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 엄마 냄새』를 통해 현실적인 ‘양육의 법칙’을 제시했던 임상심리전문가 이현수. 그녀가 새로운 책 『오늘도, 골든 땡큐』를 통해 “힘들었던 인생의 조각조각을 빛나는 바꿔주는 마법의 사고의식”을 공개했다. 감사하는 자세만으로도 삶은 한결 ‘살만한 순간’이 된다는 것. 그렇기에 저자는 “감사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마음 치료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나쁜 말을 ‘듣게’ 되겠지만 그 말을 반드시 다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듣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중략) 우리도 두 개 정도의 필터는 필요하다. 하나는 소음과 소리를 구분하는 필터이고 또 하나는 감사의 필터이다. (『오늘도, 골든 땡큐』 106쪽)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라고 여기는 나의 마음이 현실을 바꿔놓지는 못한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없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멀리 쫓아내 주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것들에 둘러싸여 괴로워하는 나의 마음을 달래줄 수는 있다. 우울의 늪에 빠지지 않고, 내일도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이다. 『오늘도, 골든 땡큐』가 제시하는 ‘감사 테라피’가 효험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이현수 저자는 전작 『하루 3시간 엄마 냄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심리학과 뇌과학 이론들을 근거로 제시한다. 우리의 뇌가 반응하는 방식을 설명함으로써 같은 상황도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감사 테라피’가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골든 땡큐’라는 말 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그 동안 우리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든, 힘들게 살아왔던 조각조각들을 감사로 통합하면 내 인생에 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예요.
‘나를 둘러싼 상황과 인물들이 달라지지 않는데 감사를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죠.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감사할 수 있겠냐’고요. ‘감사 테라피’에서 가장 어려운 게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이 계시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지만 『오늘도, 골든 땡큐』에서 이야기하는 건 그보다 더 안 좋은 상황도 있다는 거예요. 책에서 “감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쓴 것도 같은 이유죠.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거니까요.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비결로써 ‘감사 테라피’를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내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은 오직 나만 할 수 있다”라고 쓰신 구절이 생각나네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1인 1뇌’라고 썼는데, 진짜 맞는 말이거든요.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쁜 말을 들으면 ‘저 사람이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그 사이에 나의 뇌가 그 말을 받아들이고 기분이 나쁘다고 판단하는 거거든요. 판단하는 그 과정에서 내가 한 번 더 개입을 해서 ‘이게 정말 기분이 나쁜 건가?’하고 생각을 해보면 얼마든지 마음이 편해질 수 있어요.
"감사 테라피가 효과를 보기 위한 핵심 전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씀하신 이유인가요?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예요. 나의 뇌가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는 거죠. 타인이 원인을 제공해서 내 기분이 나빠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닌가의 선택권은 나에게 있는 거거든요. 나의 뇌가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죠.
그래서 ‘전두엽을 속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거군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매우 객관적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개인들의 주관적인 세상일 뿐이에요. 저는 이것을 '아웃 팩트', '인 팩트'라고 표현하는데요. 예를 들면, 친구와 길을 가고 있는데 학교 선배를 우연히 만났어요.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려는데 이 선배가 ‘하이고, 못 보는 사이에 폭삭 늙어버렸네, 이젠 지나가는 개도 안 쳐다보겠다’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선배에게 한바탕 따지려고 하는데 친구가 막으면서 황급히 귓속말을 하는 거죠. ‘참아, 작년에 교통사고로 뇌를 좀 다쳤다고 하더라’ 순간, 모든 것은 멈추는 거예요. 선배가 욕을 한 ‘아웃 팩트’는 여전하지만 전두엽에서 지각하는 ‘인 팩트’는 ‘아무 문제없다’는 것이 되는 거죠. 전두엽의 마술이에요. 우리가 ‘인 팩트’를 최대한 긍정적인 내용으로 재구성하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런 의미에서 ‘전두엽을 속인다’고 표현을 한 거예요.
