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청소년 문제? 대한민국 학부모 때문이야!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일본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주간 「앙앙」에 연재해온 ‘무라카미 라디오’ 일 년 치를 묶은 에세이집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내놓았고,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한국 어린이 문학을 대표하는 황선미 작가와 ‘2012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노인경 화가가 만들어낸 가슴 설레고 가슴 찡한 첫사랑 이야기 『멍청한 편지가!』는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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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 째주 역시 지난 주에 이어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간 출시가 두드러졌다.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일본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주간 「앙앙」에 연재해온 ‘무라카미 라디오’ 일 년 치를 묶은 에세이집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내놓았고,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한국 어린이 문학을 대표하는 황선미 작가와 ‘2012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노인경 화가가 만들어낸 가슴 설레고 가슴 찡한 첫사랑 이야기 『멍청한 편지가!』는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하고 풍부한 상담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 가정이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실태보고서 『대한민국 부모』, 미디어를 위협하는 자본의 현실을 고발하고 벼랑 끝에 몰린 인쇄매체를 구해낼 방법을 모색하는 『말의 가격』,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과학기술로 인해 인간다움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는 『외로워지는 사람들』 등의 신간은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책 읽는 대한민국 대표 CEO 8인에게 듣는 경영 철학 『CEO의 서재』, 20여 년간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를 진행해온 금난새가 현장에서 못 다한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클래식 음악 입문서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등의 출간이 눈길을 끈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주간 「앙앙」의 인기 연재 ‘무라카미 라디오’ 일 년 치를 묶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집. 2009년 오랜 휴식을 끝내고 10년 만에 연재를 재개하면서 추진한 ‘전설의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단행본 프로젝트’ 2탄으로, 소소한 일상에 대한 하루키 특유의 유머감각과 신선한 관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무라카미 라디오』의 두 번째 버전이다. 자신의 본업은 소설가이고 자신이 쓰는 에세이는 ‘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 같은 것’이라는 하루키의 말처럼, 어깨의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사하고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지금/여기/우리’를 위한 52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특히 에피소드마다 오하시 아유미의 동판화 컬래버레이션이 곁들여져 책의 매력을 더한다.
『대한민국 부모』
이승욱의 공공상담소 이승욱 소장, 한 건강정신연구소 신희경 소장, 청소년 교육활동가 김은산 씨, 자식을 둔 부모이자 상담실 혹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세 저자가 우리 아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풍부한 상담 사례를 통해 고발한 실태보고서이다.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을 사회 구조의 모순에서 찾고, 특히 아이들의 변화가 아이들을 입시 경쟁에 내몬 부모의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희생자이자 아이들을 삼키는 포식자인 대한민국 부모의 두 얼굴을 그리면서, 부모들이 아이의 대학 서열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하지말고 아이에게서 독립해 자신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멍청한 편지가!』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한국 어린이 문학을 대표하는 황선미 작가와 ‘2012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노인경 화가가 만들어낸 가슴 설레고 가슴 찡한 첫사랑 이야기. 열한 살 남자 아이 동주가 알 수 없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고 고민하다가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렸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처음 이성을 사랑하게 되는 경험이 당혹스럽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고 남을 이해하게 하는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어른의 눈으로 동주의 감정을 해석하거나 미화시키지 않고 서툴지만 솔직한 열한 살 남자아이의 시선에서 보여주어 어린이 독자들을 공감하게 한다. 또한 발랄하고 유쾌한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삶의 모든 첫 순간이 그렇듯 처음 느낀 사랑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라고 이야기한다.
『CEO의 서재』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의 서재로 들어가 그들이 읽어온 책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지식인의 서재』의 저자 한정원이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표 CEO 8인의 서재로 찾아갔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을 책임지며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서재란 어떤 의미인지, 젊은 날의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 책과 한 기업의 리더가 된 지금 경영에 영감을 준 책들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CEO들의 사유의 공간, 사적인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책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어떻게 경영에 접목시켰는지 그들의 경영철학을 들려준다. 또한 지금의 그들을 만든 책들의 목록과 세계를 무대로 도약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권하는 추천도서도 만나볼 수 있다.
