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정환정 저자와 둘러본 통영의 명소
이곳에 오면 “와, 통영 시민은 좋겠다!” 이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이순신공원은 문을 연지 얼마 안되었지만 남해 전망이 탁월하다.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군데군데 의자와 놀이터 등 휴식공간도 충분하여 어린이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수많은 통영 시민들이 온다.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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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공원
이곳에 오면 “와, 통영 시민은 좋겠다!” 이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이순신공원은 문을 연지 얼마 안되었지만 남해 전망이 탁월하다.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군데군데 의자와 놀이터 등 휴식공간도 충분하여 어린이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수많은 통영 시민들이 온다. 여름철엔 바다에 뛰어들 수도 있다. 최근에 문을 연 이곳은 관광객은 물론 통영시민도 극찬한다. 의외로 외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한쪽에 세워진 이순신 동상은 왼쪽에 칼을 차고, 오른손으로 한산도 부근을 가리킨다. 그 위엄이 대단하다. 시내에서 이순신공원까지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주변 환경이 그닥 좋지 않으므로 택시를 추천한다. “공원은 참 잘 만들어놨는데, 진입로가 너무 불편하다” 정환정씨와 택시기사가 똑 같은 말을 한다. 하지만 일단 이순신공원에 도달하는 순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좋은 공원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입장료는 없다. 따뜻한 봄날, 도시락을 싸들고 반나절쯤 머물러 보자.
통영대교와 해저터널
통영 시내와 미륵도를 잇는 3개의 통로가 있다. 2개는 일제시대에 지어진 충무교와 해저터널이다. 통영대교는 걸어서도 다닐 수 있는데 해질녘 이곳에서 본 석양은 통영인들만 알고 있는 명소이다. 한강대교에서 보는 일몰과는 또다른 풍경이다. 미륵도는 해저터널로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일반 지하도 같은 느낌이지만 바로 위로 바다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도 하다. 꽤 많은 통영 시민들이 해저터널을 이용한다. 터널 중간에 이곳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다. 1932년에 단기간에 완공된 해저터널은 동양 최초이기도 하다. 터널 안은 유리벽이 아니므로 헤엄치는 물고기는 안 보인다. 통행료는 없다.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 미륵산 트레킹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서 오히려 피하고 싶지만, 일단 가보면 왜 이곳에 매년 수십 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지 알 수 있다. 주말 오후에 가면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한다. 15분 정도 케이블카로 이동하여 내리고 10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정상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180도 이상으로 펼쳐진 한려해상을 보고 있노라면 그대로 담아서 액자에 담고 싶다. 잔잔한 은빛 바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호수처럼 느껴진다. 주말, 케이블카에 대기줄 없이 탑승하려면 가급적 오전 9시에는 방문하자. 한 번에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왕복 9,000원 / 편도 5,500원)
미래사 / 편백나무 숲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손쉽게 올라갔다면 내려올 때는 미래사쪽으로 걸어 내려오자. 초반엔 흙길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곧 아늑한 숲길이 나타난다. 약 20분 정도 걸으면 숲속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미래사(사적 제339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적한 절 내를 빗질하는 스님의 풍경이 정겹다. 미래사 바로 옆에 위치한 편백나무 숲은 5월에 오면 가장 녹음이 짙다. 오전에 숲속을 거니멸 수백 그루가 넘는 편백나무에서 풍기는 향이 온몸을 감싼다. 편백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5분만 걸으면 또다른 바다 전망을 볼 수 있다. 산책로에는 짚을 깔아놔서 발걸음이 무척 부드럽다.
해안산책로 (통영 바닷가 산책로)
산책로를 걷기 전, 일단 마리나리조트 1층에서 판매하는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곳 커피 맛이 꽤 괜찮다. 리조트 바로 뒤에서 시작되는 해안산책로는 천천히 걸어도 왕복 두 시간이면 가능한 거리다. 자전거(1인 5,000원)도 빌려주지만 가급적 두 발로 걷기를 추천한다. 천천히 거닐면서 섬과 바다를 조망하고, 때로는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보내기 좋다.
한산도 / 충무사 / 자전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을 가면 한산도에 도착한다. 먼저 충무사에 가보자. 충무사 주변에 세워진 아름드리 나무가 웅장하다. 이곳에서 바라본 한산 앞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치열했던 한산해전이 눈 앞에 그려진다. 한산도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릴 수 있으나, 4~11월에만 대여해준다. 자전거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도는데 3~4시간 소요된다. 자전거 대여는 현장접수도 가능하나 예약(055-649-9207)해서 가면 확실하다. 총 26대의 자전거와 헬맷, MP3(음성해설)가 준비되어 있다.
