직장 생활 없이는 조금 힘들 것 같고요. 3~4년 정도 직장 생활을 경험한 다음에 1~2년 정도의 준비 과정을 통해서 자기의 업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취업준비생이 바로 1인 기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일의 프로세스에서 부족함이 있어요. 인맥이 없기 때문에 누구를 소개시켜주고 소개받는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취업준비생이 바로 1인 기업에 뛰어드는 게 나쁘지는 않지만, 아이디어나 제품이 뛰어나서 바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거나 쉽게 누군가한테 전달할 수 있는 기획 능력이 없다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1인 기업을 준비하는 직장인 중에는 ‘언제 사표를 던져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나는 1인 기업가다』는 “외부 수입이 월급의 70퍼센트 정도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새 직업에 몰두해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회사 밖에 나가서 외부 수입을 만들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잘 안 만들어지잖아요. 회사 내부에서 조금이라도 수입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월급의 70퍼센트면 적지 않은 금액인데, 회사 밖에서 그만큼 만든다는 게 엄청난 거죠. 그렇게 어느 정도 쌓아두면 퇴직금과 합쳤을 때 1년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 제 경우에는 기존에도 프리랜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주말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강의를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잘 됐던 것 같아요.
‘퇴사 전에, 이것만은 꼭 회사 안에서 배워라’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요?
만약 영업부서에서 일을 했다면 온라인 마케팅 능력이나 문서 작업 능력이 부족할 수 있어요. 일의 규모에 따라서 혼자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외부와 같이 해야 한다면 일하는 방법, 워킹 같은 것들을 알아야 할 거고요. 그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1인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세무는 생각 외로 어렵지는 않아요.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실 뿐이죠.
1인 기업가가 좋은 세 가지 이유
직장인으로 살다가 1인 기업가로 변신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제일 좋으세요?
시간이죠. 시간을 내가 통제할 수 있으니까요. 직장에서는 직급이 높더라도 시간을 통제 당할 수밖에 없잖아요. 휴가 중에도 전화가 오면 받아야 하고 그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1인 기업가에게는 시간의 자율성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도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많은 변화를 느끼시나요?
그렇죠. 1인 기업을 해서 뭐가 좋으냐고 물어보면 저는 크게 세 가지가 좋다고 이야기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과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으니까 행복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일의 가치예요. 일에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일을 앞으로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투자도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는 내 직업이 생긴다는 거예요. 누구나 자기 직업에 대한 가치가 컸을 때 만족도가 크잖아요. 그리고 가끔씩 ‘1인 기업은 가족을 지킨다’는 말을 하는데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1인 기업은 가족은 지키더라고요. 그만큼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직장인들이 부러울 때는 없으세요?
월급이죠. 수입이 안정적이잖아요.
1인 기업의 가장 큰 단점이 ‘불안정한 수입’일 텐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익의 다각화’를 고민하신 것 같아요.
그렇죠. 농부는 3월에 농사를 시작해서 9월에 추수하잖아요. 겨울에는 쉬고요. 1년 중에 6개월 밖에 못 버는 건데, 그런 점에서 저희도 농부와 비슷하다고 생각돼요. 한 해, 두 해 겪어보면 알겠더라고요.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걸 투자하는 건 기존의 방식이고, 똑같은 시간에 다른 거 하나를 더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수익의 다각화라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 거예요. 1인 기업을 하다 보니까 뭐가 없는지, 뭐가 필요한지 보이잖아요. 수익의 다각화라는 것도 그런 걸 조금 더 늘려가는 방법인 거죠.
어쩌면 직장인으로 사는 게 더 수월할지도 모르겠어요. 1인 기업가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업무의 총량은 직장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것 같기도 해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그러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면, 처음에는 계약서 하나 쓰는 데 반나절이 걸릴 수도 있죠. 그런데 조금 지나면 계약서 하나 쓰는 데 5분이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해보지 않았던 일이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갈수록 그 시간이 줄어드는 거죠. 그게 일의 프로세스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해가 갈수록 어떻게 하면 일을 빠르게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게 될 거예요.
동료가 없어서 힘들다고 느낄 때는 없으세요? 일과 관련해서 의논하거나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외로움이 클 거예요. 저는 그 부분을 다른 방법으로 극복했는데요. 네트워킹이 일상화되어 있어요.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그때 만났던 사람들과 같이 차도 마시고 진행하는 것들이 항상 있어요. 그런데 아마 1인 기업가의 상당수가 외로움으로 지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지금 저희가 있는 ‘비즈스퀘어’에도 저 때문에 오신 분들이 꽤 많아요. 같이 사무실을 쓰는 분들인데요. 상당수는 외로움 때문에 찾아오세요. 여기 오면 어제도 오늘도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고, 또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같이 점심을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로 인해서 외로움을 조금 줄이는 부분이 있죠. 외로움이 줄면 일에 탄력을 받고요.
일반적으로 ‘1인 기업가’에게 고비가 찾아오는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첫 번째는 수익이 악화될 때겠죠. 어느 한 가지 일이나 상품이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 그것으로만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잖아요. 새로운 것도 찾아야 하는데 그 사이에 공백기가 있죠. 그 시기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위기를 넘길 수도 있고 못 넘길 수도 있을 거예요. 그게 자기 관리일 수도 있겠죠. 수익이 악화되고 불안정할 때, 그런 위기를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버티는 힘은 1인 기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하셨어요. 11년 동안 1인 기업가로 살아오시면서 어떻게 버티셨나요?
