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선란 작가의 행보를 조금만 주의 깊게 본 독자들이라면 작가가 좀비라는 소재에 커다란 애착을 갖고 있다는 걸 아실 겁니다. 올 게 왔습니다. 작가가 재미있게 써서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밖에 없는 천선란이라는 ‘인증 마크’가 달린 좀비물이요.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작가가 2019년 데뷔 초 발표한 단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를 시작으로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2020), 「우리를 아십니까」(2025)로 이어지는 여로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죠. 6년 동안 거의 다시 쓰다시피 한 이야기들은 기존의 좀비물과는 다른 색을 띠고 있습니다. 토막 나고 변형된 ‘인간이었던 것’과 시체가 난무해도 거기서 흐르는 선혈은 붉은색보다 책 표지의 컬러칩처럼 핑크빛을 띠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단순한 공포의 상징이 아닌 인간미가 남아있는 천선란 작가의 좀비 이야기는 시선과 감정의 또 다른 확장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천선란 표’ 좀비물
외계인, 늑대인간, 안드로이드 등 SF의 많은 소재를 차례대로 더 많이 쓰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 적이 있어요. 드디어 좀비 차례가 왔네요.
작가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좋아하는 소재나 장르가 뭐냐는 질문에 항상 좀비를 빼놓지 않고 얘기할 정도로 마음이 갔어요. 언니랑 같이 이불 깔고 누워서 좀비 영화를 보던 밤들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고요. 어렸지만 무섭지 않고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거든요. 좀비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좀비라는 주제는 영상 매체를 통할 때 훨씬 더 재미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어요. 그동안 앤솔로지에 참여하거나 좀비 비슷한 존재들을 살짝 등장시키다 이제는 나만의 좀비 이야기를 쓸 준비가 되었다고 느낀 거죠.
적어도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반적인 좀비는 완성되지 않은 언어를 흘리며 삐그덕거리는 ‘좀비 1’, ‘좀비 2’의 무리거든요. 대중들에게 너무 익숙한 소재라 어려움은 없었나요?
기원이 무덤에서 일어나는 시체나 종교적인 의미였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과학적인 이유들, 바이러스로 인한 변종이 등장하는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요. 해외에서는 좀비가 사람을 물어뜯어 먹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그들이 치료가 된 이후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는 장면을 그리기도 해요. 우리 세대가 코로나를 겪어서 그런지 완전히 죄인 취급을 받았던 감염자들이 사회가 다시 복귀되었을 때 생기는 문제가 좀비 영화나 드라마에 비슷하게 묻어 있어요. 죽은 자가 돌아왔을 때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집중하는 창작물들을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시각이 넓어지더라고요.
좀비는 인간이 가장 인간적이지 않은 그 무언가로 변한다는 뼈대를 갖고 있기에 삶과 죽음, 고독을 조명하는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소설 안에서 감정을 더 세밀하게 다룰 수 있었겠네요. 1부에서 신호를 알아듣는 좀비, 3부에서는 죽으려다 죽지 못하는 좀비가 등장해요. 작가님이 말하는 ‘나만의 좀비 이야기’가 이런 지점이었군요.
6년 전에 2부를 가장 먼저 썼어요. 휠체어 타는 어머니를 언니와 함께 간병하면서 시시콜콜 나눴던 얘기들이 만약 좀비 사태가 터지면 우리는 어떻게 도망가야 할까?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길은 별로 없고 사람들은 아마 우리를 차에 태워주지 않을 것이다, 본가로 돌아가 가족 셋이 죽음을 맞이하자 같은 비극적인 내용이었거든요. 제가 많은 좀비 창작물을 봤지만 그 세계관 안에서 휠체어를 탄 사람은 없었어요. 어머니가 치매를 앓다 보니 정신적인 기억과 몸에 남은 기억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어요. 치매로 기억을 잃어도 상대방의 목소리나 체온에 잠깐이라도 반응하는 걸 보면서 좀비도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의 일부에 반응할 수도 있겠다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갔어요.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작가님의 작품 중 유독 영화나 넷플릭스 시리즈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자유자재로 화면 전환이 되는 쾌감을 느꼈는데 염두에 둔 작법일까요?
