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7,000팔로워가 믿고 보는 네이버 대표 에디터 장근우는 콘텐츠 매니저이자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며 초보 크리에이터의 고민을 수없이 해결해왔다. 이전까지 참고할 만한 콘텐츠나 도서가 없어 갈피조차 잡지 못하던 이들을 위해 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펴냈다.
『콘텐츠의 정석』은 그동안 그가 터득한 콘텐츠 노하우와 실용적인 정보를 아낌없이 풀어낸 책이다. 콘텐츠 기획부터 남과 다른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관심 분야와 소재를 찾고, 컨셉 및 연재 방식, 주요 독자 등을 설정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시작이 두려운 크리에이터에게 “일단 시작하세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생각을 들어보자.
그동안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 마케팅 도서는 많았지만, 이제 막 콘텐츠를 시작하는 크리에이터에게 ‘기초부터 짚어주는’ 도서는 처음인 것 같아요. 특별히 그분들을 위해 책을 쓰신 이유가 있나요?
콘텐츠는 독자와 크리에이터가 서로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독자에게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대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 과연 옳을까요? 특히 이제 막 첫걸음을 뗀 크리에이터들에게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일련의 경험들보다 ‘콘텐츠로 돈 벌기’를 더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희망하는 분들이 많아진 지금, 오랫동안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고 취미에서 직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기본을 탄탄히 세움으로써 자기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도서를 쓰게 됐습니다.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해서 제작을 포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도서를 보니 실제로 이런 많은 고민들을 듣고 답변해준 적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작가님은 처음 콘텐츠를 시작할 때 어떤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콘텐츠를 시작하면 금방 유명해질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1화를 연재했을 때 당시 10명이나 내 콘텐츠를 봐줬다는 사실에 신기하면서도, 왠지 금세 유명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지요.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막 시작했는데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누가 보든 말든 조회수에 구애받지 말고 꾸준히 연재하자’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데만 온 신경을 썼습니다. 그렇게 콘텐츠를 쌓다 보니 조금씩 독자의 주목을 받게 되고, 네이버 20PICK 에디터로 공식 연재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받게 됐어요. 지금 당장은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것 같아도 새로운 콘텐츠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반드시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독자를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어려움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콘텐츠의 정석』은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구성으로 꾸려져 있어 매 장마다 집중하게 만드는데요. 특히 독자가 콘텐츠의 콘셉트부터 주제, 메시지 등을 직접 작성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서 더욱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크리에이터가 오랫동안 고민해봐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울수록 조회수나 팔로워 수 같은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100개 연재하기, 3개월 안에 독자 3명과 인터뷰하기 등은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구체적인 목표입니다. 이 목표는 실행할수록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지속적으로 콘텐츠 연재하기, 좋은 사람들과 만나기 같은 목표는 어떨까요? 굉장히 추상적인데다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기준을 정하기도 애매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려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먼저 명확한 목표를 세운 후 실력을 꾸준히 쌓는 일이 더 중요해요.
작가님은 주로 콘텐츠를 일상에서 발견한다고 하셨는데, 지금껏 사진이나 메모로 남긴 기록 중에서 이곳에 소개하고 싶은 재미난 콘텐츠 소스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가끔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들을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에도 그랬어요. 과장님이 계속되는 야근에 힘들어하는 내게 “괜찮아, 너는 우리 팀의 브레인이잖아”라고 위로의 한마디를 건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너는 우리 팀의 불행이잖아”라는 말로 들었지 뭐예요. 이 에피소드도 메모한 덕분에 이후 ‘130화 의사소통’에서 콘텐츠 소스로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바이럴 법칙이나 유명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따라 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라”는 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다양한 사례와 적용하기 쉬운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어 읽기만 해도 콘텐츠를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콘텐츠 제작에 있어 크리에이터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될 점 한 가지를 뽑자면 무엇인가요?
콘텐츠는 독자의 눈을 기준으로 삼아 제작해야 됩니다. 만약 독자가 콘텐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명백히 크리에이터의 잘못입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독자의 시선을 좇아야 합니다. 독자가 어느 문장부터 읽어야 하는지, 어떤 사진을 먼저 봐야 하는지 등을 고려해 문장과 사진을 적절히 배치해야 해요. 또한 굳이 글로 풀어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부분은 콘텐츠의 맥락을 통해 읽을 수 있도록 ‘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인물 간의 상하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반말과 존댓말로 구분 짓는 것처럼 말입니다.
콘텐츠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다른 콘텐츠를 모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선을 끌기 위해 유행어를 따라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때 크리에이터가 주의해야 될 점이 있을까요?
다른 콘텐츠를 모방하거나 유행을 활용하면 분명 좋은 점이 있습니다. 잘만 사용하면 조회수도 금방 오르고 독자의 반응도 평소보다 뜨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행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시작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크리에이터의 개성이 짙을수록 독자가 클릭하고 구독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가 됩니다. 따라서 유행을 따라하더라도 다른 콘텐츠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자기만의 개성을 반드시 담아야 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시작을 망설이는 초보 크리에이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혹시 “아무도 내 콘텐츠를 안 봐주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런 영양가 없는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여러분의 콘텐츠 성장판은 영영 닫히게 될 거예요.
일단 시작하세요. 그리고 남들이 하는 것, 남들이 정한 규칙만 쫓지 말고 스스로 자기만의 룰을 만들어보는 겁니다. 그 룰이 여러분만의 ‘콘텐츠의 정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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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정석장근우 저 | 예문아카이브(예문사)
출발점에 선 사람에게는 불안이 뒤따른다. 이제 막 콘텐츠를 시작하는 사람은 다른 콘텐츠가 유일한 스승이기 때문에 진행될수록 여러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