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현장 스케치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페스티벌. 해마다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우리만 즐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뒷정리와 시민의식도 그만큼 갖추어지는 모습이 뿌듯하다.
글ㆍ사진 이슬비(예스24 대학생 리포터)
2014.06.09
작게
크게

그린플러그드

 

 

그린플러그드

 

지난 5월 31일, 6월 1일 양일간 열린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뒤로 펼쳐진 한강과 잔디 위에 누워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콘셉트의 페스티벌이다. 조금 더 이른 봄 기운을 만끽하는 페스티벌이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약 한 달 정도 날짜가 옮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마음에 노란 리본을 달고 모였다. 이름 그대로 “GREEN을 PLUG하다”라는 환경보호 콘셉트의 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는 돗자리와 다회용품 사용 등을 장려하며 텀블러를 가져오면 그 텀블러에 맥주를 가득 담아주는 쿠폰을 제공했다.

 

그린플러그드

 

그린플러그드
 

다양한 콘셉트의 부스들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기념품을 증정했다. 부스를 돌며 물, 에코 백, 맥주, 페이스페인팅 등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선물을 받는 것도 페스티벌의 쏠쏠한 묘미가 됐다.

  

그린플러그드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맨 앞줄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기도 하고, 현수막과 깃발 등을 준비해오기도 하는 사람들. 바로 옆 무대에서 다음 아티스트가 시간에 맞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앵콜은 불가능하다. 무대 중심 쪽으로 몰리는 관객을 피해 양 사이드 쪽이나 뒤쪽의 넓은 자리에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린플러그드

 

그린플러그드

 

작은 수변무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 그린플러그드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는 것. 뒤로 한강이 보이고 반짝이는 햇살이 물에 비치는 모습과 노을이 지는 모습이 그 어떤 조명들보다 무대를 빛내준다.
 

그린플러그드

 

이렇게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며 바람과 함께 전달되는 소리와 스크린으로 보는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푸드존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사 먹거나 개인 음식물 반입이 가능한 페스티벌로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봄날의 음악 피크닉’이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 

 

그린플러그드

 

그린플러그드


오전부터 시작한 페스티벌은 해가 지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오히려 선선한 저녁이 되자 메인 잔디광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마지막 타임을 담당하는 그날의 헤드라이너는 뒤에 다음 아티스트가 없어서 좀 더 긴 공연이 가능하다. 기존에 공지된 시간보다 더 오래 공연을 볼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두는 것이 페스티벌을 즐기는 또 하나의 팁.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페스티벌. 해마다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우리만 즐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뒷정리와 시민의식도 그만큼 갖추어지는 모습이 뿌듯하다. 봄날의 즐거운 음악소풍 ‘그린플러그드 서울’. 내년엔 더 즐거운 페스티벌이 되길 기대해본다.

 

 

[추천 기사]

- 봄날의 뮤직 페스티벌, 즐겨 볼까?

- 과잉의 매혹, 결핍의 자유 <탐 엣 더 팜>

- 독자와 작가의 두뇌 싸움, 서술 트릭
- 그린플러그드 서울(GPS) 2014, 5월 31일 개막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그린플러그드 #김사랑 #에디킴 #어반자카파 #델리스파이스
0의 댓글
Writer Avatar

이슬비(예스24 대학생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