산이라는 게 올라가면 내리막이 있는 거 아니에요? 내리막에서 포기하면 다시 올라와야 되는 거잖아요. 어디든 또 다른 데를 가야 하죠. 어디에 정상이 있고 어디에는 골이 있는지 알면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겪어봤으니까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아는 건가요?
물론이죠. 1인 기업을 시작하고 처음 한두 해에는 불안감이 있을 거예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 아픔 속에 살아가는 거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지나간다는 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답답하게 버티기보다는 슬기롭게 푸는 방법을 찾는 거죠.
1인 기업가가 될 준비, 30대에 시작하세요
‘1인 기업을 멈춰도 좋은 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셨어요.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때’, ‘가족과 계속 부딪치며 행복감이 떨어질 때’와 함께 ‘개인의 한계를 명확히 알게 됐을 때’를 꼽으셨습니다.
자신의 수준을 분명하게 알아야 돼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찾는 게 맞다고 봐요. 가끔 보면 너무 높은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시는데, 몇 해를 봐도 똑같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누군가는 그 사람한테 ‘당신의 한계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길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1인 기업을 운영하면서 한계를 느끼기도 하셨어요?
많이 느끼죠(웃음).
그럴 때는 사업 모델을 바꾸셨나요?
조금씩 바꾸죠. 저는 전문성이 높으면 잘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문성도 있어야 하지만, 적절한 타겟의 고객을 설정하고, 그 입맛에 맞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함께 필요한 거죠. 전문성을 높이 쌓는 게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만큼의 양만 쌓으면 되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에서 거듭 강조하시는 것이 ‘미디어를 활용하라’는 거예요. 직접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팟캐스트 등을 운영 중이신데요. 이런 활동이 1인 기업가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세요?
다 해야 되는 건 아닌데요. 일단, 자신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홈페이지는 하나 있어야겠죠. 그리고 두 가지가 더 있으면 좋겠는데요. 바로 페이스북과 블로그예요. 직업에 따라서는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이 좋을 수도 있을 거예요. 타겟 연령대가 20대라면 특히 그렇겠죠. 페이스북과 블로그는 꼭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고, 인스타그램까지 포함하면 세 개가 되겠네요. 홍보를 하려면 돈이 들어가는데, 미디어만 있다면 그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페이스북은 잘만 관리하면 정말 좋은 툴이라고 생각해요. 1인 기업가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것 중 하나예요. 특히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이 되고, 좋은 마케팅 장소이기도 하거든요. 자신이 속한 분야, 잘하는 일,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잘 이용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전달해 주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성공하는 1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가 마인드”로 무장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직장인 마인드’와 ‘기업가 마인드’는 어떻게 다른가요?
직장에 다닐 때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잖아요. 그런데 1인 기업은 스스로 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직장인은 직장의 매출이나 목표에 있어서 1년의 계획을 잡는 거고, 1인 기업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제품을 통해서 1년 동안 매출을 만들어야 되는 경우가 있어요. 중간 중간 매출을 확대시키기 위한 전략도 세워야 되고요.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계획을 세우면서도 주체가 누구냐가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1인 기업가는 시간을 스스로 통제해야 되는 역할인 거고요. 직장인은 회사의 녹을 먹으니까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겠죠. 1인 기업가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보니까, 다변화된 고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거고요.
지금 이 책이 꼭 필요한 이들을 꼽는다면 누구일까요?
1인 기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선배나 멘토가 필요하잖아요. 그럴 때 이 책을 보면 어떻게 10년이 쭉 흘러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1인 기업을 운영한지 1~2년 정도 됐을 때 보면 그 동안 자신이 해온 게 맞는지 점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40대 직장인들이 서둘러 봐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해야 하는 시기잖아요.
나이가 들수록 회사 일 외에 자신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잖아요. 지출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요. 30대보다는 40대에 심하고, 40대보다는 50대에 더 심하죠. 결국은 30대에 준비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40대에 준비하게 되면 그만큼 쏟을 수 있는 시간도 적을 뿐만 아니라 투자할 수 있는 비용도 많지 않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30대, 특히 30대 중반 정도가 이 책을 가장 많이 읽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1인 기업가 중에서,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사람들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1년을 못 버티는 사람이 반 정도 될 것 같아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고,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1인 기업을 어떻게 운영하면 될지 정보가 없는 거예요. 제가 1인 기업 포럼을 시작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그거였어요. 스타트업이나 벤처는 창업 지식을 가르치잖아요. 그런데도 실패를 하는데, 1인 기업에 대해서는 창업 지식을 가르쳐 주는 데도 없어요. 1인 기업가에게도 창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1인 기업이 왜 실패하는지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포럼을 통해서 1인 기업가들에게 당신들은 절대 외롭지 않다는 걸 알리고 싶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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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인 기업가다홍순성 저 | 세종서적
막상 1인 기업을 시작하겠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 책은 퇴사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할지, 일은 어디서 해야 할지, 시간과 수입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등 1인 기업에 도전하면서 실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자세히 풀어간다.
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willhelm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