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내 가족, 주변의 누군가와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공유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억지로 쓰레기를 줄일 것을 강요하거나 환경 오염을 예로 들며 설득하기 보다는 내가 실천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세요. 어쩌면 오늘 내가 쓴 텀블러가, 가게에서 거절한 비닐이, 꼼꼼하게 내놓은 분리수거가 또 다른 누군가의 일상으로 번져가 즐겁고 자연스러운 실천으로 이어질지도 몰라요.
일상에 작은 습관 더하기 5: 재사용 양파망과 에코백
평소 무분별하게 나오는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육아를 하며 느꼈던 현실적인 이유와 나 한 명 변한다 한들 무슨 차이가 있겠냐는 자조 섞인 변명으로 그냥 넘어가곤 했다던 신슬기 저자님. 하지만 일회용품 없는 카페를 접하고는 ‘한번 해볼까?’ 하는 용기를 얻었고 가족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시작했다고 해요.
<오늘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마지막 시간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쓰레기 줄이는 생활을 노력하고 있는 신슬기 저자님의 친환경 살림 팁을 공개합니다.
쓰레기 없는 삶에 재사용(Reuse)은 필수!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가지고 있는 물건부터 살펴보면 어떨까요? 육아를 하면서 피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장난감 정리. 환경을 생각하는 의미의 에코백이지만 아마 쓰임 없이 집에서 잠자고 있던 에코백이 많을 텐데요. 그 가방에 ‘장난감 수납백’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주면 쓰레기도 줄이면서 장난감 정리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결 가능하다는 사실!
팁 하나!) 양파망과 에코백에 아이들 장난감을 종류별로 분류한 후 라벨링 해주면 장난감 정리 완료!
우리 집은 물티슈와 헤어지는 연습 중입니다
육아와 제로웨이스트를 병행하는 신슬기 저자님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은 것은 바로 ‘물티슈’ 줄이기라고 해요. 면 100% 건티슈를 사용해보려고도 했지만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휙휙 뽑아 쓸 수 있는 물티슈의 유혹을 저버리기란 정말 어렵지요. 지금은 가능한 행주 사용 빈도를 늘리고 아이들 밥 먹이는 때도 물티슈 대신 ‘키친크로스’를 미리 준비해서 상황에 따라 사용하면서 물티슈와 헤어지는 연습 중이라고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사소해도 괜찮아요. 순간순간 고민하며 더 친환경적인 생활을 이어가려는 노력들이 쌓여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갈 테니까요.
책 속 육아템 아이디어 더보기
1) 쓰레기 없는 아이 생일파티: 동네 빵집에서 케익을 주문해 유리 그릇에 직접 담아오면 좀 번거롭긴 해도 케익이 우리 집에 안전하게 오기까지 그 한 번의 이동을 위해 딸려오는 종이 상자와 플라스틱 칼 같은 일회용품을 기분 좋게 거절할 수 있다.
2) 커튼 사용법: 마음에 드는 천을 이용하여 커튼으로, 때로는 소파에 뒤집어 씌울 수 있는 커버로, 아이들과 소풍 갈 때 피크닉 매트로, 식탁에서는 테이블 매트로 사용할 수 있다.
*신슬기 ‘아트 컨설턴트’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공간 큐레이션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두 아이 엄마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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