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가 말하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법
부모님의 인정과 공감은 아이들이 삶에서 나아가는 길에 가장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줄 겁니다.
글 : 출판사 제공 사진 : 출판사 제공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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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왁자지껄! “선생님! 저요, 저요!” 3학년 교실,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1년 동안 함께 했던 활동은 바로 ‘꿈 찾기’였습니다. 1년을 마무리하며 너무나 뿌듯한 성과물로 자신의 꿈노트와 영상을 선물받고 와하하 웃었던 제자들 덕분에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대 후반, 진정한 꿈을 찾은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여러분의 꿈 찾기를 시작해 볼까요?


 

우리의 꿈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데요. 열 살 어린이도 구체적인 꿈이 있는 것이 좋은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3학년 저희 반에 나만의 베이커리를 여는 게 꿈인 지호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지호는 친구들과 요리 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요리를 하고, 부모님께 맛있는 요리를 해드리곤 합니다. 10살 아이가 요리책을 사서 읽기도 하고, 몸에 좋은 재료들에 대해 공부하더군요. 지호의 꿈은 앞으로 다양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꿈이 변한다고 해서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했던 10살 지호의 기억들이 사라질까요? 그 반짝이는 기억들은 지호가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구체적인 꿈이 있는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베이커리를 열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꿈이 있는 어린이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질문은 가장 큰 성장의 씨앗입니다. 

 

이 책은 보물찾기처럼 구성되어 있는데요,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얻고 진행하셨는지 구체적인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희 반 아이들과 학기초에 보물찾기 놀이를 한 적이 있어요. “나는 안경을 썼고, 발표하는 걸 부끄러워 해. 나는 누구일까?” 포스트잇에 나와 관련된 질문을 써서 교실 곳곳에 숨겨놓아요. 땡! 종이 치면 아이들이 포스트잇을 한 개씩 찾아옵니다. 그리고 어떤 친구에 대한 설명인지 맞혀보는 놀이인데요, ‘꺄르르 꺄르르~’, ‘또 해요 선생님!’ 아이들은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 그리고 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으로 책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즐거움이 있는 곳에 진짜 배움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진짜 나, 진짜 꿈’이라는 보물을 찾는 책을 쓰게 되었어요!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보물을 찾기 위해 7개의 섬에서 즐겁게 글을 쓰게 될 거예요~!

 

이 책에 자신의 글이 실린 친구들은 정말 행복했을 것 같아요. 책을 받아 본 어린이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실제로 자신의 꿈 찾기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 이었어요, 자신이 쓴 글이 책에 실렸다는 사실을 매우 신기해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책 속 네컷 만화가 모두 저희반 아이들과 있었던 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만화 속 캐릭터를 보면서 “하랑쌤! 이거 혹시 제 얘기예요?” “선생님~ 이 캐릭터 저 맞죠?!” 라며 자신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학년 초에 꼭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나의 꿈, 나의 롤모델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합니다. 3학년이 끝나갈 무렵 저희반 아이들의 꿈은 CEO, 농구선수, 대통령, 영어 선생님, 유명 유튜버, 가수, 아이돌… 무지개 빛깔처럼 다양해졌습니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꿈을 갖게 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요? 학교 현장에서 이런 책을 활용한다면 어떻게 진행하면 좋은지 조언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갖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지, 나는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나는 어떤 감정들을 가지고 있는지,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학교 현장에서 자아탐색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그 염원을 담아 책의 내용을 토대로 [내 꿈이 궁금해! 보물찾기 놀이!]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프로젝트 수업 자료를 제작해 두었습니다. 국수사과영, 특정 과목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10대 청소년 시기에 ‘나’에 대해 잘 알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꿈 찾기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활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그밖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정에서 자녀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잘 경청해주는 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부모님들께서는 이미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은 길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길을 알려주려고 하면 할수록 자녀는 오히려 길을 잃게 됩니다. 조언이나 충고보다는 “오늘 학교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이 언제야?”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야? 왜 그 친구가 좋아?” 등 자녀에게 긍정적인 감정이 느껴질 수 있는 질문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어떤 대답을 하든 인정과 공감의 대답을 해주는 것이죠. “그랬구나~ 참 행복했겠다.” “엄마, 아빠도 그 책 읽어봐야겠는걸?” 부모님의 인정과 공감은 아이들이 삶에서 나아가는 길에 가장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줄 겁니다.

 

부제로 ‘어린이를 위한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셨는데요, 퍼스널 브랜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린이들에게 그것이 왜 필요한지, 또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혹시 차노을 어린이의 ‘HAPPY’라는 랩 뮤직비디오를 아시나요? 가사를 보면 “나는 2학년 차노을, 차미반의 친구! 춤 추고 랩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 로 노래가 시작됩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말하자면 ‘자기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소개하는 것이죠. 퍼스널 브랜딩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언제 가장 행복한지 모른 채 학창시절을 보낸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이 힘겨운 방황을 할 수 있거든요. 나 자신과 하루 10분! 솔직한 대화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멋진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꿈이 궁금한’ 어린이들과 소통하셨다면 작가님의 다음 행보는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차기작에 대한 계획도 말씀해 주세요.

저의 현재 관심사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주는 것입니다. 『열 살 내 꿈이 궁금해!』 책을 통해 나의 성격, 취향, 감정, 관심사, 희망 직업군을 알아보았는데요. 세상에는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직업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다음 책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의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둘째는 AI를 활용한 진로·적성 검사입니다. 아이들의 꿈은 시간이 지나며 다양하게 변하는데요, 그 변화하는 꿈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분석해보고 싶어요. 한 아이가 과거에 꾸었던 꿈과 현재의 적성, 흥미를 분석함으로써 대학교 학과를 추천해줄 수도 있고, 잘 어울리는 직업군을 추천해줄 수도 있죠!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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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내 꿈이 궁금해!

<하랑쌤 황현하> 글

출판사 | 서사원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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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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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쌤(황현하)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초등교사입니다.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다, 교사를 그만두고 15만 인플루언서 생활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빛나는 미소와 순수한 사랑이 그리워 다시 초등교사가 되었습니다. 인플루언서 시절의 다양한 경험과 인연은 다시 초등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습니다. 교직으로 돌아와 수업 연구와 콘텐츠 제작을 꾸준히 하여 교육부 ‘함께학교’ 콘텐츠 운영지원단, 대한교사협회 콘텐츠사업본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고,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교사의 퍼스널브랜딩’을 주제로 강연과 연수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한 명도 없습니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행복한 순간 등 모든 아이는 각자 다른 고유의 빛을 냅니다. 아이들이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부족하게 여기기보다,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석 같은 나의 가치를 깨닫길 바랍니다.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은 어린이는 더욱 선명한 꿈을 꾸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가슴 설레는 꿈을 꾸길 바랍니다. 인스타그램 @harang_ssaem 유튜브 하랑쌤의 교실 @harang_ssa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