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공간을 지배하는 핵심 기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운영체제(OS)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시장 모두 OS에 의해 판이 좌지우지된다. 요즘 주목받는 웨어러블 기기 역시 OS가 갖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디지털 세상의 판을 휘어잡고 싶은 IT기업이라면 OS를 지배해야만 한다.
10년 전만 해도 OS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세계였다. MS 윈도와 맞설 대항마의 등장은 불가능한 시나리오처럼 보였다. 오픈소스SW인 리눅스는 그저 변방의 반란군처럼 비춰질 뿐이었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윈도 중심의 OS 판세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순간 확 무너졌다. 지금도 OS하면 윈도가 먼저 떠오른다고 하면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른다는 얘기 들을 수도 있다.
요즘 OS의 대세는 모바일을 들었다 놨다하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다. 모바일에서 MS의 존재감은 제로에 가깝다. 천하의 MS가 OS시장에서 마이너 신세가 되다니...10년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다.
그래도 아직은 이름만 갖고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MS다. 'SW제국'으로 불리며 한시대를 호령했던 MS는 모바일 시장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 '마지막 승부'를 준비중이다. 7월말 출시한 윈도10이 바로 그것. MS는 윈도10을 앞세워 윈도8의 부진을 만회하고 모바일 시장에서 마이너OS라는 꼬리표도 떼어낸다는 전략이다.
윈도10은 PC와 태블릿 그리고 스마트폰을 모두 커버하는 OS다. 태블릿이나 PC, 스마트폰을 서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윈도 10 엑스박스를 통해 엑스박스 라이브 게이밍 네트워크를 PC와 태블릿으로 확장시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8 시리즈에서 사라졌던 시작 메뉴도 부활됐다. 애플 시리나 구글 나우같은 음성 기반 디지털 개인 비서 코타나(Cortana) 기능도 제공한다. 코타나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을 스스로 학습해 관련 내용을 음성이나 문자로 추천해준다.
익숙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아닌 새로운 웹브라우저 '엣지'(Microsoft Edge)도 윈도10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엣지는 개인적인 관심사 및 선호도에 기반한 검색 결과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10 가격은 무료다. 윈도7이나 윈도8 사용자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SW 팔아 먹고 사는 MS 입장에선 대단히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윈도10은 출시 4주 만에 7천500만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MS는 PC외에 스마트폰용 윈도10도 조만간 투입할 예정인데, 2018년 여름까지 10억개의 하드웨어에 윈도10을 까는 것이 목표다.
윈도10은 이전 버전과 비교해 없던 게 많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윈도10이 모바일 시장에서 의미있는 지분을 확보할거라 낙관하는 건 아직은 오버액션이다.
애플이나 구글도 조만간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모바일 OS를 내놓는다. MS가 달리는 만큼이나 애플이나 구글도 뛰고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이번달 iOS9 공식 버전을 선보이고 구글은 올해안에 '마시멜로'라는 닉네임을 단 차세대 안드로이드 OS를 출시한다. 윈도10으로 세몰이를 막 시작한 MS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iOS9에 이어 마시멜로까지 나오면 윈도10이 가진 신선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iOS9은 음성 기반 디지털 개인 비서 서비스인 시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선제적인 대응 역량이 주목된다. 업그레이드 된 시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음악을 틀어주거나 미팅 시간 15분 전에 약속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단다.
이외에도 iOS9은 대중교통정보까지 지원하는 애플지도 서비스, 자동차와 연동되는 카플레이SW 개선, 아이패드에서 화면분할을 지원,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등이 눈에 띈다. 배터리 수명도 크게 향상됐다. iOS9는 iOS8을 지원하는 모든 애플 기기와 호환된다.
구글은 지난 5월 마시멜로를 개발자들에게 소개하면서 ‘품위와 품질’을 강조했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였다. 품위와 품질은 애플의 상징처럼 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이 마시멜로를 통해 무엇을 노리는 지는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기능 측면에서 보면 마시멜로는 지문인식센서 지원, 삼성페이나 애플페이와 유사한 안드로이드페이 등이 눈에 띈다.
PC와 모바일을 합쳐 OS '빅3'로 통하는 MS, 애플, 구글이 비슷한 시점에 순차적으로 차세대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다. MS는 윈도10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하고, 애플은 iOS9을 통해 자동차와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어 한다.구글은 마시멜로를 통해 양으로는 애플에 앞서지만 질적으로는 한수 아래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어 보려 한다.
