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조만간 ‘건물주보다 ‘배당주’라는 말이 생길 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변두리 투자법이었던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간하자마자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에 오른 『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의 저자 피트 황을 만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초청 강의를 할 정도로 ‘배당주 투자’ 관련 최고수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일반 개미투자자를 위한 배당주 투자 강의를 열어 배당주 투자 노하우를 하나하나 전하고 있다.
저자 피트황 캐리커처
시간이 내 편, 리스크가 적은 배당주 투자
배당주 투자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투자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2013년 1월 1일부터 수익률을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2016년 8월 현재 투자금이 대략 6.7배가 되었습니다. 수익률로 말하면 3년 8개월 누적수익률이 570%가 됩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동안 5% 내외로 상승한 것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수익률이 매우 높은 편이지요. 무엇보다 일반인이 보기에 위험한 종목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배당을 잘 주는 주식들 위주로 투자해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당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의 대표적인 지표물인 3년 만기 국채금리는 2016년 하반기에는 1.2%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비해 코스피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016년 하반기에 1.6%대를 보이고 있어, 처음으로 3년 국채금리보다 높아졌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지급하는 평균적인 배당금이 어지간한 은행예금보다 높은 상황이라 배당투자의 매력이 커졌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배당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코스피200 종목들의 배당금 총액은 경기부침 속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4조원에서 18조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2013~2015년 사이의 배당성향(회사가 낸 이익에서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이 3년 연속으로 증가하여 2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국민연금과 기획재정부 등에서 배당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본과 중국 수준인 30%까지 배당성향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배당투자에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배당주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배당주 투자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만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잘못된 종목선택 리스크가 적습니다.
배당주로 알려진 회사들은 재무상태가 튼튼하고 우량한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회사가 갑자기 부실화되거나 회계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최근 모 대기업의 경우 경영 부실과 회계상 오류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요. 그런데 높은 수준의 회계지식이 없을 경우 이런 문제점을 사전에 찾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배당주는 우량한 회사들만 한정적으로 투자하게 되므로 높은 회계지식이 없더라도 이러한 위험들을 피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시간이 내 편입니다.
에를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5%의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주식의 경우 시중금리의 3배에 가까운 배당을 주기 때문에 주가가 움직이지 않더라도 초조하지 않고 배당금을 받으면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혹시 주가가 떨어지면 지급받은 배당금으로 주식을 싼 가격에 추가 매입할 기회가 생기므로 일시적인 주가하락에도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가 수월합니다. 하지만 배당을 주지 않거나 쥐꼬리만큼 주는 회사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초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배당주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의 주식 보유 스트레스는 차이가 납니다.
피트씨만의 독자적인 투자기법이 있다면서요.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국체시가배당률 투자법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임대부동산의 가격이 비싼지 알기 위해 임대월세가 시중금리의 몇 배인지 비교하여 판단하는 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주식투자에 접목했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주식의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이 임대 월세 이율에 해당하고, 시중금리를 은행이자가 아닌 3년 만기 국채금리로 사용한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즉 주식의 시가배당률을 3년 국채금리로 나눈 배율을 바탕으로 주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하여 주식의 매매에 참고하는 방법입니다.
기억에 남는 투자사례 하나만 알려주십시오.
국채시가배당률 투자법이 탄생한 계기가 된 2009년 한국쉘석유의 투자가 기억이 납니다. 당시 시가배당률이 15%가 되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의 흉흉한 분위기가 있어 주가가 낮게 유지되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면 금융위기 이전의 시가배당률을 회복(주가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15% 배당을 받으면서 버티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후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높은 배당을 주는 한국쉘석유에 매수자금이 몰려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뒤에 15%의 배당 이외에도 100%가 넘는 시세차익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배당주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회사가 안정적인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지, 배당금이 점차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시적인 고배당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에는 배당금이 감소하면 주가도 하락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주주 경영진이 소액주주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려는 동업자 마인드가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저자 피트황의 배당주 투자 강연회
배당주 투자자를 위한 투자 팁 하나만 알려주십시오.
대주주 지분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주주가 경영진인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 기업의 특성상 대주주 지분이 높아야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려는 경영진의 동기가 확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 30%이상을 대주주가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데, 배당을 잘 준다고 알려진 기업들을 보면 대주주 지분이 50%가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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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피트 황 저 | 스마트북스
이 책은 최초로 출간되는 한국형 배당주 투자서로, 배당주 투자로 3년 7개월 만에 무려 550%의 수익률을 올린 저자 피트 황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동글
201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