중앙시장과 카페
통영 시민과 관광객이 한데 뒤엉켜 있다. 평일은 통영 사람이 훨씬 많다. 아주 친절하고 (사전에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을 때에도 표정이 자연스럽다. 맛나분식은 중앙시장 내에 있는 국수집이다. 멸치와 띠뽀리로 우려낸 국물이 일품인 국수, 여름이 지나면 더 맛이 깊어지는 비빔국수, 구수한 김밥 모두 맛있다. 정화순대의 순대와 간은 서울에서 온 관광객들도 먹어보고 모두 감탄한 순대집이다. 담백한 족발의 맛도 일품이이다. 맛나분식과 정화순대 모두 중앙시장 입구 부근에 위치한다. 주말이면 차가 많이 몰려 20분이면 올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한다. 중앙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당과 겸하는 해산물을 서울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다. 아주 싱싱하다. 꿀빵은 어디서 구매하더라도 1개 1,000원이며 보통 6개나 10개 세트로 판매한다. 맛은 엇비슷하다. 충무김밥은 1인분에 무려 4,500원이다. 8명이 먹었는데, 다들 서울 명동의 충무김밥이 더 맛있다고 느꼈다. 카페라떼를 주문하면 욕을 써주는 걸로 유명한 카페울라봉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곳 말고도 통영에는 예쁜 인테리어 시설에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카페가 많다.
도다리쑥국을 파는 식당 두 곳
도다리는 귀한 어종이 아니었다. 오래 전에는 광어로 속여 팔기도 해서 ‘좌광우도(눈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라는 말까지 있었다. 지금은 아주 귀한 몸으로 변모했다. 일단 시기가 제한적이다. 일본에서는 가을이 제철이라지만, 통영에서는 봄 도다리를 최고로 여긴다. 이 시기에 통영 들판에는 쑥을 캐는 여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쑥은 밑반찬으로도 해먹지만 도다리와 무를 함께 넣고 국을 만들 수 있다. 국물이 아주 맑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 도다리쑥국을 먹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식당은 통영여객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분소식당(055-644-0495)이 유명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이 몰려 점심 무렵엔 30분은 예사로 기다려야 한다. 바다모텔 1층의 홍도식당(통영시 동호동 남망산 문화회관 입구, 055-645-1439)도 도다리쑥국 맛이 아주 훌륭하다. 갈치조림과 메기탕, 멍게비빔밥 등 다른 메뉴도 깔끔하며 양도 많다.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에도 반한다.
산양일주도로
미륵도 해안을 따라 완주하는 상쾌한 드라이브 코스이다. 겨울철엔 붉게 만개한 동백꽃이 지천에 널려 있다. 멋진 전망과 더불어 당포성지와 달아공원, 통영ES리조트, 미래사, 도남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바다 위 양식장도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굴과 성게가 이곳에서 나온다. 양식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종패만 내리면 알아서 잘 자라기 때문에 사실상 자연산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품질도 더 우수하다. 자연산은 잡히자마자 볼품없이 쪼그라드는 경우가 많은데, 양식으로 거둔 해산물은 계속 싱싱하다.
박경리 기념관
『토지』 『김약국의 딸들』 의 故 박경리 작가를 추모하는 장소이다. 미륵산 중턱에 위치한 이 기념관에는 작가의 연보와 작품, 친필 원고, 애장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작업공간도 재현했으며, 책에 등장한 마을 풍경도 축소판으로 보여준다. 기념관 내 작은 상영관에는 박경리 작가에 대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오래 전에 출간된 그녀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독서실이 마련되어 있다. 한때 통영시에서는 입장료를 받으려고 했으나 유가족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통영에 가면 꼭 한 번 방문하길 추천한다.