『오늘도, 골든 땡큐』 에서 위약효과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셨는데요. ‘감사 테라피’의 원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같은 원리죠. 과거에는 위약효과에 대해서 ‘미신에 취약한 사람들의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에서 벌어진 우연한 현상’으로 봤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마음의 힘으로 보는 추세예요.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긍정적인 사고와 감정에서 파생되는 좋은 호르몬들이 몸도 건강하게 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해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전두엽은 ‘인 팩트’에 잘 속아 넘어가요. 주인의 말을 굉장히 잘 듣거든요. 뇌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 동안 우리는 ‘나의 뇌의 주인’이 될 생각을 한 번도 못해 본 거예요. 남이 하는 말만 그대로 따라 한 거죠. 그러니까 이제는 ‘나의 뇌의 주인은 나다’라는 걸 천명해 보자는 거예요.
전두엽이 ‘사고뇌’라면 편도체는 ‘감정뇌’라고 하셨습니다. ‘감사 테라피’를 하려면 “항상 편도체를 먼저 달래야 한다”고 조언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서 직장 상사가 나를 계속 욕할 때, 긍정적인 의미를 찾는 것도 전두엽의 역할이지만, 하다가 안 되면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전두엽이 하는 일이에요. 그럴 때는 ‘한 번 가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자’라고 생각할 테고 ‘어떻게 얘기를 할까’ 고민하면서 선배들한테 조언도 받고 거울 앞에서 연습도 하겠죠. 그게 다 마무리되면 ‘내일은 가서 얘기해야지’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다음 날 자고 일어나면 못 가요. 덜덜 떨리고 인사고과의 공포가 몰려오거든요. ‘내가 여태까지 참고 살아온 게 있는데 그걸 무시하면 안 되지’ 싶고요. 이게 편도체가 보내는 신호예요. 그러니까 편도체를 달래야 하는 거죠. ‘괜찮아, 그냥 말하는 것뿐이야’, ‘최악의 경우 인사 불이익이 있다고 해도 괜찮아’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편도체가 먼저 다스려져야 전두엽이 원래 하려고 했던 목표를 실행할 수 있거든요.
마음에도 분리수거가 필요합니다
감사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어요. 그 중 하나가 ‘나의 감사 목록’을 만들어 보라는 건데요. 그 방법과 효과가 궁금합니다.
일기를 쓰는 것처럼, 오늘 나에게 벌어진 감사한 일들에 대해서 쓰는 거예요. 감사한다는 자체가 즉시 우리의 신경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감사 목록을 쓰다 보면 잠이 올 때가 많아요. 수면제 역할도 하는 거죠. 이완이 되거든요. 일기처럼 쓴다고 해서 길게 쓰실 필요는 없고요. 감사하다고 쓰기만 하셔도 효과가 있습니다. 쓰다 보면 나의 삶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실 거고요.
‘마음의 분리수거’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내 마음 속에 통이 있는 거예요.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을 넣는 통,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을 넣는 통, 그리고 잘 모르는 것을 넣는 통이 있죠. ‘긍정의 통’에 넣어 놓은 건 참 좋았다고 생각하시면서 행복감을 누리시면 되고 ‘부정의 통’에 담긴 것들은 언젠가 한 번 꺼내셔야 돼요. 하루 이틀 지나고 나서 다시 꺼내보니 ‘부정의 통에 계속 있을 필요가 크게 없다’고 생각되시면 ‘모르겠다 통’이나 ‘긍정의 통’에 넣으시면 되고요. 그래도 안 된다면 해결해 봐야겠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 전두엽을 가동시키고 편도체를 설득하는 거예요. 마음의 분리수거를 하시면 복잡한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그리고 긍정적인 건지 부정적인 건지 잘 모르는 일들을 ‘모르겠다 통’에 넣어 놓기만 해도, 그것 때문에 고민할 일이 별로 없어요. ‘모르겠다 통’에 담긴 것들도 언젠가는 끄집어내야 하겠지만, 대부분은 저절로 없어져요. 옷장을 정리할 때와 마찬가지예요.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남겨둔 옷들을 결국에는 버리게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상처를 받았던 사건조차도 분리수거를 해 놓으면 의외로 빨리 청소가 돼요.
