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연회]우리 아이, 서울대 갈 수 있을까, 없을까? - 『명문대를 준비하는 중학생 공부법』 이해웅
매년 1,000명 이상의 중학생을 특목고에 보낸 학원가 최고의 입시 전문가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주)타임교육 입시전략연구소의 이해웅 소장은 ‘갈 수 있다, 없다’라는 정답이 아니라 엄마들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을 들려주었다.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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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1학년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있다면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요?”
예년 같으면 당연히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었을 텐데 여전히 바람이 차게 느껴지는 4월의 둘째 주 목요일 오후, 목동의 한 강의실에 모여 앉은 엄마들을 향해 이해웅 소장이 대뜸 물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선뜻 ‘기다, 아니다’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과연 갈 수 있을까? 없을까? 아마도 있다면 저렇게 묻지는 않을 것도 같은데……. 그렇다면 못 간다는 뜻인가?
1994년부터 학원 관련 강의를 시작으로, 매년 1,000명 이상의 중학생을 특목고에 보낸 학원가 최고의 입시 전문가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주)타임교육 입시전략연구소의 이해웅 소장은 ‘갈 수 있다, 없다’라는 정답이 아니라 엄마들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을 들려주었다.
“예를 들어 386세대 엄마들의 경우, 자신이 과거에 이대를 나온 엄마라면 당연하게 아이에게 ‘너도 이대 정도는 나와야지’라고 말하는데, 하지만 이것은 이른바 386세대 엄마들의 엄청난 착각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엄마 자신이 대학에 들어갈 그 무렵에는 전국 석차 6만 등 정도면 가능했다면 요즘에는 3만 등 정도가 고작입니다. 더구나 386엄마들이 대학에 들어가던 1980년대의 경우 과외 금지와 졸업정원제가 있었던 시기로 대학에 들어가기가 비교적 쉬웠던 때였습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다면 과거에 이대에 들어갔던 실력(전국 석차)으로는 요즘의 이대는 꿈도 못 꾸겠구나’ 하는 탄식이 나오는데, 그렇더라도 과연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의문인 채였다. 계속해서 반에서 1등 하는 아이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이해웅 소장의 다음 설명이 이어졌다.
“전국의 중학교 1학년이 몇 반이나 될까요? 어림잡아 19,600여 개입니다. 따라서 전국에 반 1등 하는 중학교 1학년이 19,600명인 셈이지요. 그럼 이 등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요?”
또다시 어려운 질문이다. 전국에서 19,600등 하는 아이가 갈 수 있는 대학이라니, 과연 어디일까? 갑자기 반1등이 전국 19,600등이라고 하니 처음 질문에서 ‘그래도 1등인데 서울대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반반 정도는 되었는데 왠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점점 더 현실적인 설명이 계속되었다.
“서울대의 입학 정원이 3,250명이고 연?고대를 합하면 대략 11,000명 정도입니다. 자 그러면 어느 정도 답이 그려질 것입니다. 과연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는 고사하고 연?고대도 못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니, 어쩌면 서울대에 들어가기란 더더욱 치열한 경쟁이란 것이 절로 실감이 났다. 그렇다고 절대로 못 들어갈 것도 아니니 여전히 반 1등이 서울대에 못 간다는 것이 정답은 아닌 셈이다.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에 갈 수도 있고 못갈 수도 있는 현실에서 그렇다면 엄마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에게 무조건 아니면 더 열심히 하라고 부채질해야 할까?
이해웅 소장은 ‘열심히’ 또는 ‘무조건’ 하면 된다는 것 역시 386세대 엄마들의 무의미한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비교적 간단했다. 우선, 아이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 그리고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제대로 짚어주는 내비게이션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란다. 그래야 다음 단계인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으므로.
다음으로, 아이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중장기 로드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초등전문 학원들은 입시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고입전문 학원들은 대학입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대입전문 학원들은 초, 중등 입시에 대한 이해가 없다. 이 경우 단기적인 입시만을 위한 대비는 충분할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인 경로를 통해 어떤 것을 준비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설계할 수 없다. 단기 목표만을 보고 공부하는 것은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강조하는 7차 교육과정의 취지와 맞지 않고 최근 급격히 변화되는 입시 경향과도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단기적인 성취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기 로드맵을 짜고 시기별로 중간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장기 로드맵이란 1단계로 진로를 탐색하고 그 진로에 맞는 목표 고교와 대학을 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수능형 테스트를 통해 단순 성취도 평가가 아니라 학습능력(학력)에 대한 평가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2단계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그 시험결과(평가)를 학습 영역별로 분석해서 자신에게 맞은 학습 및 진로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받아야 한다.(p.282)
“참고로, 우리나라 대다수 엄마들의 로드맵은 일단 아이의 수준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을 그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쉽게 말하면 5년에 걸쳐 해야 할 일을 단 6개월에 걸쳐 하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교육을 부채질하는 원인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아이의 약점을 정확히 진단하여 맞는 진로 계획을 세워 진짜 실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중장기 로드맵이라고 한다면 무턱대고 영어니 수학에 덤비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물인 셈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으로 바뀐 고교 입시제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학에 가야 하는 고3을 말기암 환자에 비유하는 이해웅 소장은 고1은 그에 비하면 가벼운 성인병 초기 정도로 결코 고3의 처방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의 경우를 보면 고1은 물론 중학생들까지도 고3의 처방을 받고 있는 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고1의 공부법과 고3의 공부법이 확연히 달라야 하는 것처럼 중학생의 공부법도 달라야 하며, 또 공부의 내용이나 과목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단다.