그렇게 보였다니 정말 좋은데요.(웃음) 고등학교 수업 때부터 제 소설이 영상을 보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자주 들었어요. 한때는 콤플렉스였어요. 내 글이 너무 영상적인 이미지의 나열이 아닐까, 좀 더 소설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죠. 그러다가 작가로 데뷔하고 북토크나 독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 게 SF 작품의 어려운 점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제 소설은 이미지가 잘 그려져 상상하기가 쉽다고 하더라고요. 아, 이게 나의 장점이 될 수 있겠구나 싶어 오히려 발전시키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이번 소설은 작정하고 묘사나 어떤 장면이 전환되는 순간의 타이밍도 의도적으로 쓴 게 맞아요.
그렇다면 제목이나 표지 또한 일정한 박자를 맞춘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표지를 장식한 회화의 제목이 <추락하는 마음>이더라고요.
저 혼자만의 즐거운 도파민 추구가 바로 책 나오기 전부터 일러스트 작가님들 찾기예요.(웃음) 여러 SNS, 국적, 성별 상관없이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찾아다니다가 알맞은 그림이 나오면 전부 캡처해 출판사 편집장님께 보내요. 원하던 작가의 작품을 수급하지 못하면 편집자님들이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찾아주세요. 이번 작품도 편집자님이 찾아 주셨는데 보자마자 완전히 꽂혔어요. “유리 작가님의 이 그림이 아니면 책을 낼 수 없습니다”(웃음)라는 얘기까지 하고 나서야 제목을 봤는데 ‘추락하는 마음’이더라고요. 이 그림에 대한 느낌을 내가 잘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을 쓸 때 가상 캐스팅을 한다죠. 이번 소설에서는 누굴 캐스팅했나요?
묵호는 공명 배우, 옥주는 전여빈 배우. 2부에서는 은미랑 소녀 역할만 생각했는데 은미는 송혜교 배우였고 소녀는 김태리 배우였어요. 마지막 부부는 수지와 천우희 배우예요. 평소에 좋아하는 배우들을 제가 보고 싶은대로 떠올리는 거죠.(웃음)
 
우리 곁에 존재하는 세계
1부가 가장 영상을 보듯 것처럼 눈에 익었어요. 분명히 존재할 테지만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묵호와 옥주라는 주인공들 이름 덕도 있는 것 같고요. 이름이 소설의 장치가 된다고 생각하나요?
완전 정확하게 보셨어요. 없을 것 같지만 어딘가에 있는 이름들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이 소설도 그랬지만 다른 소설을 쓸 때도 이름의 발음에 신경 쓰거나 판타지 같은 느낌이 나는 이름들을 쓰려고 했어요. 묵호는 항구에서 따왔는데 지명을 가져올 때도 있고 병동을 돌아다니면서 본 글자의 조합들로 만들기도 해요. 병실 문을 보면 이름의 가운데를 별표로 가린 명패가 있잖아요. 이름으로 쓰는 글자지만 조합을 달리했을 때 새로운 이름들이 나오다 보니 작명할 때 하나의 습관이 되었어요. 제 필명도 아버지(천), 언니(선), 어머니(란)의 이름 한 글자씩을 조합해 만들었고요. 이름이 주는 분위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생존을 선택하느냐 죽음을 선택하느냐는 많은 이들의 단골 밸런스 게임 질문일 텐데요. 소설의 내용과는 별개로 작가님 개인적으로는 어떤 결론을 내렸나요.
제가 좀비물을 왜 좋아할까 윌 스미스가 나오는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를 보고 깨달았거든요. 살아남은 주인공이 쓸쓸해 보이는 유일한 영화였어요.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이 등장하고 그들이 사회를 만드는 상황에서 혼자 살아남는 것은 더 외로운 일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제가 가진 삶에 대한 어떤 생각과 맞닿는 경험을 했어요. 저는 만약에 지켜야 할 대상이 있다면 노력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빨리 좀비가 되어 다수에 속하려고요.(웃음)
1부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는 동병상련의 구원서사입니다. 폭력을 피해 발각되지 않으려고 아래보다는 옷장 위 틈을 찾던 묵호와 옷장 속에 숨어들던 옥주가 더 높은 곳을 향하다 결국은 우주로 간다는 것, 이 로맨틱의 발로는 어디인가요.