『말의 가격』
미국의 ‘LA타임스’는 최근 부도 위기에 처했고, 미국 뉴올리언스주의 유일한 일간지 ‘뉴올리언스 타임스 피카윤’은 발행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주 3일만 신문을 발행하기로 했다. 종이신문 발행을 포기하는 신문사가 있는가 하면, 62년 전통의 문학출판사 ‘아발론’은 최근 아마존이 인수했다. 이처럼 신문과 종이책의 잇따른 추락은 곧 ‘말의 위기’를 뜻한다. 비영리법인 ‘뉴 프레스’를 이끄는 저자 앙드레 쉬프랭은 이러한 인쇄매체 추락의 원인을 대형미디어그룹의 등장에서 찾는다. 이 책은 서점이나 출판사, 신문사가 그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공공적, 문화적 역할을 하는 곳이며, 오직 자본주의의 원리에 의해 이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불안한 경제 속에서도 정부에 기대해봄직한 정책들, 시민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발상들을 통해 말을 ‘가격’이 아닌 ‘가치’로 인정할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외로워지는 사람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기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MIT 사회심리학 교수 세리 터클의 참신하고 심오한 탐구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결은 늘어나는데 정작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줄어들고, 바빠서 온라인을 이용하지만 결국 서로 어울리는 시간은 적어지고 테크놀로지와 보내는 시간은 많아진 디지털 시대의 인간관계에 대해 저자는 ‘다함께 홀로 (alone together)’라고 표현한다. 이 책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SNS에 열광하는 이들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온라인 상의 자신의 프로필이나 아바타 꾸미기에 열중하며 실제와 다른 자신을 ‘연기’하고 있음을 읽어낸다. 저자는 테크놀로지의 함정에 빠진 우리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에 와 있음을 강조하고, 과학기술로 인해 인간다움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주간 「앙앙」의 인기 연재 ‘무라카미 라디오’ 일 년 치를 묶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집. 2009년 오랜 휴식을 끝내고 10년 만에 연재를 재개하면서 추진한 ‘전설의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단행본 프로젝트’ 2탄으로, 소소한 일상에 대한 하루키 특유의 유머감각과 신선한 관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무라카미 라디오』의 두 번째 버전이다. 자신의 본업은 소설가이고 자신이 쓰는 에세이는 ‘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 같은 것’이라는 하루키의 말처럼, 어깨의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사하고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지금/여기/우리’를 위한 52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특히 에피소드마다 오하시 아유미의 동판화 컬래버레이션이 곁들여져 책의 매력을 더한다.
『대한민국 부모』
이승욱의 공공상담소 이승욱 소장, 한 건강정신연구소 신희경 소장, 청소년 교육활동가 김은산 씨, 자식을 둔 부모이자 상담실 혹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세 저자가 우리 아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풍부한 상담 사례를 통해 고발한 실태보고서이다.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을 사회 구조의 모순에서 찾고, 특히 아이들의 변화가 아이들을 입시 경쟁에 내몬 부모의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희생자이자 아이들을 삼키는 포식자인 대한민국 부모의 두 얼굴을 그리면서, 부모들이 아이의 대학 서열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하지말고 아이에게서 독립해 자신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한국 어린이 문학을 대표하는 황선미 작가와 ‘2012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노인경 화가가 만들어낸 가슴 설레고 가슴 찡한 첫사랑 이야기. 열한 살 남자 아이 동주가 알 수 없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고 고민하다가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렸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처음 이성을 사랑하게 되는 경험이 당혹스럽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고 남을 이해하게 하는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어른의 눈으로 동주의 감정을 해석하거나 미화시키지 않고 서툴지만 솔직한 열한 살 남자아이의 시선에서 보여주어 어린이 독자들을 공감하게 한다. 또한 발랄하고 유쾌한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삶의 모든 첫 순간이 그렇듯 처음 느낀 사랑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라고 이야기한다.
『CEO의 서재』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의 서재로 들어가 그들이 읽어온 책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지식인의 서재』의 저자 한정원이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표 CEO 8인의 서재로 찾아갔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을 책임지며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서재란 어떤 의미인지, 젊은 날의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 책과 한 기업의 리더가 된 지금 경영에 영감을 준 책들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CEO들의 사유의 공간, 사적인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책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어떻게 경영에 접목시켰는지 그들의 경영철학을 들려준다. 또한 지금의 그들을 만든 책들의 목록과 세계를 무대로 도약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권하는 추천도서도 만나볼 수 있다.
미국의 ‘LA타임스’는 최근 부도 위기에 처했고, 미국 뉴올리언스주의 유일한 일간지 ‘뉴올리언스 타임스 피카윤’은 발행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주 3일만 신문을 발행하기로 했다. 종이신문 발행을 포기하는 신문사가 있는가 하면, 62년 전통의 문학출판사 ‘아발론’은 최근 아마존이 인수했다. 이처럼 신문과 종이책의 잇따른 추락은 곧 ‘말의 위기’를 뜻한다. 비영리법인 ‘뉴 프레스’를 이끄는 저자 앙드레 쉬프랭은 이러한 인쇄매체 추락의 원인을 대형미디어그룹의 등장에서 찾는다. 이 책은 서점이나 출판사, 신문사가 그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공공적, 문화적 역할을 하는 곳이며, 오직 자본주의의 원리에 의해 이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불안한 경제 속에서도 정부에 기대해봄직한 정책들, 시민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발상들을 통해 말을 ‘가격’이 아닌 ‘가치’로 인정할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기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MIT 사회심리학 교수 세리 터클의 참신하고 심오한 탐구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결은 늘어나는데 정작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줄어들고, 바빠서 온라인을 이용하지만 결국 서로 어울리는 시간은 적어지고 테크놀로지와 보내는 시간은 많아진 디지털 시대의 인간관계에 대해 저자는 ‘다함께 홀로 (alone together)’라고 표현한다. 이 책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SNS에 열광하는 이들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온라인 상의 자신의 프로필이나 아바타 꾸미기에 열중하며 실제와 다른 자신을 ‘연기’하고 있음을 읽어낸다. 저자는 테크놀로지의 함정에 빠진 우리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에 와 있음을 강조하고, 과학기술로 인해 인간다움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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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현경 도서 MD
커피와 음악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이 들고, 밤만 되면 눈이 번쩍 뜨이는 야행성 인간. 여름 휴가 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1년을 버티며 산다. 면접 때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대답을 하고 입사했다. 그래서인지 집에 읽지 못한 책이 자꾸 쌓이기만 해서 반성 중이다.
helio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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