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중에는 너무 자주 사용되어서 의미가 모호해지는 게 있다. 소통도 그런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곳 저곳에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소통이 무엇을 의미하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책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소통을 다른 책 중에서도 소통하는 기술을 다룬 책은 많지만, 소통의 본질을 논하는 책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본질을 아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유영만 교수와 오세진 대표가 함께 쓴 『커뮤니데아』는 소통의 본질에 주목한 책이다. 책 제목에도 그러한 지향이 들어가 있다. 커뮤니데아는 커뮤니케이션과 이데아가 합쳐진 뜻으로, 이데아는 플라톤이 정의했듯 순수형상, 원형, 본질이다.
『커뮤니데아』의 다른 특징은 원형을 음양오행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NBTI, 애니어그램에 기초하여 소통법을 소개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동양의 전통적인 가르침에서 소통법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평소에 음양오행에 관심이 많았던 두 저자는 동양의 가르침이 서양의 심리학보다 오히려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목화수금토 유형별로 소통법을 소개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음양오행이 숙명론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소통은 마음속에 있는 의중을 의도로 담아 의지를 갖고 의사를 교환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소통은 의사소통이다. 의사가 소통이 잘된다는 것은 속마음이 무엇인지 의사표명을 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서 배려해준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서구 사람들과 다르게 간접화법이나 은유법 또는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한 사람의 속마음이 담고 있는 진의가 무엇인지를 꿰뚫어보는 게 중요하다. (32쪽)
『커뮤니데아』는 음양오행으로 소통의 본질을 다룬 책
책이 나왔습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유영만 (이하 ‘유’) : 72번째 책인데요. 어느 책이 제일 좋은 책이냐고 하면 “다음에 나올 책”이라고 피터 드러커가 얘기했듯, 늘 책을 내면 아쉽기도 하고 더 잘 써야 했는데 하는 느낌은 있는데요. 요즘 화두가 소통ㆍ공감ㆍ창조라 시의적절한 책이 될 것 같은, 저자 입장에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오세진 (이하 ‘오’) : 이런 쪽으로 강의는 계속 하고 있지만 그동안 했던 것을 집약하는 게 이 정도로 어려운 거라고 생각 못 했거든요. 첫 작품이라 신경도 많이 쓰고, 교수님이 워낙 많이 도와주셨어요. 저 역시 현장에서 느꼈던 내용을 책에 최대한 녹여내려고 했죠. 강의에서 느꼈던 아쉬운 부분을 독자에게 좋은 처방전 주듯 노력을 많이 했어요. 많은 분에게 읽혀서 사랑받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책 제목이 독특합니다. 신조어 같은데요.
오 : 신조어죠. 커뮤니케이션과 이데아의 합성어이기도 하고요. 소통에 관한 강의, 소통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있지만 본질이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 스킬 위주의 책이 많아요. 음양오행이라는 동양철학과 플라톤이 말했던 이데아를 접목해서 본질적인 부분에 접근하고 싶었어요. 소통에 대한 기본과 자세를 담아낸 제목이죠. 커뮤니토피아, 이런 제목도 생각했지만 유 교수님이 마지막에 이걸로 가자고 결정해주셨어요.
유 : 책을 참 많이 썼는데, 가장 어려운 게 제목 정하기에요. 제목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컨셉이 달라질 수 있죠. 커뮤니데아라는 말이 어려운데, 어려우면 호기심을 줄 것 같기도 했어요. 『넛지』처럼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자꾸 쓰면, 커뮤니데아도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커뮤니이데아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도 있어요.
음양오행이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인데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 : 어렵게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가 타로라든지 사주카페 가서 자주 보잖아요. 혈액형에 따른 소통을 유추하기도 하고요. 음양오행도 사람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한 가지 도구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거예요.
유 : 음양오행, 동양고전, 사주팔자를 터부시하는 분위기가 있죠. 원래는 세상 모든 게 음양으로 구분됩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 남자가 있으면 여자, 태양이 있으면 달이 있어요. 음양이 만나서 걸어가는 다섯 가지 행보가 오행입니다. 오장육부는 오행이 우리 몸에 박혀 생긴 거거든요. 이런 걸 조목조목 따지다 보면 오히려 젊은 사람에게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어요.
각 장의 앞에는 5명의 캐릭터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갑니다. 소설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이 장은 다른 장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쓰셨나요.