두렵거나 숨고 싶다면 습관적으로 아래를 찾잖아요. 그런데 고양이를 키우면서 시선이 바뀌었어요. 고양이가 안 보인다 싶으면 냉장고나 에어컨 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사람들의 사회에서는 아래에 숨는 게 습관이고 그러다 보니 거의 발각되는데 위에 숨으면 뭔가 좀 다른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상황을 반영하다가 높은 곳과 우주를 연결시키게 되었고요.
“묻고 싶다. 천선란 자제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해온 것이냐고”. 박정민 배우가 추천사에 쓴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대신 들어볼게요.
가족을 통해 느끼거나 실천하게 된 사랑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어머니를 대할 때 제가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인 걸 인정해야 했어요. 본인이 잊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영원히 알 수 없는 미지의 인물임을 받아들였어요. 아버지는 해외 출장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었어요. 20대에 같이 살려니 소통이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카페에 매일 3시간씩 앉아 우리의 대화가 오해가 되지 않고 정확하게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법을 연습했어요.
간병을 하다 보니 인간 관계를 잘 못 챙기거든요. 주변 사람들에게 생일이나 기념일을 먼저 못 챙길 수도 있지만 필요할 때는 꼭 불러달라고 해요. 갑자기 우울하거나 힘들 때, 미안해서 누군가를 부르지 못할 상황에 그때만이라도 나를 불러달라고 해요. 저에게 사랑은 존재 그대로를 인정하고 대화를 할 때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정확하게 얘기하고 힘들 때 무조건 달려가려는 마음인 거죠.
우정과 온정이 붕어빵이라는 음식으로 대변됩니다. 작가님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3부작 모두 판타지 같은 면이 있으니 독자분들이 내 이야기처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럴 때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장치가 이번에는 음식이었어요. 떡볶이나 붕어빵, 과자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니까 이 캐릭터들 역시 나와 같은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저는 요거트가 좋아요. 맛있어서 마냥 행복해져요.
 
폐허 끝에 마주하는 것들
2부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는 서신을 3부 ‘우리를 아십니까’는 녹음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연출적인 장면을 많이 쓰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독자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순간들이 필요하더라고요. 고민하다 사건의 경위나 일부 감정들은 주인공의 목소리를 빌려 정확하게 못 박아두려 했어요.
작가님의 작품 속에는 자연과 동물의 존재감이 자주 드러나는데 이번 소설에서는 2부에 등장하는 앵무새가 인상적이었어요.
좀비 장르의 독특한 점은 좀비는 인간만 문다는 거예요. 강아지들은 괜찮거든요. <워킹 데드>만 봐도 강아지는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다니잖아요.(웃음) 그렇다면 좀비 사태에서 동물들은 편해지는 거구나. 인간들만 박 터지는 게 참 인간답지 않나요?
좀비가 들끓는 급박하고 처절한 세상에서 휠체어와 자폐에 육신과 정신이 갇힌 인물, 신체가 훼손된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낯섦이 기억에 남습니다.
몇 년 전부터 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점점 인간을 정의하고 규정하는 기준이 세밀해지고 치밀해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이족 보행이다, 도구를 쓴다, 언어를 쓴다 같은 걸로 구분했다면 이제 SNS나 미디어에는 완벽한 미를 가진 인간만 있는 거예요. 완벽함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을 지워버리는 게 기괴해요. 언어의 기능이 상실되고 보편적인 미의 기준도 무너지고 청결도 사라진 세상에서는 불편한 몸이 지워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번 소설을 통해 쓰려고 했어요.
3부는 동성 혼인한 부부의 이야기인데요. 미래에도 여전히 떨떠름한 상황을 보면서 이제나저제나 역시 한국 사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요.