저마다의 노림수가 먹혀들지는 현재로선 예측불허다. 결과는 사용자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달렸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내년초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그때까지 판이 어떻게 굴러갈지 지켜보는 것은 구경꾼 입장에서 피할 수 없는 유혹이 아닐 수 없다.
* 관련 도서
iOS 8 프로그래밍
닐 스미스 저/황반석 역 | 제이펍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사이즈 클래스를 이용한 유니버셜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앱 익스텐션, 인터페이스 빌더 라이브 뷰, 임베디드 프레임워크 CloudKit 데이터 저장소, 터치아이디T(ouchID) 인증 등의 iOS 8 SDK 및 Xcode 6의 새로운 핵심 기능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 책의 목적은 iOS 8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iOS 8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듈화된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어서 각 장마다 독립적인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예제를 보고, 튜토리얼을 따라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여러분의 iOS 8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도와주는 최고의 참고서가 될 것이다.
Do it! iOS 입문 개발자를 위한 아이폰 앱 프로그래밍
소영섭,허성연 공저 | 이지스퍼블리싱
이 책은 현직 프로그래머의 앱 소스 전체를 공개하고 하나하나 해설하기 때문에 입문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기능, 터치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기능, 사진 필터 만들기, 이메일 연동, 카드가 흘러가듯 넘어가는 커버플로우 기능 등 이 책에서 소개한 모든 프로젝트의 소스는 자유롭게 변형하여 나만의 유료 앱으로도 판매할 수 있다. 이 책 한 권이면 개발자 등록부터 유료 앱 올리기, 판매 내역 보기까지 전 과정을 한눈에 배울 수 있다.
iOS 8 핵심 노트
야곰 저 | 한빛미디어
벌써 iOS 8.3 버전이 배포되었지만, 아직도 iOS8에 대응하지 못한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다. 그만큼 이번 iOS 8은 지난 어떤 OS 업데이트보다 많은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다. 물론 그것이 OS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하지만 새로운 많은 기능은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iOS 8 핵심 노트』는 기존 iOS 개발자가 iOS 8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어 실무에서 앱을 개발할 때 필요한 iOS 8의 신규 기능들을 정리하였다. iOS 8에서 크게 바뀐 부분을 하나씩 짚어가며 설명하고, 개념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핵심 부분만 골라 소개한다. 또한, 장마다 예제를 수록하고 iOS 개발자라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스위프트 쉽게, 더 쉽게
마크 라소프,토마스 스타초위츠 공저/심재철 역 | 제이펍
[스위프트(Swift) 쉽게, 더 쉽게]는 Swift 입문자를 위해 단계별로 익힐 수 있도록 많은 양의 예제 코드와 복습, 연습 문제를 제공하여 Swift를 익히는 데 필요한 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만들면서 배우는 Swift
야곰 저 | 한빛미디어
『만들면서 배우는 Swift: 스위프트로 시작하는 iOS 개발』은 문법서나 기본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세한 문법 설명 등은 배제하고, 쉽고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Swift 언어의 특징과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Swift를 이용하여 간단한 앱을 만들어보고, Swift와 Objective-C 또는 C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이 책을 훑어보기 위한 필수적인 개념들을 부록으로 실었다. 이 책은 기존 스크립트 언어에 익숙한 개발자들과 iOS 개발을 하고 싶으나 배우기 어려운 Objective-C 때문에 망설였던 개발자들이 쉽게 iOS 개발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도와주세요! 맥북이 생겼어요
김경범 저 | 한빛미디어
맥북을 열었을 때 막막하고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펼쳐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빠르게 맥북 유저로 거듭날 수 있다. 이 책은 맥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맥북과 OS X Yosemite(요세미티)의 특징,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사용법, iCloud를 통한 공유, 그리고 시스템 환경설정을 다루는 방법 등등… 맥북과 OS X의 기본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초보자인 독자라도 쉽게 맥북에 익숙해지고 각자에게 맞는 맥북 사용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Window) 중심의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도 맥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맥북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는 방법 역시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좀더 다양한 상황에서 맥북을 활용하고 즐길 수 있다.