오 : 고봉, 거지 이런 단어는 강의할 때 썼던 표현이에요. 어렵지 않게 접근하려다 보니, 캐릭터를 살려서 풀어내려고 했죠. 한자 뜻은 좋지만 어감 자체가 반감을 살 수 있기에 빼야 한다 말아야 한다 말이 많았어요. 빼는 건 아쉬워서 좀 더 재밌게 풀어보자고 해서 오히려 내용이 풍부해졌어요. 지인분들도 인상적인 부분이 그 부분이라고 좋게 말씀해 주세요.
유 : 음양오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잖아요. 논리로만 풀면 사주팔자 보는 책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젊은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하는 방법이 캐릭터 만드는 것이거든요. 마지막에는 이들이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면서 반전도 주죠. 이 캐릭터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입니다.
미국식 자기계발서는 무너질 것
두 분은 어떻게 함께 책을 내기로 생각하셨나요.
오 : 소통에 관한 강의를 많이 해왔어요. 청중 중에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 없이 교육장에 와서 듣는 사람이 있어요. 들어야 해서 오는 건데, 귀를 막고 마음을 막아버려요. 내용보다는 재미를 많이 원하시죠. 이렇다 보니 그분들이 두 번 세 번 들어도 변화가 없는 거예요. 이런 데 안타까움을 느꼈고, 좀 더 재미있으면서도 본질을 다루고자 해서 소통에 체질과 음양오행을 접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양에는 애니어그램, NBTI가 있지만 동양에는 이런 시도가 없잖아요. 좋은 내용을 많은 분에게 알려주고 싶고, 강의했던 내용을 집대성하고 싶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 책을 내니 힘들었어요. 유 교수님과 밴드 활동을 하면서 연습이 끝나고 간단히 이야기를 나눴죠. 함께 써 보자고 제안 드렸어요. 마침 교수님도 음양오행에 관심이 있고, 세계최초로 시도하는 것 같아 함께 쓰게 됐습니다. 제가 손을 내밀고, 교수님이 잡아주셨어요.
유 : 공저로 낸 책이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연구년에 낼 책을 4~5권을 꼽아놓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계획에 없던 책이 가장 먼저 나왔네요. (웃음)
음양오행에 끌린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 : 원래부터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저희 집안이 4대째 한의학 가문이었고요. 어렸을 때부터 체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관심을 두게 됐어요.
유 : 제 전공이 잡학이다 보니 기업문화에 관해서도 쓰고, 철학책도 썼어요. 원론으로 들어가 보면 제 관심은 늘 학습과 지식의 문제였습니다. 어떻게 학습해서 지식을 만들어낼까, 사람을 변화시킬까를 고민하면 관련이 없는 학문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추세가 미국식 자기계발서는 무너지는 거잖아요. 1억 버는 몇 가지 방법, 이런 게 유행했지만 이제는 깊은 사유를 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는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맥락에서 평상시 주역에 관심이 있었어요. 앞으로 주역 64괘에 맞는 학습 64괘를 만들고 싶기도 하고요. 요즘 관심은 몸에 관한 것입니다. 철학적으로 들어가면 메를로퐁티 현상학까지 들어가는데, 몸에 관심을 갖는 학문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뇌과학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뇌도 몸이 건강해야 하죠. 음양오행, 오장육부에서 소통까지 연결된 거죠.
만나면 바로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공감과 화통의 방법은 없을까? 그 답이 음양오행에 있다. 음양오행은 우주의 순환원리이자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가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이치이다. (71쪽)
두 분은 어떤 유형인가요?
오 : 저는 토(土)와 금(金)이 강해요. 소통 방식에서는 목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적 부분이 토가 강하다 보니 생각하는 걸 쉽게 드러내지 않아요. 반면 교수님은 목과 화가 강한데, 교수님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불통이었는데, 책을 쓰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죠.
유 : 평소 일하는 스타일은 화(火)가 강해요. 막 뻗어 나가는 스타일이죠. 아이디어도 직관적으로 내고 책도 순식간에 막 써요. 목화 기질이 강하긴 한데, 원래 내면은 태음인이에요. 태음은 오행으로 치면 수입니다.
『커뮤니데아』를 읽기 전에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이런 사전적 지식이 있을까요?
