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在美) 한인 이매자 작가의 첫 한국어 장편소설 『음천』이 출간되었다. 『음천』은 여성의 억압과 심리를 정직하게 묘사하며, 한국전쟁이 여성에게 미친 영향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이야기는 현대인에게도 깊은 공감을 제공하며, 독자가 자신의 삶과 관계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근대여성 억압사, 한국전쟁 시기의 서민생활사, 해외이주민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자녀의 성공을 위해 대리 헌신하는 어머니, 입양 가족, 여성의 심리 전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한국어판 장편소설 『음천』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한국어판 출간에 따른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문판이 출판된 지 11년 만에 드디어 한국어판을 세상에 내놓게 되어 마음이 참으로 뿌듯하고 후련합니다. 사실 이 시간 동안 한글판 출판을 고의로 미뤄왔어요.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솔직하고 숨김없이 담아내고자 했기 때문에, 그들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질 때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고려했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독자들의 문학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인물들의 나이도 많아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한국어판 『음천』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
장편소설 『음천』에 대해 과거 인터뷰에서 "5년에 걸쳐 자서전을 썼고 이후 10년 동안 소설작법을 배우며 영문 장편소설로 완성했다"라고 언급하셨습니다. 2013년 영문판 『음천 The Voices of Heaven』 출간 이후 2024년 한국어판 출간까지 무려 26년의 여정을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무척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영문학을 공부하고, 귀국하여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주했죠. 작가가 될 줄은 몰랐어요. 동기인 안정효는 학창 시절에만 소설 2편을 쓸 정도로 천재였는데, 저는 창작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평론가가 된다는 생각을 했죠. 평소 남편이나 주위 사람에게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했을 때 외국인 입장에서 정말 특이한 내용이라며 글 써볼 것을 권유받은 게 계기였죠.
처음에는 자서전으로 썼다가 출판 관련 에이전트가 글을 접하고는 소설 형식으로 바꿔서 출판하자고 제의했죠. 사실 너무 괴롭고 아픈 기억이기에 글 쓰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조금 쓰다 보면 화장실 가서 울어야 했죠. 그런데 소설 쓰다 보니 엄마 입장에서도 생각하고, 아빠 입장에서도 생각하게 됐어요. 누군가가 글쓰기는 자기 치유 과정이라 했다는데 그 말이 맞아요. 미국에서 살면서 3남 2녀를 두었고, 남편은 사학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업적을 쌓았습니다. 한국의 전통문화 속에서 또 한국전쟁 기간 일반 서민들이 어떤 일상을 살았고 또 가슴 아픈 일들을 어떻게 극복해갔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는다면 그들의 이야기가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라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나를 입양해 키우고 첩과 함께 살아야 했던 입양 어머니와 자신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당시 점쟁이가 자신을 아들보다 10배 낫다고 말해서 원 제목을 ‘아들보다 10배 잘났다’고 하려 했으나 실제 어머니 이름이 음천(The Voices of Heaven)이어서 영문 소설 제목을 바꿨습니다.
한국어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한국 드라마를 통해 현대 한국어를 배우고, 이를 소설에 적용했습니다. 또한, 시와 수필을 쓰며, 문학적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대를 잇기 위해 남자아이만을 중시하는 유교사회의 불합리와 모순을 지적하고, 한국 고유문화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시면서 한국어로 글을 쓰는 데 특별히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한국어로 글을 쓰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떠난 지 오래되어 한국어 실력을 다시 키워야 했죠. 남편과 결혼하여 미국에서 살았는데 한인사회와 접촉이 적었고, 자녀들을 양육하는 동안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한국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어로 소설을 옮기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우선 첫 다섯 페이지만 해보자 생각하고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한국어의 눈부신 아름다움과 그 언어의 고유하고 매혹적인 신비에 빨려 들어가 11년 동안 원고 전체를 한국어로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시청하며, 매일 한국어를 듣고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와 수필 집필를 통해 문학적 감각을 다시 익히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음천』은 한국전쟁과 여성의 삶을 관통하는 자전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엄마는 일제 강점기 시절 생부가 만주에서 망명하던 1943년도에 저를 낳았답니다. 먹을 것도 없던 때, 발에 제대로 낄 신발도 없었을 때, 제가 아프기까지 했대요. 심지어 남녀 쌍둥이였는데, 당시 쌍둥이는 같이 안 키운다는 미신때문에 양아버지의 삼촌에게 맡겨졌어요. 건강 회복하면 다시 데려온다는 조건이었다는데 양아버지의 삼촌은 서울에 사는 조카 내외가 아이가 없어서 아이를 만주에서 데려와 아예 호적에 올려버렸대요. 그 사실을 대학 졸업한 그해 여름에야 처음 안거죠. 입양 사실을 모른 채 지낸 어린 시절, 가정은 무척 화목했지만 대를 이을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전통사상과 할머니 성화로 양아버지는 작은어머니를 들여야 했습니다. 그 시절 허물이 아니었던 첩 풍속이었습니다.
