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부터 여는 기묘한 요리집, 심야식당
밤 12시 기묘한 요리 집이 문을 연다. 새벽 6시까지 영업하는 그 가게는 ‘심야식당’이다. 마스터는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준다. 일을 마친 셀러리맨부터 스트리퍼, 깡패 등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심야식당에 와서 마스터의 음식을 먹고 그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열 페이지 남짓한 짧은 이야기에 꿈과 사랑의 기쁨과 좌절, 인생의 쓴맛, 단맛이 배어 나온다. 밤에 먹는 따뜻한 우동처럼 마음이 훈훈하게 덥혀지고, 헤어지기 직전 아쉽게 기울인 술잔처럼 아련한 추억이 되는 이야기들이 『심야식당』에 담겨있다.
일본 만화 잡지 <빅코믹 오리지널>에 연재되고 있는 이 만화의 작가 ‘아베 야로’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 못지않게 뜨거운 인기로, 한국에서도 무려 30만 독자가 심야식당을 찾았다. 지난 달 『심야식당』 9권 출간을 기념으로 내한한 아베 야로씨를 채널예스가 만났다.
아베 야로씨는 불혹의 나이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이전까지 그는 광고제작자였다. 그의 개성이 된 간결한 그림체,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서정적 이야기는 그의 데뷔작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일본 아마존 평점 만점을 자랑하는 『심야식당』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는 뮤지컬로 제작 중이다. 이와 비슷한 컨셉의 작은 식당들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종종 뉴스에서 들려온다. ‘심야식당’은 일종의 보통 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심야식당, 하면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떠올린다. 밤늦게 지친 몸으로 찾아가면, 무슨 음식이든 만들어주고, 무슨 이야기라도 들어줄 것 같은 마스터가 있는 그런 곳 말이다.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아베 야로는 이날도 기자가 든 카메라에 뒷모습만 허락했다(!) “그저 비주얼에 자신이 없어서”라며 웃었다. 그는 때때로 소탈한 마스터의 느낌이 났고, 심야식당 한쪽 구석에서 음식을 먹으며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어떤 캐릭터를 떠올리게도 했다. 세심하게 마스터를 그리고 있는 작가의 뒷모습과 직접 그려준 자화상 캐릭터를 통해 작가의 모습을 상상해보시길.
“한국의 독자 여러분, 『심야식당』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라마도 인터넷으로 많은 분들이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작가로서는 기쁘기 그지없지만, 일본에서도 수수한 만화라고 일컬어지는 졸작이 어째서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류 드라마처럼 미남미녀나 부잣집 아가씨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어쩌면 한국에도 있는 게 아닐까요. 리바운드를 반복하는 마유미 씨나, 언뜻 무서워 보이는 얼굴이지만 빨간 비엔나 소시지를 좋아하는 류 씨 같은 사람이, 정말로 있다면 만나보고 싶네요.” | ||
원작의 ‘심야식당스러움’이 잘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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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심야식당』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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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책 표지에 ‘30만 부 판매’라는 문구를 봤는데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 사실 일본에서 ‘심야식당’은 <빅코믹 오리지널>이라는 잡지에 연재되고 있는데 주 독자는 40대 이상의 아저씨들이다. 집에 잡지를 가져가면 부인도 읽고 아들도 읽는 식이다. 한국에는 젊은 층이 읽고 있다고 들었다. 50대 아저씨의 이야기를 20대 분들이 듣고 싶어해서 신기하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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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고, 국내에서는 뮤지컬로도 관객을 만난다. 혹시 원작 <심야식당>의 ‘이것’만큼은 잘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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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심야식당스러움’을 꼭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원작 내용이 10p~12p의 짧은 이야기니까 뭐든 더해서 길게 만들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게 했을 때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더하는 것보다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깊게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2>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합친 에피소드도 있었다. 시도는 좋았지만, ‘심야식당스러움’이 약해졌달까. 본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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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스러움’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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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가 작품을 만드는 자세라고나 할까. 추상적으로밖에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학교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보면, 꼭 맨 끝에 서는 사람이 있다. 반면 정 가운데 서려는 사람도 있다. 끝에 서는 사람과 가운데 서는 사람은 아마 다른 사람일 거다. 심야식당에는 늘 맨 끝에 서려는 사람이 많은 거다. 그런 사람들을 표현하는 데에 심야식당이라는 장소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심야식당』에 나오는 사람들은 보통 만화에서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야식당』은 몸에 좋은 만화
아베 야로 씨가 직접 그려온 자화상
“『심야식당』에는 영웅도 귀여운 아가씨도 나오지 않고, 읽어서 도움이 되는 만화도 아닙니다. 제 자신이 그런 만화를 읽고 싶어서, ‘알 수 있는 사람만 알아주면 되지 뭐’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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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나를 위해서 쓴 작품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쓴 정서는 어떤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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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만화를 읽고 났을 때 기분이 좋아졌으면 했다. 내가 보고 싶은 건 길지 않은 분량에, 유머가 있고, 읽고 난 후에 기분이 좋아지는 만화였다. 그걸 목표로 하고 있다. 얼마 전에 몸이 좋지 않아서 일주일 정도 집에 있었는데, 그때 『심야식당』을 읽었다.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더라. 『심야식당』은 몸에 좋은 거구나, 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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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단순히 해피 엔딩을 뜻하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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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짧으니까, 확실한 결말이 있으면 다음에 읽을 때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건 여운이 남는다는 말과 비슷하다. 더 읽고 싶게 만드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 ‘아, 좀 더 먹고 싶은데’ 그런 마음이 들 때 끝을 맺으면 좀 더 읽고 싶어지지 않을까? 이야기에 여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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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음식에 대한 추억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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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추억에 대한 양은 별로 다르지 않다. 모든 상관없는 굉장히 작은 것까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는 ‘달걀 프라이를 좋아하느냐?고 묻기보다 ‘달걀 프라이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냐’고 묻는 걸 좋아한다. 그런 부분의 기억이 많고, 그런 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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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에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메뉴선정일까? 다양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 혹은 음식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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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다른 사연을 만다는 게 어렵다. 처음에는 간단하고 쉽게 그릴 수 있었는데, 요즘엔 에피소드 선정에 어려움을 느낀다.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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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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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야기를 듣는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기도 한다. 신문의 인생 상담하는 코너를 보고 에피소드를 많이 얻는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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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로 씨에게 상담하면 고민을 잘 들어줄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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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니 제안을 할 수는 있지만,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얘기를 들으면,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제안을 해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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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가 많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관찰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에피소드를 수집하면서 생긴 습관은 없나? 주로 어디에서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관찰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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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때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술 마실 때도 많은 얘기 듣는 편이다.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 얼굴을 관찰하는 습관도 있다. 지하철로 이동하면 그때 사람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이 생긴다. 얼굴만 보는 거니까 얘기를 들을 순 없지만, 나이가 쉰이 되면 얼굴만 봐도, 어떻게 살아왔는지 느껴진다.(웃음)”
한국 『심야식당』에서 주문하고 싶은 음식은 간장게장
빨간 비엔나 소시지와 따끈한 밥에 가다랑어포를 얹어 간장을 뿌린 고양이밥.