당포성지
일몰을 보러 흔히 달아전망대로 가지만, 한적하고 시야도 탁 트인 당포성지를 더 추천한다. 정환정 저자가 통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그의 책 앞부분에도 특별한 설명 없이 이곳 사진을 두 면에 걸쳐 보여주고 있는데, 여행 전부터 궁금하던 곳이었다. 석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자그마한 주차 공간에는 발발이 한 마리가 우리뿐인 손님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약 5분 정도만 오르면 가뿐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성지를 뒤덮은 새싹 밟기가 조심스럽다. 한가운데 둥그러니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이곳에서 바라본 성지 주변과 바다 풍경은 굳이 해질녘이 아니어도 감동이다. 당포성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공민왕 23년(1374) 때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최영 장군이 병사와 많은 백성을 이끌고 성을 쌓고서 왜구를 물리친 전승지이다. 임진왜란 때에도 이순신 장군이 이 성을 이용하여 왜적을 물리친 뜻 깊은 곳이다. (소재지: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전혁림 미술관 / 남해의봄날
전혁림 미술관과 남해의봄날 출판사 건물은 사이 좋게 옆에 꼭 붙어 있다. 대표이사를 포함하여 4명의 직원이 만드는 남해의봄날 출판사는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_로렌스 곽, 평화를 만드는 사람』 『가업을 잇는 청년들』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와 같은 호평을 받은 책을 여러 권 만들었다. (남해의봄날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3344)
김춘수 유품 전시관
건물 외관 자체는 멋이 없다. 접근성도 떨어진다. 왜 이런 모습인지 알 수 없지만 볼거리는 꽤 많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은 멋진 액자로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시집과 원고,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동피랑 마을
워낙 많은 관광객이 훑고 지나가서 설명이 부차한 곳이다. 정상은 10여분이면 오르지만 의외로 가파르다. 한 번 왔던 관광객도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하여 2년마다 그림을 교체한다. 가장 유명한 날개 벽화는 장소를 옮겼다. 마을 곳곳에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유혹한다. 동피랑 정상의 전망은 사실 탁 트인 전망은 아니다. 하지만 재개발 지역이었던 이곳이 벽화마을 덕분에 관광명소로 재탄생 된 것은 다행스럽다.
통영 앞바다 섬 나들이
이왕 섬에 간다면 1박을 하는 게 좋다. 당일치기는 섬 겉핥기 여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소매물도처럼 먼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다음날 기상예보를 꼭 확인하자. 파도가 높으면 배가 안 떠서 섬에 갇힌다. 2013년 가을에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의 대표적인 섬 여섯 곳(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의 트레킹 코스인 총 42.1㎞의 ‘바다 백리길’이 완성되었다. 이곳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비슷한 시기에 남해의봄날에서 출간한 『섬에서 섬으로 바다백리길을 걷다』 를 참고하자.
봄에 떠나는 통영 3박4일 추천일정
1일차
[오전] 통영으로 이동!
[오후] 숙소 체크인 / 이순신 공원 / 통영대교 석양
2일차
[오전]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미래사, 편백나무숲
[오후] 해안산책로, 한산도, 자전거, 충무사, 중앙시장
3일차
[오전] 통영 앞바다 섬 나들이
[오후]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 박경리 기념관, 당포성지 석양
4일차
[오전] 도남관광단지 요트, 전혁림 미술관
[오후] 김춘수 유품 전시관, 북포루, 집으로!
※ 위 일정은 자가용 없이 주로 걷거나 택시로 이동하는 경로
※ 섬 여행은 기상 여건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큼
저렴하고 전망도 좋은 통영 추천 숙소
통영에서 가장 전망이 좋고 유명한 모텔은 나폴리모텔이다.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 하지만 이 주변에도 모텔은 수없이 많으며 숙박비가 저렴하며 전망도 우수하다. 혼자 여행을 왔거나, 여자끼리 왔다면 게스트하우스 숙박을 추천한다. 피와 살이 되는 훌륭한 여행 팁을 얻을 수 있다. 조용하고 깨끗한 곳을 원하면 뽈락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가족 단위 여행객은 금호 충무 마리나리조트도 좋은 선택이다.
