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굽이 한쪽만 닳는 이유, 알고보니…

신체 대칭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자세’를 통해 나타난다. 밸런스가 맞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그대로 굳어버리면 척추가 올바로 서지 못하게 되면서 자세가 틀어진다. 이로 인해 몸 전체 혈액순환이 안 되고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신체 밸런스가 깨지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글ㆍ사진 최성조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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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밸런스는 바디 디자인의 시작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을까? 섹시한 몸매? 다이어트? 근육? 남자들의 경우 남성미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어느 정도 있다. 조각 같은 몸매야말로 남자들의 로망이지 않나. 여성의 경우는 어떨까? 남성과는달리 ‘다이어트’를 제외하면 운동에 대한 욕구가 적은 편이다. 어떻게 보면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이유로 운동을 한다.

그때 그때 휘몰아치는 바디 트렌드에 따라 S라인을 만들겠다거나 쇄골미인이 되겠다거나 하는 운동의 목적이나 욕구가 생기니 비교적 즉흥적이라 할수 있다. 이렇게 남녀 불문하고 운동의 목적에 따라 몸을 다듬는 일련의 과정을 필자는 이 책에서 ‘바디 디자인’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제는 몸도 내가 직접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는 시대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신체 밸런스 맞추기

몸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지방층을 걷어내는 초기 작업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다. 몸의 중심이 바로서고 좌우의 밸런스가 맞춰져야 원하는 몸매를 만들 수 있다. 만약 유산소 운동을 통해 지방층을 걷어내고 근력 운동을 통해 몸에 탄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몸매가 좋아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코어의 밸런스 문제를 의심해보자. 한쪽 바퀴 바람이 빠져 있는 자동차에 아무리 좋은 엔진을 달고, 잘 포장된 길을 가더라도 승차감에 문제가 생길 것은 그 차를 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우리 몸은 자동차보다 더 정교하지 않은가! 좌우 대칭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운동을 한들 내 몸은 완벽하게 변화될 수 없다. 틀어진 상태가 노력 없이 스스로 바로 잡힐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완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신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코어

몸의 중심부인 코어는 신체 밸런스를 위해 가장 핵심적으로 운동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코어’ 부위의 적절한 운동 분배가 밸런스를 잡는 기본 원리이다. 따라서 코어 운동은 말 그대로 척추와 골반 주변 근육들을 단련시켜 코어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코어 주변 근육이 단단해야 척추와 골반이 바로 선다. 그래야 몸이 안정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코어 운동은 유연성을 증가시켜 운동수행 능력도 높여준다. 그러므로 어떠한 운동 목적을 가지고 있든지 운동을 시작할 때 코어 운동은 가장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바디 디자인의 기본은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 철근을 세우는 작업이 아니라, 철근이 세워질 땅을 매끈하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신체 비율보다 좌우 대칭이 중요한 이유

신체 밸런스라 하면 흔히 전신의 비율이 좋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신체 밸런스란 한쪽으로 치우침없이 몸의 좌우ㆍ앞뒤ㆍ상하 대칭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포인트이다. 어깨 한쪽이 유난히 높은 경우, 골반의 대칭이 맞지 않아 치마나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 신발굽이 한쪽만 닳는 경우 등 신체 밸런스의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현상들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원인은 ‘골반 변위’

신체 대칭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자세’를 통해 나타난다. 밸런스가 맞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그대로 굳어버리면 척추가 올바로 서지 못하게 되면서 자세가 틀어진다. 이로 인해 몸 전체 혈액순환이 안 되고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신체 밸런스가 깨지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틀어진 자세, 비틀어진 옷태, 혈액순환 저하, 휘어진 허리 등……. 이러한 모든 문제점들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골반의 변위’이다. 골반의 좌우 대칭이 틀어지게 되면, 전신에서 고루 순환되어야 하는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므로 하체에 부종을 유발하게 된다. 물론 이런 경우가 지속된다면 체내 순환력 또한 떨어지면서 부종은 더욱 심해지고, 이것은 하체에 군살로 자리하게 된다. 또 이러한 하체의 군살을 오랜 시간 그냥 방치하면 하체비만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골반의 변위로 인해 발생되는 하체비만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체형불균형으로 엉덩이를 시작으로 허벅지, 다리에 연쇄적으로 군살이 붙기 때문이다.

굳어진 근육과 지방은 림프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며 대사 기능을 저하시키고 골반을 벌어지게 하며, 이렇게 벌어진 골반을 중심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주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골반 변위’에 대한 자가진단을 통해 본인이 이에 해당하는지 알아보자. 자가진단 리스트에서 3개 이상 해당한다면 골반 변위를 의심해보자.

골반 변위에 맞서자

골반의 변위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한국 여성들의 90% 이상은 골반 변위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생활습관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좌식생활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온돌문화 때문에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도 있다. 여성의 경우 무릎을 꿇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고, 이 자세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골반의 변위가 남성보다 더 심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예방법은 없을까? 이미 골반 변위가 진행된상태에서 호전할 수 있는 방법도?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생활 속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여러 가지 밸런스 트레이닝을 소개하였다. 좌우 대칭을 위한 스트레칭을 기간별로 나누고 난이도를 조절하여 구성했다.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운동의 첫걸음이라는 것, 명심하자.

: 간고등어 코치 운동의 정석 최성조 저 | 청림Life
기초체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망가지기 쉽다. 물론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운동법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환상적인 몸짱을 꿈꾸며 마음만 앞서 몸의 밸런스를 무시한다면,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더러 나의 몸까지도 망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밸런스, 유연성, 근력’에 유의하여 제대로 된 운동을 해 보자. 국민 헬스 트레이너 간고등어 최성조 코치의 지도에 따라 30일 프로그램을 소화해 낸다면, 운동의 위대한 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