금슬 좋은 부부셨지만 엄마는 작은엄마가 들어온 이후 아프기 시작했어요. 아빠는 엄마를 사랑했지만 엄마를 떼어두고 옆방에 가서 자야했던 첫날 밤엔 ‘차라리 셋이서 같이 자자’라며 오열하셨죠. 책 제목 『음천』은 유교 사상을 빗댄 의미에요. 하늘에서 뚝 떨어진 명령처럼 유교 사상에 복종해야 했던 때를 뜻하죠.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유교의 가르침에 복종했던 부모님의 아픔을 통해 지난 시절 이야기가 하고 싶었답니다. 『음천』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강인함과 탄력성,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는 다양한 삶의 양상을 진솔하게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그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 상황, 개인의 감정과 선택이 어떻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구성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요소가 독자들에게 더욱 깊은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천』에서는 1950년대 한국의 문화와 생활상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이러한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1950년대 한국의 문화와 생활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일상생활의 디테일을 세심하게 묘사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삶과 그들이 마주한 도전, 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한 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그 시대의 정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소설 속 묘사와 문화는 젊은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들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젊은 세대의 독자들에게는, 소설 속 묘사와 문화가 처음에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과 그들이 겪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더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주길 바랍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역사의 흐름 속에 존재하며, 그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특별한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한국 독자 여러분, 『음천』은 제가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겪었던 경험과 감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이 여러분에게 한국의 과거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공유하는 인간적 경험과 감정의 진실을 전달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말의 아름다움과 힘을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여러분도 자신만의 이야기와 과거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와 정체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어로 쓰인 이 소설이 여러분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우리 모두가 하나의 커다란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길 희망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음천』을 통해 여러분 각자의 삶 속에서도 소중한 메시지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매자 1966년 한국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수도여자사범대학과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다 1970년에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주리 주에서 가정생활에 전념했고, 1995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곱 살 때 겪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자전적 소설 『음천The Voices of Heaven』으로 〈포어워드 리뷰스〉 선정 ‘올해의 출판상’(다문화 부문, 군사와 전쟁 부문)을 받았으며, USA 베스트 책(역사소설과 문화소설 부문)에 최종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또, 소프 멘 문학상 우수상Thorpe Menn Literary Excellence Award과 미국 독립출판도서상Independent Publishers Book Awards(전자책 소설 분야)을 수상했다.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tigerabc
2024.03.06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그러나 세계사로 보면, 가톨릭이라는 세계종교는 너무 세계인에 일반화되어서, 국사적개념과 병립하여, 세계사적 개념으로,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의 일원인 한국에서, 국제관습법상 세계종교 가톨릭의 자격으로 예우하는게 적절함. 일본식 개념으로, 일본 국지신앙인 일본 신도(일본의 국교), 불교, 기독교의 위상을, 한국에 적용할수는 없음.
그리고 한국과 바티칸시티는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기 때문에, 한국헌법 임시정부가 선전포고하고, 을사조약.한일병합이 무효인 일본의 종교기준을 적용하는게 맞지않음.@한국영토에 주권없는 패전국 잔재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 일본 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
tigerabc
2024.03.06
일제 강점기에 강제 포교된 일제강점기 포교종교들이 종교협의회나 어떤 모임 가진다고, 종교주권이 생기지는 않습니다.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그리고 주권없이, 일본 강점기 강제 포교종교도 같이 믿는 현상이 생겨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