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독자가 공감한 『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작가가 벚꽃이 흩날리는 봄에 세 번째 에세이 『마지막 벚꽃이 질 때』 를 출간했다. 가능하면 사계절 모두 벚꽃이 피어 따스한 온기로 오랫동안 곁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 신작 『마지막 벚꽃이 질 때』 는 우리가 늘 마음에 품고 있는 기쁨, 슬픔, 행복, 두려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위로하고 응원하며 사랑을 건네는 글과 함께 도톨 작가의 따뜻하고 동화 같은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잊지 못할 한 편의 편지가 되어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자기 소개를 부탁 드려요.
『너에게 하고 싶은 말』 , 『너라는 위로』 라는 두 권의 에세이를 통해 이미 저를 아는 독자 분들도 계실 거예요.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안녕하세요. 3년 만에 세 번째 에세이 『마지막 벚꽃이 질 때』 로 이 봄에 다시 돌아온 작가 김수민입니다.
전작 『너라는 위로』 이후 3년 만의 신작인데, 이번 에세이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이번 생은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러 실수도 하고, 어느 것 하나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날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길을 걷고 있을 뿐이죠. 그래서 『마지막 벚꽃이 질 때』 에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기쁨, 슬픔, 행복, 두려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위로하고 응원하며 사랑을 건네는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삶’이라는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대한 이야기에 도톨 작가님의 따뜻한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한 편의 동화 같은 책이 완성되었죠.
에세이를 쓰게 된 남다른 계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여쭤봐도 될까요?
고등학생 때까지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음대 진학에 실패하면서 잠시 방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좌절의 시간을 겪으며 결국 피아노를 그만두었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글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즐거움이자 꿈이 된 글쓰기에 전념하게 되었고, 작가가 되고 책까지 출간할 수 있었어요. 요즘은 책을 쓰면서 트위치를 통해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의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벚꽃이 질 때』 는 취직, 연애, 학업… 매번 나만 실패하는 것 같아서 조급하고 고민이 많은 독자들에게 특히 위로가 될 것 같아요. 힘이 날 만한 방법이나 토닥여줄 위로의 말이 있을까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꼭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오늘 하루만 낭비해보면 어떨까요? 버스도 놓쳐보고,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영화도 보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파하고 그리워해보는 거예요. 느린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도 조바심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이 나보다 일찍 시작했다고, 먼저 도착했다고 더 좋은 인생은 아니에요. 각자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가는 것뿐이죠. 오늘 하루가 좋았든 나빴든 인생의 밑거름이 되고 나를 완성할 거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에세이 『마지막 벚꽃이 질 때』 는 어떤 의미인가요?
『마지막 벚꽃이 질 때』 를 쓰면서 스스로 숨겨왔던 상처를 들추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더는 글을 쓸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좋겠지만, 나의 상처를 파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으니까요. 누구나 어디서나 예측 없이 받을 수 있는 상처이기에 나 또한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같은 상처를 가진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안도감과 위로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흉터는 남겠지만, 상처는 아물 테니 저도, 여러분도 괜찮을 거예요.
이번 책의 목차를 보면 ‘위로, 사랑, 응원’으로 이야기를 나누어서 쓰셨잖아요. 그중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듣고 싶습니다.
사랑은 일정한 형태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문득 찾아와요. 어쩌면 삶이란 사랑과 이별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나만 이렇게 아픈 걸까’라고 생각하면 상처받는 일이 두려울 때도 분명 있습니다. 따뜻한 사람이 찾아오면 영화처럼 사랑했다가 가끔은 사랑에 속아 이별 노래 주인공처럼 상처도 받을 거예요. 하지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아프게 하더라도 계속 사랑하세요.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고,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이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진정한 사랑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독자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세상은 많은 이유로 우리를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꿈을 포기해야 하고 도전에 실패하기도 할 거예요. 때로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넘어지는 일도 있겠죠. 하지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에요. 흔들리는 꽃을 기어코 피우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끔은 ‘많이 힘들었지? 정말 고생했어’라고 자신을 위로해주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늘 하면서 정작 그 말이 가장 필요한 나 자신에게는 인색한 것 같아요. 지금 힘든 건 나를 단단하게 해주는 성장통이고, 땅은 비 온 뒤 더 단단하게 굳어진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단 하루만이라도 스스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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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벚꽃이 질 때 김수민 저/도톨 그림 | arte(아르테)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기쁨, 슬픔, 행복, 두려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따뜻한 글로써 위로하고 응원하며 사랑을 건네는 에세이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