미륵도
* 뽈락게스트하우스 http://cafe.naver.com/bbollakhouse
* 금호충무 마리나리조트 http://www.kumhoresort.co.kr/resort/
시내 (중앙시장 부근)
* 동피랑게스트하우스 http://동피랑게스트하우스.kr
* 리게스트하우스 http://www.leeguesthouse.com
* 나폴리모텔 http://www.tynapoli.co.kr
* 바다모텔 http://seamotel.fortour.kr
통영 여행이 두 배 즐거워지는 추천 도서 정환정 글,사진 | 남해의봄날 통영을 비롯 남해, 순천, 진도 등 남해안 곳곳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 남도의 맛, 남도의 특산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맛집 순례자들, 전국의 싱싱한 제철 로컬푸드를 찾아서 인터넷을 찾아 헤매는 주부들, 그리고 남해안 작은 도시에 정착한 젊은 부부의 로컬라이프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로컬북스가 드디어 독자들과 만난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홍대 앞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젊은 서울 부부가 결혼 3년 후 남쪽 바닷가 도시 통영에 정착,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를 찾아 순천, 진도, 남해, 거제 등 남해안 곳곳을 돌아다닌다. 쇼윈도에 걸린 옷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던 서울과는 달리 남해안에서의 삶은 산과 바다, 그리고 시장 좌판의 풍경을 통해 새로운 계절이 찾아왔음을 알게 한다. 이경원 저 | 페이퍼북 관광 명소와 맛집을 찾아가는 방법, 관광지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법이 가득한 여행 서적. 인터넷만 찾으면 수두룩하게 나열되는 여행 정보는 이제 그만! 추억을 가득 안고 통영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작가와 함께 통영 일주를 시작해 보자. 아름다운 바다와 한적한 관광지로만 보이던 통영의 장소들이 때로는 안타깝게, 때로는 가슴 벅차게도 느껴지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20여 년 전,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을 내내 그리워만 하던 그녀. 긴 시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훌쩍 떠나 고향으로 달려간 그녀의 통영 사랑은 오랜 시간 그곳을 지켜온 토박이보다 더 깊고 진하다. 말리는 사람, 미쳤다고 책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통영 땅에 뿌리내린 그녀의 좌충우돌 우왕좌왕 통영 생활기를 들여다 보자. 어렴풋이 느끼던 통영이라는 곳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서 살아보고 싶은 동네로 서서히 변화 될 것이다. 전윤호 저 | 남해의봄날 통영 앞바다를 수놓은 수많은 섬들. 사이 좋게 옹기종기 어깨동무한 모습은 비슷비슷해 보여도 그 속에는 섬마다 서로 다른 풍경과 매력으로 가득하다.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 한산도, 은모래해변과 몽돌해변이 나란히 자리한 천혜의 섬 비진도, 에코아일랜드로 이름을 떨치는 연대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매물도와 소매물도, 일출과 일몰이 모두 아름다운 미륵도. 바다백리길 여섯 섬은 저마다의 테마를 지니고 있으며, 그 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과 이야기, 독특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을 매혹시킨다. 강제윤 저 | 생각을담는집 《통영은 맛있다》는 경상도지만 경상도가 아닌 통영의 특별한 맛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오디세이다. 저자는 통영이 맛에 관한 한 경상도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나라 안에서 음식이 맛있기로 첫손 꼽히는 전주와 대등하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해산물 음식에 관한 한 전주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한 통영 음식의 탐식기만은 아니다. 통영의 맛에서 비롯된 통영의 멋, 통영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해설서이기도 하다. 통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으니 통영에 대한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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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1] 뽈락게스트하우스 정환정 주인장이 추천한 계절별 음식과 맛집
* 홍도복어 : 미륵도 쪽 해저터널 입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복어 요리 전문점인데, 복국과 깔끔한 밑반찬이 일품입니다. 기왕 드시는 거라면 밀복(현재 16,000원)을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풍화김밥 : 여러 김밥집들 중 저희 부부 입맛에는 가장 잘 맞는 곳입니다. 맛이 깔끔한 편이거든요. 여객터미널 주차장 출입구 맞은편에 있습니다.
* 뚱보네 : 육개장과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육개장이 참 맛있습니다. 냉면은 주문과 함께 즉석에서 면을 뽑아내 식감이 좋지요. 관광지와는 좀 떨어진 무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정원 : 전혁림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정식과 비빔밥 모두 맛이 좋습니다. 다만 방앗잎이 들어갈 때가 있으니 이 부분을 염두에 두세요.
[여행 팁 2] 통영 교통 안내
통영은 교통편이 불편한 편이므로 자가용이 없다면 택시를 이용하자. 콜택시(1,000원 추가)도 유용하다. 대부분의 명소와 미륵도는 택시로 이동 가능하며, 택시비도 저렴한 편이다. 통영 택시기사들은 모두 관광 가이드 교육을 받았는지 알아서 무엇을 물어보더라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비단 택시기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통영 시민들은 모두 친절하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사람은 대부분 외지인이다.
[서울-통영 고속버스 인터넷 예매 안내]
서울남부 → 통영 / 우등고속 24,600원 / https://www.busterminal.or.kr
통영 → 서울경부 / 우등고속 32,400원 / http://www.kobus.co.kr
[여행 팁 3] 통영 여행 정보 홈페이지
* 통영시티투어
* 통영 케이블카 정보
* 통영이야길
* 동양의 나폴리 통영
[관련 기사]
-소설가 박경리의 고향, 통영에서 3박4일을 걷다
-내가 통영과 사랑에 빠진 이유
-통영,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예술가
-통영 소매물도 가봤다면 연대도와 욕지도 어때요?
-남해의봄날 “통영에 출판사가 있다는 사실, 아직도 신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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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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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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