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렝 드 보통, 당신은 어떻게 뉴스를 소비하나요
이 시대 가장 유명한 대중 철학자 알렝 드 보통이 『뉴스의 시대』를 냈다. 이번 주는 공교롭게도 바다와 관련있는 책이 많다. 임성순의 『극해』, 우석훈의 『내릴 수 없는 배』, 설민석의 『전쟁의 신 이순신』이 그렇다.
글ㆍ사진 손민규(인문 PD)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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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시대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저/최민우 역 | 문학동네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의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 포털과 SNS에 올라오는 새로운 소식을 검색한다. 친구와 진지한 대화를 할 때도 중요한 업무회의 시간에도 틈만 나면 뉴스를 검색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습관이다. 수시로 뉴스를 검색하지 않으면 초조해질 정도로, 그렇게 우리는 이상하리만치 뉴스에 중독됐다. 뉴스는 천천히, 그리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판단력과 자기를 차분히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왜 뉴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 시대 가장 유명한 대중 철학자 알렝 드 보통이 답한다.

 


 


극해

임성순 저 | 은행나무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임성순 신작 장편소설

2010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컨설턴트』로 1억 원 고료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뒤, 장편소설 『문근영은 위험해』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를 출간해 ‘회사 3부작’을 완성한 임성순. 그의 신작 장편소설 『극해』 (은행나무刊)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누구도 앞날을 예상할 수 없는 전시 상황을 배경으로 태평양 위를 표류하는 포경선 유키마루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사건과 흥미진진한 서사를 바탕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을 갈구하며 모멸을 견디는지, 살아남은 약자가 어떻게 사악한 존재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며 나약한 존재로서의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이미지 인문학 2

진중권 저 | 천년의상상

섬뜩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언캐니의 세계

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 2권이 나왔다. 주위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한 오늘날, ‘디지털’은 딱히 새로울 것이 없는 일상이 되었다. 이미지를 텍스트로, 텍스트를 다시 이미지로 변환하는 디지털 기술은 일상으로 체험된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이 이미지의 원리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보는 이미지는 ‘문자로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기술적 형상은 그 아래에 복잡한 텍스트를 깔고 있는 일종의 아이콘이다. ‘이미지’는 눈에 보이나, 그 바탕의 텍스트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글자를 모르는 자가 아니라 이미지를 못 읽는 자가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이다.”라는 《이미지 인문학 1》의 화두를 상기시켜본다면, 이 시리즈는 그 바탕의 텍스트를 읽어내도록 독자를 일깨워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의 본성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쟁의 신 이순신

설민석 저 | 휴먼큐브

기적의 승리, 명량

『전쟁의 신, 이순신』은 ‘인간 이순신’을 말하기 위해 이순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열 명의 주변인물을 소개한다. 이순신의 어머니 초계 변씨가 바라본 ‘내 아들, 순신이’/류성룡이 바라본 ‘전쟁의 신’/적장 구루시마가 바라본 ‘사이코(最高, さいこう) 이순신’/정조가 바라본 ‘조선의 충신’ 등 책 속에서 가족, 지인, 적장 등 이순신 삶의 다양한 주변인물이 바라본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이순신 인물 분석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놓쳤던 혹은 몰랐던 이순신의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다.

 

 


    

 

내릴 수 없는 배

우석훈 저 | 웅진지식하우스

세월호로 드러난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말하다

경제학자 우석훈이 쓴 『내릴 수 없는 배』는 어떻게 이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한국 사회를 깊숙이 관통하는 시점으로 그 배경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왜 생명의 문제가 경제적 차별에 좌우되는가?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공공 시스템은 어떻게 보장될 수 있는가? 이 크나큰 비극 뒤에서 재난 자본주의는 어떻게 은밀하게 작동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사회에 희망을 가져다줄 미래의 주체들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 각계 전문가들의 숨은 지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지극히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가 그동안 잊어버렸던 가치들을 일깨운다. 모두가 함께 이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아무도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배에 꼭 필요한, 아프지만 지혜로운 해답을 찾아간다.


 

 

  

  

한 번은 독해져라

김진애 저 | 다산북스

일과 인생 사이에서 흔들리는 당신에게 건네는 인생 10강

도망가고 싶을 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때, 슬럼프에 빠졌을 때, 너무 많은 일에 치일 때, 콤플렉스에 시달릴 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 인정받고 싶을 때, 내가 너무 하찮게 느껴질 때, 외로울 때, 깊은 슬픔이 느껴질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김진애 박사는 독하게 스스로를 단련시킬 줄 아는 프로로서, 인생 선배로서 시원시원한 충고와 현실적인 조언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나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법, 스트레스를 대하는 현명한 방법, 때를 읽는 법, 일을 제대로 쳐내기 위한 요령,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주목의 법칙, 진정한 내 편을 만드는 법 등 때론 섬세하게, 때론 대범하게 스스로 독해져보는 원칙과 방법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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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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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4.08.09

명량의 흥행돌풍과 더불어 이순신 장군관련 서적도 눈에 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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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