같을 일을 경험하고도 감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이 달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감사 훈련의 유무에 따른 차이일까요?
선천적으로 감사를 잘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어렸을 때 애착이 잘 되었고 좋은 부모를 만나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란 사람들이 감사를 잘 하겠죠. 그런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훈련으로 할 수 있다고 봐요.
“기분이 나빠질 때 해야 할 일” 네 가지도 알려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의 목록을 만들라는 거예요.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 있잖아요. 그런 일을 50개 꼽아보시라는 거예요. 마음의 분리수거를 매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다고 해도 제대로 안 될 때도 있잖아요. ‘부정의 통’에 담긴 것들이 많을 때도 있고요. 결국 기분이 나빠질 때가 있다는 건데, 그럴 때마다 ‘즐겁고 기분 좋은 일’ 50가지 중에 한 가지를 하시면 돼요. 그 일을 하는 동안에는 뇌가 기분 좋은 정보들을 처리하거든요. 슬픔이라는 건 자발적으로 없어지는 게 아니라, 좋은 기억을 위에 쌓으면서 없어지는 거예요.
‘3시간의 리듬을 따르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을 오랜 시간 계속 하다 보면 오히려 무력감에 빠질 수도 있어요. 즐거운 일에만 몰두하고 싶은데 현실 세계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너무 즐거운 일만 추구하다 보면, 편도체를 달래는 걸 넘어서서, 거기에 풍덩 빠져버리거든요. 편도체에서 생성되는 즐거움만 추구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영화를 보더라도 한 편만 보시라는 거죠. ‘지금 너무 슬프니까 영화를 세 편 봐야지’라고 생각하셔도 전혀 효과가 없어요. 뇌가 한 편의 영화를 볼 때는 즐겁다고 생각하지만, 두 편 세 편 보면 이미 타성에 젖어서 새로운 즐거움이 부가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영화 한 편을 보신 뒤에는 다시 일을 하시고, 그래도 우울하다면 3시간 정도 지난 후에 다시 영화를 보시는 게 좋아요.
‘하루 10분 마법의 행동요법’,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지 말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우울하신 분들을 아무것도 안 하시려고 하세요.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시고요. 그런 분들은 ‘딱 10분만 해보자’고 생각하시고 일어나 보시라는 거예요. 10분 동안 해봤는데도 하기 싫다고 느껴지시면 다시 누우셔도 돼요. 그런데 어떤 행동이든 일단 10분을 하면 (계속) 하게 되어있어요. 10분을 하면 1시간을 하게 되고요. 1시간을 하면 3시간을 하게 돼요. 그렇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거죠.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지 말라’는 이야기는, 감사로 살아보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현재에서 미래로 가라는 의미예요. 그 동안 얼마나 괴로웠든, 그 사람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했든, 일단 멈추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거죠.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감사 테라피’의 효과가 빨리 일어나니까요.
과거는 그냥 묻어두면 안 될까요?
책에 “과거의 봉인”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요. 언젠가 한 번은 봉인을 해제해야 하는 걸까요? 과거를 떠올리기 싫어서 묻어두기만 한다면 문제가 될까요?
