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배달원이 안전 지킴이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도시 안전망 구축을 위해 도미노 피자와 맥도널드의 오토바이 배달원 1천 명을 ‘마을 파수관’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밤늦게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오토바이 배달원의 특성 상 위험한 상황이나 사고의 순간을 발견하기 쉽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현재 두 업체에서 추천을 받은 근무태도가 우수한 배달원 1천 명이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고 지난 4일부터 파수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심야시간 대의 여성 귀가를 돕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 현장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파손된 가로등이나 보도블록을 신고하는 일도 파수관들의 몫이다.
서울시는 파수관으로 봉사하는 배달원에게 신고 4건 당 1시간의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인정해 줄 계획이다. 또 시장 표창 등의 혜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바쁜 배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패스트푸드 배달원들이 파수관의 임무까지 맡아 이중고를 겪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 검정남(검색어 정리하는 남자)의 한 마디
- 일단 아이디어는 좋다. 오토바이를 타고 정의를 수호하는 배달원들의 이미지를 그려보자니 ‘자경단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대책 마련이 필요한 법. 만에 하나라도 파수관들이 범죄에 말려들거나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파수관들이 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배달에 늦었다고 말할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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