그렇죠. 가끔은 변화가 엄청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가능은 할까 이 사회가? 라는 생각이 반영되었어요. 3부작의 커다란 테마는 2019년에 정했던 건데요.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로 변할 경우, 두 번째가 모두 좀비로 변하지 않았는데 지켜야만 하는 상황, 세 번째가 둘 다 좀비가 된 경우였어요. 그리고 이왕 이렇게 세 테마를 정했으니 그 안에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려 보는 것 또한 목표였고요. 그래서 헤테로, 부모와 아이, 동성의 사랑으로 정했어요. 세상에 아무도 없는데 같은 성별의 두 사람이 남겨졌고 죽이 잘 맞는 상황이 제 나름대로는 좀 통쾌했어요.
매운 떡볶이와 홀 케이크를 눈치 안 보고 먹고 영화관, 도서관, 줄 서는 밥집에 다니고 명절에는 해외 여행을 떠나고 무엇보다 좋아하지만 다 먹지는 못하는 땅콩샌드의 나머지를 먹어주고 떨어지지 않게 매번 사놓겠다며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는 최근 본 가장 동하는 프로포즈였어요. 동성이라 죽이 잘 맞는다는 게 이 대목에서 드러나네요.
제가 로맨스나 유머에 유독 약한데 그렇게 느껴졌다니 정말 기쁘네요.(웃음) 이번 소설은 가장 좋아하는 걸 재미있게 쓰고 싶었기 때문에 제 실제 말투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러워 보였나 봐요.
홀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주는 깊이, 숨죽인 세상에서 울리는 숨소리의 심상,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존재가 각각 담겨있지만 다 읽고 나면 서로가 연관된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임을 알게 됩니다.
SF 속 세계도 공들여 만든 하나의 세계인데 장편으로 봤을 때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그 인물의 삶에 곁들여지는 캐릭터들만 나오잖아요. 한 면에는 바다가 있고 한 면에는 공장도 있는데 한 면만 보여주거나 혹은 한 사람의 시선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게 어느 순간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요즘에는 한 세계를 구축한 다음 연작이라는 형태로 서로 맞닿아 있는 구조를 짜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재미가 가져다줄 미래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를 완성하기까지 6년 걸렸어요. 긴 여정을 마치고 나니 어떤가요?
2019년에 웹사이트에 공개한 두 편에 한 편을 더해 완성할 계획이었어요. 세 번째 편을 쓰고 나니 앞선 두 편을 그냥 낼 수가 없겠더라고요. 스킬이나 아쉬운 문장들이 보여서 조금만 수정한다고 해놓고 결국 첫 문장부터 다시 쓰게 된 거죠.(웃음) 다른 책들은 내놓고 늘 걱정이 앞섰거든요. 의미 있는 소설을 썼을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덕심’이라고 하죠. 워낙 즐겁게 써서 그런 마음이 안 들었어요. 원래 후기도 찾아보는데 아직까지 안 찾아보고 “일단 내가 즐거웠다”에 방점을 두고 있어요.
완성 기념 세레머니는 했나요?
저는 출간을 하고 나면 약간의 우울이 와요. 출간 직전까지는 너무 신나고 재밌고 걱정을 포함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출간과 동시에 이제 나를 떠나갔다는 생각에 기분이 가라앉더라고요. 한 달 정도는 뭘 해도 기분이 올라오지가 않아서 차라리 다음 작품을 써요.
그렇다면 어서 다음 작품을 써야 할 텐데 구상 중인 게 있을까요.
반씩 벌려 놓은 장편이 되게 많아서 그것들을 하나씩 끝내는 것이 목표이지만 내년 상반기에 에세이가 먼저 나올 것 같아요. 언니와 함께 쓰고 있는데 간병 생활에 관한 글이에요. 앞으로 우리 삶의 반은 누군가를 간병하는 데 혹은 나를 간병하는 데 쓰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작가님에게 ‘쓰는 삶’은 어떤 것 같나요.
저는 여전히 재미있어요. 근데 그거 하나이고 싶어요. 쓰는 나도 재미있고 덩달아 읽는 사람도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출판사 | 허블
                    박의령
여러 패션 매거진의 피처 디렉터로 일하다 지금은 자유롭게 글을 쓴다.
                    표기식
사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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