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입는 티셔츠 폼 나게 입기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어도 시쳇말로 ‘간지가 좔좔 흐르는’ 사람이 있다. 연예인 중에서도 ‘몸짱 스타’로 유명한 사람들이 그렇다. 하지만‘신이 내린’ 몸매를 타고나지 않고서야 아무 신경도 안 쓰고 티셔츠에 청바지만으로 멋진 느낌을 내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티셔츠로 폼이 나려면 처음부터 잘 어울리는 티셔츠를 고르고, 어울리는 바지를 입고, 드라마틱한 소품을 더하는 등 뭔가 노력을 해야 한다.
글ㆍ사진 이선배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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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넥 티셔츠는 말 그대로 목선이 둥근 것으로 상의 중 가장 기본이 된다. 굉장히 정직한 느낌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입는 티셔츠를 적당한 사이즈로 골라서 멋이 날 일이 아니다. 네크라인이 완전히 반달형인 것 보다 조금 가로로 길어 보트 넥(Boat Neck)이나 아래로 긴 유 넥(U-neck)에 가깝게 변형된 것이 좀 더 센스 있어 보인다.

몸매에 자신 있는 사람은 깨끗한 단색 라운드 넥 티셔츠가 멋지지만 자신이 없거나, 특히 좀 왜소하다 싶으면 무늬가 있는 것이 좋다. 어깨에 사선으로 소매를 덧댄 래글런 티셔츠(시중에선 잘못된 발음으로 ‘나그랑’이라고도 한다.)는 어깨가 처져 보이고 좁아 보인다. 다리는 빈약하고 어깨는 너무 발달해서 체형을 좀 보정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반대로 어깨도 좁고 처진 사람에겐 최악.

티셔츠와 바지만 입으면 몸이 딱 이등분되어 보이기 쉽다. 관건은 비례감과 핏이다. 신발까지 신어봐서 전신의 실루엣이 괜찮은지, 다리는 길어 보이는지 반드시 전신 거울 앞에서 체크해봐야 한다. 그래서 제일 잘 어울리는 티셔츠 핏과 총장(세로 길이)이라도 알아두어야 한다. 티셔츠가 좀 짧다 싶을 땐 그 안에 좀 더 긴 다른 색 티셔츠를 받쳐 입는다. 안쪽 티셔츠가 보이는 부분이 벨트 역할 겸 상하의 분할선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당한 위치에 와야 다리가 길어 보인다. 여기에 가방, 모자, 목걸이, 팔찌, 시계, 선글라스, 스카프, 헤드폰, 귀걸이 등 소품 중 2가지 정도로 악센트를 주는 게 좋다.

목 주위에 탄력밴드 처리가 된 것을 크루 넥(Crew Neck)이라고 한다. 재킷에 받쳐 입으려면 탄력밴드 없이 얇게 접어박기만 한 것, 목둘레가 넓은 티셔츠가 좋다. 겉옷에 가려지기 때문에 실제로 보이는 면적은 훨씬 좁아지기 때문이다. 다음, 적당한 두께를 찾아야 한다. 재킷보다 너무 얇아서 후들후들해도, 재킷은 얇은데 티셔츠만 스포티할 만큼 두꺼워도 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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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넥 티셔츠는 브이넥의 형태가 아주 중요하다. 자기 얼굴에 적당한 브이넥 티셔츠는 얼굴을 훨씬 작아보이게, 가슴은 넓어보이게 해 준다. 좌우로 넓고 큰 얼굴에 너무 좁고 짧은 브이넥 티셔츠는 얼굴을 더 커 보이게 하고, 그렇다고 좌우 폭이 너무 넓으면 머리는 상대적으로 작아보일지 모르나 얼굴 너비가 넓어 보인다. 역삼각형 작은 얼굴은 브이넥의 각이 90도에 가깝도록 깊이가 얕으면서 라운드 넥처럼 좌우로는 넓은 게 좋다.