오 : 사주보다 관상이, 관상보다 심상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게 심상인데, 심상보다도 중요한 게 본인의 의지에요. 각인되어서 타고난 오행이 있지만 사람과 관계 속에서 다르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의 주인은 나라고 생각하면 운명을 재창조할 수 있어요. 음양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이에요. 불은 양, 물은 음이라고 하지만 같은 물이라고 해도 뜨거운 물은 양이고 차가운 물은 음이겠죠? 음양은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정도만 알면 됩니다. 음과 양이 만나 걸어가는 다섯 가지 걸음이 오행입니다. 계절에 비유하자면 양은 봄과 여름, 음은 가을과 겨울이겠죠. 오행으로 치면 봄은 목, 여름은 화, 간절기는 토, 가을은 금, 겨울은 수입니다.
유 : 사주가 연월일시, 네 가지 기둥입니다. 태어날 때 어떤 기질을 타고나느냐로 내 기운이 달라진다는 의미인데, 이런 사주를 무시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믿어버리면 책에서는 더 할 말이 없잖아요. 팔자소관이 아니라 팔자주관입니다. 생각의 주인이 되면 언제든지 운명을 바꿀 수 있어요. 어떻게? 소통을 통해서요. 그 방법이 책에 나와 있습니다.
점보는 것은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행동
음양오행이 숙명론처럼 인식되기도 하는데요.
유 : 사람들이 동양학의 사유 체계를 점치는 미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MBTI는 과학적 진단인데 오행은 미신 아니냐, 이렇게 사회가 대해왔어요. 그게 아니라는 걸 새롭게 깨닫게 해 주는 게 우리의 미션이기도 하고요. 서양의 심리학처럼 단편적인 학문보다는 오히려 과학적이에요. 우주, 자연, 인간을 관통하는 오랜 역사적 축적의 지혜가 집약된 것이니까요. 그래서 오행을 알면 지금까지 알던 심리학적 체계가 단편적 앎이었다는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점보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 : 믿는다, 안 믿는다기보다는 근본적으로 관심이 없습니다. 점을 치는 행위 자체는 인간 본능이에요. 미래가 불안하니까요. 잘못된 건 없죠. 다만 운명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데, 거기에 연연해서 인생의 젊은 청춘을 허비하는 것은 안타까워요. 책에도 썼듯, 타고난 팔자는 어쩔 수 없는데 어쩔 수 없는 걸 고민해봤자 해결될 게 없어요. <쿵푸팬더>에도 나오는 대사죠.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the present.” 인간은 흘러간 과거를 바꿀 수 없어요. 수없이 강조하지만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로 얼마든지 운명을 재창조할 수 있습니다.
오 : 덧붙인다면 점을 보는 건 위안을 받고 싶어서입니다. 너무 안 풀려서 점을 보러 가요. “당신은 부모 운이 없어서 힘들다.”라는 말을 들으면, 내 탓이 아니라 부모 운이구나, 하면서 조금은 위안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노력하지 않고 그저 주저앉아버린다면 안 되겠죠. 사주는 사주(思主)입니다. 오늘 현재를 열심히 살다 보면 미래를 충분히 바꿀 수 있어요. 저는 책에서 제시한 5가지 핵심 가치대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거대로 움직이면 운명은 재창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점은 위로가 필요할 때 가끔 재미로 볼 수는 있겠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소통 방식이 달라질 텐데요. 요즘 시대 소통의 특수성은?
유 : 시대에 따라 바뀌는 건 당연하죠. 태어날 때 깨끗하게 태어난 사람도 시대가 울화통이 터지게 강요하게 하면 인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겠죠. 인성이 인간성인데, 시대적, 역사적, 사회적 관계의 산물이거든요. 소통의 기본은 안 바뀌지만 기술은 바뀝니다. SNS라는 기술의 발전이 시대상의 반영인데, 꼭 소통의 효율을 높이긴 하지만, 효과를 높였을까요?
요즘 소통, 하면 SNS가 떠오르는데요. SNS에서의 소통을 어떻게 보시나요.
오 : 저는 SNS를 많이 활용하지는 않아요. 한때 페이스북에 강의 관한 글을 많이 올렸는데 거기 신경 쓰느라, 정작 주변 사람과 나 자신과 대화할 시간이 부족해졌어요. SNS에서 소통하면 할수록 고독해지는 느낌도 들고요. SNS에서는 활발하지만 실제는 정반대로 내성적이거나 마음 닫는 분도 많죠. 접속이 아니라 접촉이 인간다워요. 가까이서 하는 대화보다 힐링 시켜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봐요.