“내신형(교과 위주) 공부는 10개를 배우면 10개를 외워서라도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능형 공부는 10개 중에 우선 7~8개 정도 파악하고 재차 확인하는 태도로, 또 논술(독서)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전부 다 열심히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죠.”
“또 제대로 공부하려면 질이냐 양이냐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둘 다를 하기란 전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데, 당연히 이제는 질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중3 때까지는 적어도 문과냐 이과냐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것은 자신의 능력에서 배타적 독점권이 있는 것, 즉 우선순위를 골라내는 것입니다.”
아이의 능력에서의 배타적 독점권, 즉 우선순위를 고르는 방법으로 진로적성검사가 있는데 이것은 절대적이거나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다만 ‘좁히기’의 의미가 있을 뿐인 참고자료로 영향력 10% 미만이라는 것과, 참고로 아이의 직업 결정 시 부모 입장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적성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2011학년도부터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 고입 전형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우선, 스펙과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외 경시대회나 인증시험 등이 배제됩니다. 1단계인 교과 성적(내신) 부분도 전 과목 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각 계열별 학교에 따라 주요 과목을 반영합니다. 예를 들면,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영어,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수학과 과학, 자율형사립고는 주요 과목(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2단계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자기소개서(학습계획서)로 ‘1. 자기주도 학습 및 계획(전공의지) 2. 봉사, 체험활동 3. 독서활동’을 포함합니다. 참고로, 입학사정관의 면접 시간은 대략 5~10분 정도로 자기 소개를 확인하거나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간의 상이점 등을 확인하는 정도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짚어주는 대입 수능에서 수학의 출제 원리 네 가지.
1. 대부분 사칙연산 문제로 쉬운 난이도의 <단순계산능력>
2. 공식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로 공식을 암기했는지 확인하는 <개념>
3. 단순한 공식 이해를 넘어 증명하거나 공식을 충분히 이해하면 풀 수 있는 공식응용하는 <추론>
4.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 여러 단원이 복합적으로 나오는 통합교과문제로 시험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문제해결력>
참고로, 대입 수능에서 문과의 수학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작년에는 40점대, 재작년에는 30점대, 최저일 때는 20점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늦어도 중학교 3학년 때 문과나 이과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를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된다.
대부분의 고3이 7월이 되면 이렇게 후회한단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진작 이렇게 공부를 했더라면…….’ 그러나, 이미 때는 늦은 것! 하지만, 이해웅 소장을 말한다. 고3들의 후회를 일찌감치, 제대로 파악해서 그런 뼈저린 시행착오는 하지 말자고.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1994년부터 학원 관련 강의를 시작으로, 매년 1,000명 이상의 중학생을 특목고에 보낸 학원가 최고의 입시 전문가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주)타임교육 입시전략연구소의 이해웅 소장은 ‘갈 수 있다, 없다’라는 정답이 아니라 엄마들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을 들려주었다.
“예를 들어 386세대 엄마들의 경우, 자신이 과거에 이대를 나온 엄마라면 당연하게 아이에게 ‘너도 이대 정도는 나와야지’라고 말하는데, 하지만 이것은 이른바 386세대 엄마들의 엄청난 착각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엄마 자신이 대학에 들어갈 그 무렵에는 전국 석차 6만 등 정도면 가능했다면 요즘에는 3만 등 정도가 고작입니다. 더구나 386엄마들이 대학에 들어가던 1980년대의 경우 과외 금지와 졸업정원제가 있었던 시기로 대학에 들어가기가 비교적 쉬웠던 때였습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다면 과거에 이대에 들어갔던 실력(전국 석차)으로는 요즘의 이대는 꿈도 못 꾸겠구나’ 하는 탄식이 나오는데, 그렇더라도 과연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의문인 채였다. 계속해서 반에서 1등 하는 아이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이해웅 소장의 다음 설명이 이어졌다.
“전국의 중학교 1학년이 몇 반이나 될까요? 어림잡아 19,600여 개입니다. 따라서 전국에 반 1등 하는 중학교 1학년이 19,600명인 셈이지요. 그럼 이 등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요?”
또다시 어려운 질문이다. 전국에서 19,600등 하는 아이가 갈 수 있는 대학이라니, 과연 어디일까? 갑자기 반1등이 전국 19,600등이라고 하니 처음 질문에서 ‘그래도 1등인데 서울대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반반 정도는 되었는데 왠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점점 더 현실적인 설명이 계속되었다.