때로는 과거를 그냥 묻어두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죠. 일단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굉장히 복잡하고 양이 엄청 많아요. 그걸 묻어두는 것이 본인에게 너무도 치명적인 상처라면 반드시 파헤쳐야 돼요. 그런데 과거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너무 힘을 빼면서 오히려 낙담하는 사람들이 더 많거든요. 저는 묻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얼마나 힘들었든 간에 지금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살아있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는 거예요. 현재 벌어지는 일들을 먼저 정리한 다음에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끄집어내서 마음을 탈탈 털어버리는 거죠. 어떤 환자들은 과거를 제대로 한 번 끄집어내줘야 되고요. 어떤 사람들은 굳이 그럴 필요 없이 현재에서부터 다시 잘 살 수 있어요. 그건 경우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내가 틈날 때마다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니 “그러면 심리상담이 왜 필요해요?”라고 물었던 제자가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같은 질문을 드린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처음에는 ‘감사 테라피’가 아주 쉬운 치료라고 생각했어요.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유능한 전문가를 알아봐야 되고, 찾아가서 기다려야 하고, 돈도 들죠. 그런데 ‘감사 테라피’는 가만히 앉아서 감사하기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쉬워요? 그리고 감사를 하면 그 즉시 우리 마음이 편해지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감사 테라피가 잘 되면 심리상담가들은 상담실 문을 닫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감사를 시작하기까지도 너무 힘들고요. 이 방법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해줘도, 그 말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무의식적이지만 낫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스스로 ‘감사 테라피’를 해서 이겨 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안 되는 사람들도 있는 거예요.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고통이 너무 심각해서 감사할 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럴 때는 심리상담을 해야겠죠.
‘감사 테라피’를 얼마나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지만, 평균 3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를 보면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도 3년 안에 낫기 힘들어요. 아주 경미한 우울증은 6개월이면 낫기도 하지만요. 그러니까 3년 안에 나을 수 있다면 대단한 거라고 할 수 있어요. 3년 동안 ‘감사 테라피’를 한다고 해서 대번에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1년 정도 감사를 하면 우울증의 강바닥에서 치고 올라올 수 있어요. 그 정도만 되어도 살 만해요. 그리고 나머지 잔물결들을 정리하는 데 2년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봐요. 굉장히 우울했을 때 저지른 일들도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도 있을 거잖아요. 그런 것들까지 정리가 되어야 하니까 최소 3년은 필요한 것 같고요. 이 시간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감사를 진심으로 하면 눈을 감게 되거나 미소가 지어지거나, 뭔가 따뜻해지거든요. 그 순간 내 마음이 5분 전에 비해서 평화로워지고, 3시간 전에 비해서 평화로워지고, 어제에 비해서 평화로워져요. 그러니까 3년이라는 시간이 엄청 참아야 되는 시간이 아니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거죠.
‘감사 테라피’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없으세요?
꼭 지켜야 하는 게 있다면 ‘감사합니다’라고 자꾸 이름을 불러줘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 습관이 되거든요. 『오늘도, 골든 땡큐』에서 ‘문을 볼 때마다 내가 지금 감사하고 있는가를 생각 해보자’고 쓰기도 했는데요. 우리 주변에 문이 얼마나 많아요. 속상한 일이 있어도 문을 열고 나갈 때마다 ‘그래도 여기에서 감사한 게 뭘까’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갈 때 ‘여기까지만 슬퍼하자, 여기까지만 화를 내자, 이 문을 열고 나가면 감사할 것을 찾아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고 생각하는 거죠. ‘내가 지금 감사하고 있는가, 감사하고 있지 못한 게 무엇인가’를 떠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감사는 조용하고 잔잔한 일상의 태도예요. ‘감사 테라피’를 만병통치약이나 거창한 운동으로 여기지 마시고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아주 쉬운 방법’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
오늘도, 골든 땡큐이현수 저 | 김영사
심리학 박사 이현수 원장이 뇌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밝힌 ‘감사 테라피’의 강력한 효과, 그리고 감사로 인생을 새로이 시작하게 된 사람들의 감동적이고 기적 같은 이야기들!
[관련 기사]
- 백영옥 “실패하지 않은 사랑에는 관심 없어요”
- 송형석 “직장 동료 탓하기, 너무 죄책감을 느끼진 마세요”
- ‘미스터 초밥왕’ 안효주 셰프 “아직 내 초밥에 만족하지 못한다”
- 소유진 “초보 엄마를 생각하면서 썼어요”
- 재미작가 이혜리 “14년 만에 번역된 에세이”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