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우아한 거짓말>, 원작 소설 먼저 읽었어요”
배우 김희애가 21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우아한 거짓말>에서 쿨하고 당당한 엄마 ‘현숙’ 역으로 열연했다. 김희애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아한 거짓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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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니, 감회가 새로워요. 누가 먼저 이야기해주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예요. <우아한 거짓말>은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 원작 소설로 먼저 접했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겪을 만한 이야기라서 공감이 됐어요.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내 아이가 피해자일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한 감독님의 전작 <완득이>도 참 재밌게 봤는데, 스토리가 가볍지 않지만 행복하게 감상했던 기억이 있었어요.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는 감독님인지 미처 몰랐어요(웃음). 운동하는 분 같은 느낌이라서요. 그런데 너무 감성적이고 순수하신 분이더라고요. 즐겁게 촬영했어요.”
2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우아한 거짓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우아한 거짓말>은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전작 <완득이>를 통해 531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한 감독은 김려령 작가의 작품을 두 번째로 연출하게 됐다. <우아한 거짓말>은 평범한 14세 소녀의 죽음에서 시작, 동생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가 동생이 남긴 흔적을 통해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김희애는 주책 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한 엄마 ‘현숙’ 역을 맡았다. ‘현숙’은 막내딸의 죽음 이후에도 전과 다름 없이 살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 김희애는 민낯의 소탈한 모습과 깊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제작보고회에서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을 촬영하면서 비단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에게서도 나타나는 문제일 수도 있다”며, “영화의 진정성을 관객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희애의 딸로 분한 고아성, 김향기에 대해 “평소 함께 연기를 해봤으면 하는 배우들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의 깊이가 있는 배우들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고아성은 김희애의 시크한 첫째 딸 ‘만지’ 역을, 김향기는 속 깊은 막내 ‘천지’ 역을 맡았다. 천지의 절친한 친구이자 죽음 뒤 숨겨진 이야기의 중심에 선 ‘화연’ 역은 배우 김유정이 열연했다.
이한 감독은 <우아한 거짓말>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려령 작가의 작품은 항상 재미와 의미가 공존하는 고유의 매력이 담겨 있다. <우아한 거짓말>은 <완득이>보다 감정적으로 더 깊어서 등장인물들에게 보다 이입하며 볼 수 있는 영화다. 인생에 아픔과 기쁨이 있듯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희애를 비롯해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성동일, 유아인 등이 열연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오는 3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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