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진다면?
<모스키토2017>

극단 학전의 청소년 록 뮤지컬 <모스키토>가 6년 만에 돌아온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Die Moskitos Sind Da>를 번안한 이 작품은 청소년들이 직접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참여하는 이야기다. 제목인 ‘모 스키토(Moskito)’는 모기를 뜻하는 독일어 단어로, 모기처럼 날렵하게 부패한 기성 정치인을 찌른다는 뜻에서 지어진 극 중 청소년 정당의 이름이기도 하다.
<모스키토>는 1997년 초연해 1999년, 2000년, 2004년 네 차례 공연되었다. 이후에는 국내 현실에 맞 게 대본을 새로 쓴 버전 <굿모닝 학교>가 2009년, 2010년, 2011년 공연되었다. 시즌마다 작품의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진 가상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은 늘 같았다. 6년 만에 공연되는 <모스키토 2017> 역시 마찬가지다. 총선이 다가오자 정치 자금에 쪼들리던 정치권은 정 당 보조금을 늘리기 위해 유권자를 중학생까지 확대하고, 선거 참여도를 내신 성적에 반영키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모범생이었던 전교 1등이 한강에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작품은 청소년 정당 ‘모스키토’가 자살 사건에 얽힌 비리를 밝혀내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교육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각색과 연출은 <지하철 1호선>, <의형제> 등으로 한국 뮤지컬계의 한 획을 그은 극단 학전의 대표 김민 기가 맡았다. 또한 가요,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뮤지션 정재일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10월 28일~12월 17일
학전블루소극장
02-763-823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9호 2017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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