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도둑들」이 눌렀다. 「도둑들」은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윤석 등 한국의 정상급 배우로 이루어진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10인의 도둑이 1개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7월 25일에 개봉한 이 작품은 벌써 45만 명의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며 예매율 1위에 올라있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괴물」로, 39만 명이었다.
2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순조로운 흥행기록을 세웠다. 전작보다 구성이 다소 단조롭다는 평도 있지만,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 최단기간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319만 명을 기록했다. 조커를 능가하는 악당, 베인이 등장하는 이번 편은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선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배트맨의 고뇌를 그림과 동시에 적을 물리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묘사했다.
두 대작에 밀려 함께 개봉한 다른 신작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아이스 에이지 4」가 예매율 4위에 올랐지만 첫날 개봉 성적은 4만 5천 명이었다. 역시 7월 25일 스크린에 처음으로 오른 한국 공포 영화 「무서운 이야기」는 2만 6천 명을 기록했다. 한편 변종 연가시로 생긴 치사율 100%의 강력한 전염병을 그린 「연가시」는 누적관객수 430만 명을 달성했다.
손민규(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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