“서울대의 입학 정원이 3,250명이고 연?고대를 합하면 대략 11,000명 정도입니다. 자 그러면 어느 정도 답이 그려질 것입니다. 과연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는 고사하고 연?고대도 못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니, 어쩌면 서울대에 들어가기란 더더욱 치열한 경쟁이란 것이 절로 실감이 났다. 그렇다고 절대로 못 들어갈 것도 아니니 여전히 반 1등이 서울대에 못 간다는 것이 정답은 아닌 셈이다.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서울대에 갈 수도 있고 못갈 수도 있는 현실에서 그렇다면 엄마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에게 무조건 아니면 더 열심히 하라고 부채질해야 할까?
이해웅 소장은 ‘열심히’ 또는 ‘무조건’ 하면 된다는 것 역시 386세대 엄마들의 무의미한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비교적 간단했다. 우선, 아이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 그리고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제대로 짚어주는 내비게이션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란다. 그래야 다음 단계인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으므로.
다음으로, 아이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중장기 로드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초등전문 학원들은 입시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고입전문 학원들은 대학입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대입전문 학원들은 초, 중등 입시에 대한 이해가 없다. 이 경우 단기적인 입시만을 위한 대비는 충분할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인 경로를 통해 어떤 것을 준비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설계할 수 없다. 단기 목표만을 보고 공부하는 것은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강조하는 7차 교육과정의 취지와 맞지 않고 최근 급격히 변화되는 입시 경향과도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단기적인 성취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기 로드맵을 짜고 시기별로 중간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장기 로드맵이란 1단계로 진로를 탐색하고 그 진로에 맞는 목표 고교와 대학을 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수능형 테스트를 통해 단순 성취도 평가가 아니라 학습능력(학력)에 대한 평가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2단계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그 시험결과(평가)를 학습 영역별로 분석해서 자신에게 맞은 학습 및 진로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받아야 한다.(p.282)
“참고로, 우리나라 대다수 엄마들의 로드맵은 일단 아이의 수준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을 그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쉽게 말하면 5년에 걸쳐 해야 할 일을 단 6개월에 걸쳐 하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교육을 부채질하는 원인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아이의 약점을 정확히 진단하여 맞는 진로 계획을 세워 진짜 실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중장기 로드맵이라고 한다면 무턱대고 영어니 수학에 덤비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물인 셈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으로 바뀐 고교 입시제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학에 가야 하는 고3을 말기암 환자에 비유하는 이해웅 소장은 고1은 그에 비하면 가벼운 성인병 초기 정도로 결코 고3의 처방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의 경우를 보면 고1은 물론 중학생들까지도 고3의 처방을 받고 있는 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고1의 공부법과 고3의 공부법이 확연히 달라야 하는 것처럼 중학생의 공부법도 달라야 하며, 또 공부의 내용이나 과목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단다.
“내신형(교과 위주) 공부는 10개를 배우면 10개를 외워서라도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능형 공부는 10개 중에 우선 7~8개 정도 파악하고 재차 확인하는 태도로, 또 논술(독서)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전부 다 열심히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죠.”
“또 제대로 공부하려면 질이냐 양이냐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둘 다를 하기란 전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데, 당연히 이제는 질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중3 때까지는 적어도 문과냐 이과냐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것은 자신의 능력에서 배타적 독점권이 있는 것, 즉 우선순위를 골라내는 것입니다.”
아이의 능력에서의 배타적 독점권, 즉 우선순위를 고르는 방법으로 진로적성검사가 있는데 이것은 절대적이거나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다만 ‘좁히기’의 의미가 있을 뿐인 참고자료로 영향력 10% 미만이라는 것과, 참고로 아이의 직업 결정 시 부모 입장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적성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2011학년도부터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 고입 전형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우선, 스펙과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외 경시대회나 인증시험 등이 배제됩니다. 1단계인 교과 성적(내신) 부분도 전 과목 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각 계열별 학교에 따라 주요 과목을 반영합니다. 예를 들면,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영어,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수학과 과학, 자율형사립고는 주요 과목(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2단계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자기소개서(학습계획서)로 ‘1. 자기주도 학습 및 계획(전공의지) 2. 봉사, 체험활동 3. 독서활동’을 포함합니다. 참고로, 입학사정관의 면접 시간은 대략 5~10분 정도로 자기 소개를 확인하거나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간의 상이점 등을 확인하는 정도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짚어주는 대입 수능에서 수학의 출제 원리 네 가지.
1. 대부분 사칙연산 문제로 쉬운 난이도의 <단순계산능력>
2. 공식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로 공식을 암기했는지 확인하는 <개념>
3. 단순한 공식 이해를 넘어 증명하거나 공식을 충분히 이해하면 풀 수 있는 공식응용하는 <추론>
4.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 여러 단원이 복합적으로 나오는 통합교과문제로 시험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문제해결력>
참고로, 대입 수능에서 문과의 수학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작년에는 40점대, 재작년에는 30점대, 최저일 때는 20점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늦어도 중학교 3학년 때 문과나 이과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를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된다.
대부분의 고3이 7월이 되면 이렇게 후회한단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진작 이렇게 공부를 했더라면…….’ 그러나, 이미 때는 늦은 것! 하지만, 이해웅 소장을 말한다. 고3들의 후회를 일찌감치, 제대로 파악해서 그런 뼈저린 시행착오는 하지 말자고.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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