Do it!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정재곤 저 | 이지스퍼블리싱
이 책은 안드로이드 단말 출시 전부터 T아카데미에서 안드로이드 교육과정을 설계한 명강사, 정재곤 박사가 직접 집필한 책이다. 안드로이드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국내외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설계 및 가이드하고 있는 현업 프로그래머인 저자의 명쾌한 설명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가 직접 강의해주는 동영상(50개 이상, 계속 업데이트 중)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어 책을 사면 전문 학원에 등록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초보자용 50일, 중급자용 25일 진도표도 제시되어 있어 효율적 학습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닐 스미스 저/심재철 역 | 제이펍
이 책에서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안드로이드 SDK를 사용해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테스트에 필요한 환경 설정 방법을 알려 주며, 이어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의 주요 기능과 사용법도 살펴본다. 예를 들어 각종 도구 창, 코드 편집기,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도구와 같은 것들이다. 그런 다음에 안드로이드의 아키텍처를 간략히 알아보고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사용해서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고 만드는 방법들을 자세히 안내한다. 이때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며 배울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하였다.
이것이 안드로이드다, 박성근의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박성근 저 | 한빛미디어
저자는 2010년부터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 분석과 앱 개발을 병행했고 사내 강사로 활약했다. 그간의 저자의 경험을 녹여낸 이 책은 무작정 암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고급 정보를 익힐 수 있어 실무에 강한 전문가로 여러분을 이끌어 줄 것이다. 무료 동영상 강의, 강의용 PPT, 온라인 카페를 통한 Q&A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정복 1
김상형 저 | 한빛미디어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정복』 . 2010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래 2011년 개정판을 거쳐 2013년 3판이 출간되었다. 2.3 진저브레드를 기준으로 한 개정판과 비교한다면 3판은 3.0 허니콤에서 추가된 모든 기능을 포괄하고 4.2 버전의 젤리빈을 기준으로 한다. 그동안 안드로이드에는 수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기존 기능도 확장 및 수정되었다. 또 마법사를 비롯하여 에뮬레이터와 개발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3판에서는 새 버전의 기능과 예제를 거의 대부분 추가했으며 기존 내용은 예제와 설명을 보강했다. 모든 예제는 4.1 및 4.2 버전에서 이상 없이 컴파일되도록 수정하였고 에뮬레이터와 2013년 3월 현재 발표된 모든 실장비에서 테스트했다.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정복 2
김상형 저 | 한빛미디어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정복』 . 2010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래 2011년 개정판을 거쳐 2013년 3판이 출간되었다. 2.3 진저브레드를 기준으로 한 개정판과 비교한다면 3판은 3.0 허니콤에서 추가된 모든 기능을 포괄하고 4.2 버전의 젤리빈을 기준으로 한다. 그동안 안드로이드에는 수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기존 기능도 확장 및 수정되었다. 또 마법사를 비롯하여 에뮬레이터와 개발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3판에서는 새 버전의 기능과 예제를 거의 대부분 추가했으며 기존 내용은 예제와 설명을 보강했다. 모든 예제는 4.1 및 4.2 버전에서 이상 없이 컴파일되도록 수정하였고 에뮬레이터와 2013년 3월 현재 발표된 모든 실장비에서 테스트했다.
윈도우즈 API 정복 1
김상형 저 | 한빛미디어
지금의 IT 환경은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된 때에 비하여 많은 부분이 변했다. 휠 마우스가 대중화되었고 듀얼 모니터를 쓰는 사용자도 많아졌으며 유니코드가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윈도우즈 9x계열은 지원이 중단되었지만 대신 64비트로의 이식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컴파일러도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었으며 더 다양한 컨트롤들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최대한 반영한 이 책은, 책에 있는 기법만 제대로 익혀도 99%의 응용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윈도우즈 API 정복 2
김상형 저 | 한빛미디어
지금의 IT 환경은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된 때에 비하여 많은 부분이 변했다. 휠 마우스가 대중화되었고 듀얼 모니터를 쓰는 사용자도 많아졌으며 유니코드가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윈도우즈 9x계열은 지원이 중단되었지만 대신 64비트로의 이식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컴파일러도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었으며 더 다양한 컨트롤들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최대한 반영한 이 책은, 책에 있는 기법만 제대로 익혀도 99%의 응용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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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규(지디넷코리아 기자)
지디넷코리아 정보화부 기자. 아이뉴스24, 블로터 등에서 10여년간 IT분야를 주로 취재했다. 현재 지디넷코리아에서 최신 IT트렌드, 글로벌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다. 예스24를 통해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IT소식들의 이면에 담긴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쉽게 전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