유 :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빈도는 높아지는데,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는 불통되어 간다고 봅니다. 레스토랑에 가서 보면 사람 앉혀 놓고 서로 휴대폰 만지고 있어요. 엄지손가락은 굉장히 빨라지고 있지만 접촉이 없죠. 접촉 없는 접속은 참을 수 없는 인식의 가벼움이 될 수 있어요. 페이스는 없고 부킹만 일어나고 있는데, 페이스는 집어치우고 책을 읽으라고 제 페이스북에 쓴 적이 있어요.
교수님은 오랫동안 학생을 가르치셨는데, 대학생과 소통은 어떤가요?
유 : 무개념 신입사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무개념 신입사원 이전에 무개념 대학생이 있고, 무개념 대학생 이전에 무개념 학부모가 있습니다. 원류가 다 있어요. 개념이 없는 학생들이 옛날에 비해 많아졌죠. 개념이 없다는 말이 뭐냐면 자신만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뜻이에요.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고 배려하려는 노력보다는 나의 이익을 전면에 드러내는 성향이 강해요. 머리는 똑똑하지만 가슴은 따뜻하지 않은, 영혼 없는 수재인 거죠.
2015년 소통 키워드
직장에서 소통이 참 중요한데요. 소통 비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신다면?
오 : 직장생활 하다 보면 가슴 속에 있는 표현을 못 할 때도 잦아요. 자기다움을 잃고 상대방에 맞추려고 하죠. 오죽하면 “나는 여러분이 원하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자기 본질을 잃어가면서 타자에 맞는 대화를 하다 보니 행복하지 않아요. 따뜻함이 없고 겉도는 대화를 많이 해요. 그래서 저는 가장 나다운 소통법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방법이 책에 나와 있기에 책을 통해 많은 걸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다운 소통이 중요합니다.
유 :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깨닫는 것도 소통이지만, 소통은 비움입니다. 내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버리고 비운 다음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새로운 소통의 물꼬가 트기도 할 거예요. 소통 안 되는 중요한 장본인 중 하나가 자기 선입견으로 먼저 판단하고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왜곡되죠. 의도를 잘못 파악하게 되고요.
2015년의 소통 키워드를 꼽아 주신다면?
유 :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은 문제가 안 됩니다. 입장이 다르고 의견이 충돌하는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기죠. 올해 소통 키워드는 ‘상극도 내 편으로 만드는 궁극의 소통법’입니다. 상극을 어떻게 상생 파트너로 만들 것인가, 이게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요.
오 : 소통의 키워드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로 표현하면 ‘앎’입니다. 나를 알고 타인을 알아야겠죠. 소통이 불통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일방적 주장을 하기 때문이에요. 알아야 안아줄 수 있다고 하죠. 상대방을 알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올해 계획은?
오 : 커뮤니데아를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더 많은 독자가 이 책을 보고 소통의 본질에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 계획은, 이번에 책을 내면서 배운 걸 바탕으로 혼자서 책을 내려고 합니다. 역시 소통에 관한 책으로요.
유 : ‘나는 배웠다’ 시리즈를 패러디해서 시집을 내려고 50편을 써 둔 게 있어요. 500장 정도 손글씨로 써둔 게 있고요. 자기계발서보다는 다양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을 기획 중입니다. 8월까지 연구년이니, 여행도 다니려고 해요. 사하라 사막에서 마라톤도 뛰어보고 안나푸르나도 올라봤으니 이번에는 킬리만자로에 가고 싶어요. 『그리스인 조르바』를 필사 중인데, 필사가 끝나면 그리스로 가 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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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데아유영만,오세진 공저 | 새로운제안
이 책은 커뮤니데아란 무엇이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불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상극을 만났을 때 소통법 등을 은둔거사 5인의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인문학적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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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시간의빛
2015.01.31
웃는 모습도 소통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화두가 소통이 아닌가 해서 이 글이 와 닿았습니다.
특히 일방적 주장이 아닌 상대방을 알기 위한 노력은 정말 중요하다고 보니까요.
rk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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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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