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가장으로, 회사의 중역으로 많은 것을 이룬 나이, 오십. 하지만 여전히 사람에 치이고 세상에 휘둘리는 나이이기도 하다.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을까. 부모와 자식 사이,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낀’ 채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20만 부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의 저자 성균관대 유학대학 신정근 교수는 인생의 절반쯤 이른 독자들에게 필요한 고전으로 『중용』 을 꼽는다. 50대 독자들이 『중용』 을 통해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을지, 신작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의 저자 신정근 교수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인생의 절반쯤 이른 독자들에게 『중용』 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중용’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어려운 느낌이 듭니다. 『중용』 은 어떤 책인가요?
『중용』 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썼다고 알려진 책으로, 동양 철학의 ‘사서四書’ 중 한 권입니다. 대부분 사서 중 『논어』 는 잘 알지만 『중용』 은 생소하실 겁니다. ‘중용’이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쉽게 말해 ‘확고한 삶의 중심을 잡고서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나아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논어》보다 훨씬 분량이 적고, 내용이 압축된 책이라 그냥 읽어서는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알고 보면 《논어》 만큼이나 인생에 깊은 영감을 문장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십’이란 나이와 『중용』 은 어떤 점에서 어울릴까요?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고 삶을 좀더 긴 호흡으로 운용해야 할 때가 오십인데요. 지금껏 경험한 대로만 생각하기 쉽고, 그러다 보면 내가 믿어온 것을 과도하게 확신하거나 기울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남은 삶을 잘 설계하려면 《중용》에서 말하는 ‘중심을 잡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에 ‘오십 앓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교수님도 오십을 앓으셨나요?
네, 실제 나이도 오십대이기도 합니다.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신체적인 측면에서도 나이를 실감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저 역시 오십 앓이 중입니다. 오십이 어떤 나이인지 맛보고 체험하며 이 책을 썼습니다.
신간과 함께 전작인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개정판도 함께 출간하셨는데, 왜 《논어》 다음으로 『중용』 을 이어가시나요?
『논어』 는 수많은 지혜가 흩어져 있는 책이라면, 『중용』 은 ‘핵심’을 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의 핵심 또는 중심을 잡지 못하면 사람은 이리저리 휩쓸리며 기울어지기 쉽습니다. 『중용』 에서는 『논어』 에서 말한 지혜를 파악해서 내 삶이 기울어지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을 만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을 읽은 분들이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을 이어 읽는다면 연결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십’이라고 하면 백 세 시대의 절반이고, 다르게 표현하면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낀’ 나이이기도 합니다. 이런 나이에는 어떻게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할까요?
가운데 끼어 있기 때문에 양 극단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윗 세대와 아랫 세대를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 자신을 다양한 상황에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오십은 사회적으로 완성되는 나이인 반면, 나이 듦이 몸으로 느껴지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자꾸 나 자신이 초라해진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때에 자존감을 높이는 지혜도 『중용』 에서 얻을 수 있을까요?
인생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고 해서 이제 내리막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전성기가 있고, 백 세 시대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나에게는 기회와 활력이 있는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삶을 좀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중용』 에서 말하는 멋진 사람,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중용』 에서뿐만 아니라 유교에서 말하는 ‘군자’를 ‘자기주도적인 사람’이라고 번역합니다. 자기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 나아가 자기 삶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면 『중용』 을 통해 지혜를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신정근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배우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유학대학장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열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비롯하여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불혹과 유혹 사이』 『인생교과서 공자』 등을 집필했다. 또한 〈EBS 인문학 특강〉, 〈KBS라디오 시사고전〉과 K-MOOC 등의 대중 강연을 통해 누구나 동양고전을 쉽게 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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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신정근 저 | 21세기북스
부모와 자식, 가정과 회사, 사장과 부하직원 사이에 ‘낀’ 나이, 오십.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인생의 후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타인, 나와 세상 속에서 나만의 무게중심을 찾는 것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leonard
2019.12.24
http://blog.daum.net/macmaca/2632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계가 옳음.한나라이후 세계종교로 동아시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아온 유교전통.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제사(석전)는 성균관으로 분리.최고제사장 지위는 황사손(이원)이 승계.한국의 Royal대는 성균관대. 세계사 반영시 교황 윤허 서강대도 성대 다음 국제관습법상 학벌이 높고 좋은 예우 Royal대학. http://blog.daum.net/macmaca/2575
leonard
2019.12.24
한국은 수천년 세계종교 유교나라.불교는 한국 전통 조계종 천민 승려와 주권없는 일본 불교로 나뉘어짐.1915년 조선총독부 포교규칙은 후발 국지적 신앙인 일본신도(새로 만든 일본 불교의 하나).불교.기독교만 종교로 인정하였는데,일본항복으로 강점기 포교종교는 종교주권 없음.
부처는 브라만교에 대항해 창조주를 밑에 두는 무신론적 Monkey임.일본은 막부시대 불교국이되어 새로생긴 성씨없는 마당쇠 천민 천황이 하느님보다 높다고 주장하는 불교 Monkey나라.일본 신도는 천황이 하느님보다높다고 주장하는 신생 불교 Monkey임.한국은 헌법전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보장되어, 일본에 선전포고한 상태가 지속되는 나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