폴로셔츠는 피케(Pique) 셔츠, 시쳇말로 ‘카라 티’라고도 불린다. 치노 팬츠, 5부 반바지(버뮤다 팬츠)와 함께 입는 게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다. 폴로셔츠 안에 흰색 라운드 넥 티셔츠 등을 받쳐 입고, 소매를 안쪽 티셔츠와 같이 접으면 좀 더 스타일리시하다. 이 경우 신발에, 받쳐 입은 티셔츠 색이 약간 들어가게 하면 통일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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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캐주얼 이선배 저 | 나무수

베스트셀러 저자 이선배가 3년 만에 새롭게 제안하는 천 가지 맨즈 스타일링으로 이제 당신도 '세상에서 제일 옷 잘 입는 남자'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패셔니스타와 패션피플을 통해 스타일을 배운다. 심혈을 기울여 고른 주얼리 여러 개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지드래곤, 티 없이 깨끗한 피부를 가진 겨울 타입으로 블랙 앤 화이트, 광택 있는 가죽이나 금속 소개가 어울리는 유노윤호와 함께 유아인, 이민호, 장근석, 잭 에프론, 조 조나스, 자레드 레토의 스타일을 심층 분석한다…

 


#라운드 넥 티셔츠 #보트 넥 #유 넥 #크루 넥 #브이넥 티셔츠
1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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즌이

2013.01.31

브이넥은 정말 함부로 입으면 안어울리는 사람이 많죠. 참고하기에 좋겠어요 이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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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2012.12.26

천계영씨의 드레스코드라는 책을 보니 티든 셔츠든 칼라가 얼굴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하던데, 핏이나 라인외에 칼라도 정말 중요하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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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2012.12.10

모르고 입는 것보다 알고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나를 진짜 잘 파악할 수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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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패션 잡지 <쉬크>에서 커리어를 시작, <신디 더 퍼키>, <앙앙> 등에서 10년 넘게 패션 및 뷰티 에디터로 일한 후, 작가 및 콘텐츠 기획자로 변신했다. 2030 남녀의 목마름을 가장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작가로 손꼽히며, 저서로 남성 피부 관리 매뉴얼 《맨스 그루밍 북》(공저), 자신만의 잇 스타일을 찾아주고 잇 걸, 잇 맨이 되는 스타일링 비법을 공개한 베스트셀러 《잇 스타일》, 《잇 걸》, 《맨즈 잇 스타일》, 《더 룩》, 서른 즈음 남녀를 위한 파격 연애전략서 《싱글도 습관이다》 등이 있다.다양한 정보 수집에 분주하고 한 번 꽂히면 집착적이라 '명랑한 오타쿠'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녀는 노트북과 스마트 기기, 옷가방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일을 벌이는 어반 노마드다. 최근에는 CJ E&M의 '옴므 4.0'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각종 매체에 특유의 감각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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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친구들이 연구소로 떠날 때 과감히 패션 매거진으로 눈을 돌려 「쉬크」, 「신디더퍼키」, 「앙앙」 등에서 에디터로 오랜 시간 일했다. 『잇 걸』, 『잇 스타일』,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싱글도 습관이다』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베스트셀러들을 연이어 출간하며 작가, 콘텐츠 기획자로 변신했다. 학창 시절엔 공부보다 취미생활에 올인했고, 사회생활 초기엔 한국사회의 정서상 많이 튀는 성격, 패션 탓에 ‘모난 돌’이라고 정도 많이 맞았으며 간신히 적응한 회사가 IMF로 인해 공중분해되는 수난도 겪었다. 20대 때는 좀처럼 철이 들지 않는 것 같아 괴로워했고, ‘남부럽지 않게’ 서른을 앓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만의 일과 사랑, 삶의 방식을 찾게 됐다. 「퍼스트룩」 매거진 컨트리뷰팅 에디터이며, 네이버 지식쇼핑 ‘스타일 플러스’, 「엘르」, 「얼루어」, 「바자」 등에 뷰티 칼럼을 기고하고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매체와 기업에서 뷰티 콘텐츠를 기획했다. 패션, 뷰티, 리빙 상품 쇼퍼홀릭으로 인터넷이 없던 시절부터 해외 직구에 빠져 있던 직구 일세대이기도 하다. 평생 싱글로 살 줄 알았으나 출장지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과의 국제결혼을 계기로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국제 문화, 산업 교류의 메신저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