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쏠쏘라의 취향저격 그림 그리기
그림을 그리는 데는 정답이 없어요. 공식도 없고요. 색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려드리는 몇 가지 방법들을 따라 한다면 좀 더 입체적이고 생기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글ㆍ사진 김소원(예스24 대학생 리포터)
2016.03.04
작게
크게

4.jpg

 

지난 2월 27일 장지역 가든파이브 11층 중회의실에서 파워블로거 쏠쏘라의 강연회가 열렸다. 쏠쏘라는 각각 두 권의 일러스트 북과 컬러링 북을 출간한 파워블로거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위주로 구성한 컬러링북 『나를 사랑하는 시간』과 동화 속 장면을 다룬 『쏠쏘라와 떠나는 마법의 동화여행』, 일러스트 북 『쏠쏘라의 뻔뻔한 손그림 일러스트』, 『쏠쏘라의 두근두근 감성 손그림 일러스트』는 중국과 대만으로 판권이 수출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선이 굵고 큼직한 그림으로 색칠하기 쉽게 만들어진 그녀의 컬러링북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중순 새로운 일러스트 북을 출간할 예정이다.

 

3.jpg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손 그림 연습해보기

 

그녀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독자들에게 그림에 공식이라는 건 없지만 사실과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한 약간의 요령은 존재한다며 손 그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상세하게 짚어주었다.

 

“손 그림을 그리다 보면 리본이나 하트 패턴을 제일 많이 활용해요. 이것으로 메인 개체를 돋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꾸미기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꽃 패턴 또한 많이 사용합니다. 자세히 보면 단순한 형태로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주변 장식들이 있기 때문에 메인 개체가 반드시 화려할 필요는 없어요. 만약 메인 개체에 많은 색이 사용된다고 하면 개체를 둘러싼 패턴은 무채색 느낌으로 묘사하는 게 좋아요. 반대로 토끼처럼 메인 개체가 단순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알록달록한 패턴으로 그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겠죠.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연습하다 보면 그림에 대한 심화 기술이 없어도 충분히 예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사람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예요. 캐릭터의 머리카락 색이 검정이라면 머리 장식은 화려한 컬러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사한 느낌을 살려주기 때문입니다.”

 

2.jpg

 

 

컬러링북 제대로 즐기기

 

약 한 시간 정도 손 그림 연습을 한 후 컬러링북을 예쁘게 색칠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이 세단계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는 한 가지 색연필로 여러 가지 색을 만들어 그림에 그라데이션을 넣는 방법이다.

 

“색연필로 색칠하실 때 입체감을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그라데이션을 연습하시면 됩니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있는데, 먼저 1단계는 최대한 색연필 심의 옆면을 이용해 풀어서 칠하듯이, 전체적으로 톤을 깔아준다는 느낌으로 색칠하는 겁니다. 그림에서 가장 밝은 부분은 모두 1단계 정도로 칠하면 돼요. 2단계는 조금 더 힘을 주세요. 1단계로 먼저 밑바탕을 깔아준 후 그 반대 방향으로 다시 얹어 주듯 칠해주면 됩니다. 3단계와 4단계는 그와 다르게 색연필 각도를 세워 연필 쓰듯 써주시면 본연의 색에 가까운 진한 발색이 됩니다. 외곽선을 그릴 때 주로 4단계를 이용하는데 글씨를 쓰는 것처럼 힘을 주며 색칠하면 됩니다. 그럼 한 가지 색연필로 적어도 세 가지 색을 만들 수 있겠죠?”

 

다음으로 캐릭터의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인물을 어떻게 칠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무작정 살구색으로 칠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게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하면 생각만큼 완성도 있는 그림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저는 눈썹, 코, 눈 밑과 목 부분 등 살짝 음영이 지는 부분에만 살구색이나 갈색으로 그림자를 묘사해줍니다. 그렇게 하면 좀 더 화사한 얼굴로 표현되는 거죠. 가장 큰 포인트는 분홍 입술과 볼 터치인데요. 저는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으로 볼 터치를 꼭 넣어요. 얼굴의 홍조와 입술을 화장한 느낌만 묘사해주신다면 나머지 피부 톤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세 번째는 윤기 나는 머릿결을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좀 더 입체적인 색칠을 위한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기 나는 머릿결을 표현하고 싶다면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시면 됩니다. 이건 꽃잎의 결도 포함되는데요. 우선 그림을 보면 머리카락은 정수리부터 아래로 흐르고 있잖아요. 방향에 따라 색연필로 한 올 한 올 색을 넣어주면 됩니다. 그러면서 밝아야 하는 부분에는 손을 놓고, 다시 그 지점에서 조금 뗀 부분부터 결이 가는 대로 그리다가 다시 손에 힘을 빼세요. 머리의 밝은 부분은 칠하지 않는 거예요. 이렇게 한 가지 색으로만 칠했는데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경우에는 사용한 색연필과 비슷한 계열 중 더 어둡거나 연한 색으로 덧칠을 해주셔도 좋아요. 그냥 손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해주세요. 빈 공간은 내가 정하는 거예요. 머리 윗부분같이 밝은 데는 하이라이트를 많이 넣고 안 쪽 부분은 횟수를 적게 하거나 안 넣었어요. 이러면 머릿결이 좀 더 풍성해 보이죠. 빛이 어느 쪽으로 오는 것으로 하겠다고 정한 다음 칠해주세요. 꽃잎의 경우에는 결을 따라 칠하는데 밝은 부분에선 마찬가지로 색을 넣지 마시고 끝부분만 다시 한 번 살짝 덧칠해주면 훨씬 더 입체감이 살아나요.”

 

그녀는 끝으로 컬러링 북을 색칠할 때 본인이 원하는 색을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블로그에 먼저 칠해놓은 샘플이 있지만 참고할 필요 없이 손이 가는 대로 색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사용하는 색과 어떤 색이 잘 어울릴지를 고민해보고 앞서 말한 세 가지 방법만 지켜준다면 훨씬 더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img_book_bot.jpg

나를 사랑하는 시간박현진(쏠쏘라) 저 | 소울
네이버 파워블로거 쏠쏘라의 러블리 컬러링북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주제의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치고 복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색을 입히는 순간, 모든 스트레스와 잡념은 사라지고 오직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온전히 나만 생각하고 컬러링에 빠져 몰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 주호민, 최규석 외 “진짜 노동자의 삶”
- 전 대법관 김영란, 열린 법을 말하다
- 김광석 다시 읽기(Glenn Frey)
- 하지현 “개개인이 가지고 태어난 밭이 중요”
- 정용실 아나운서의 혼자서도 단단하게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그림 #쏠쏘라 #파워블로거 #드로잉 #일러스트 #컬러링 #나를 사랑하는 시간 #뻔뻔한 일러스트 #두근두근 감성 손그림 일러스트
1의 댓글
User Avatar

감귤

2016.03.05

귀여운 일러스트를 차근차근 순서대로 그릴 수 있어서 성공확률이 올라가겠네요
답글
0
0
Writer Avatar

김소원(예스24 대학생 리포터)

'소통하는 문화 얼리어답터' 예스24 리포터 김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