1권에 나온 음식들은 아베 야로씨가 먹고 싶은 메뉴들을 주로 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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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이 인기를 얻고 나서, 국내에 <심야식당>과 비슷한 컨셉의 가게가 몇 군데 생겼다. 혹시 주문하고 싶은 요리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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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리 잘 알지는 못하는데, 10년 전에 다른 일로 왔는데 간장게장 먹었다. 흰 쌀밥 위에 간장게장에 날달걀 김까지 올려 먹으면 맛있더라. 특히 밥을 비벼 먹는 안쪽 내장 부분이 좋다. 바로 어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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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심야식당에 와서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다. 새벽이라는 시간 때문일까, 음식이 있는 식당이라는 공간 때문일까, 마스터 때문일까? 작가는 언제 자기 속 얘기를 털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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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은 그렇게 깊게 생각한 설정은 아니다. 사람들이 와서 뭔가 이야기해야 하는 공간을 찾다 보니 심야식당을 설정하게 되었고, 그보다는 밤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낮에는 시간대 별로 여러 가지 일을 하니까, 1시간도 짧게 느껴진다. 하지만 밤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아서 짧은 시간도 길게 느껴진다. 거기다 술이 들어가면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된다. 밤의 술, 해방감이 있으니까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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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술 마시면 고민을 털어놓는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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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듣는 걸 좋아해서 얘기는 많이 안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에 적당하게 맞장구를 쳐주는 것. 그리고 사이사이 내 얘기를 해주는 거다. 술 취하면 묻지 않아도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 사람 이야기를 듣다가 맘에 드는 상상이 떠오르면, 만화로 그려도 되나요? 묻는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대로는 그리지 않고 수정을 한다.”
“사랑? 그보다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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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에피소드 가운데는 사랑 고민이 제일 많다. 작가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고민이기 때문일까? 실제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사랑 고민이 가장 많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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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매회 사랑 얘기가 있긴 하지만, 그게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는 아니다. 보통 사랑 이야기는 에피소드 안쪽에 맛을 내기 위해서 조금만 넣는 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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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은 뭐가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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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매일매일 평화롭게 살 수 있게 살길 바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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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으면 운이 좋아지는 사람 이야기, 여자에게 운을 받는 남자 이야기 등 행운에 관한 에피소드가 종종 등장한다. 작가가 생각하기에 본인의 운은 어떤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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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광고 일 할 때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입으로 들어가자마자 회사가 금방 문을 닫을 것처럼 휘청거렸다. 망하진 않았지만, 그때 ‘나는 왜 이렇게 운이 나쁠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되고 싶었던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만화가가 되었으니 운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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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제작자에서 만화가로 변신. 데뷔작부터 대상을 받았다. 광고 제작자 일을 하면서, 언제 틈틈이 만화를 그렸는지, 첫 작품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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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회사에 있을 때 유능한 직원은 아니었다. 내가 유능한 디렉터였으면 아직도 광고하고 있었을 거다.(웃음) 하지만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해서 광고할 때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긴 했다. 비록 잘 팔리지 않는 광고 제작자였지만, 일이 한가해질 때가 있어서 그때 틈틈이 만화를 그렸다.
“요리하는 마음으로… 가늘고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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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디렉터가 아니었던 게 독자들에겐 다행스러운 일이다.(웃음) 8권에 마스터의 도플갱어가 등장하잖나. 도플갱어가 나타난다면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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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은 개의치 않지만, 확실한 직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미인부인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불량하지 않은 착한 아이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어떻게 하면 그런 가정을 가질 수 있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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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요리하는 마음으로 만화를 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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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비슷하다. 처음에 맛을 강하게 해버리면, 조절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싱겁게 그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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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한 맛을 낼 ‘마스터의 과거’는 언제 들려줄 예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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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겠다. 아직 생각해두지 않고 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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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을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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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처럼 같은 맛, 같은 페이스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심야식당에 질려서 읽지 않다가, 다시 꺼내 읽었을 때도 전과 같은 맛이 들게. 가늘고 길게 계속 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심야식당 9 아베 야로 글,그림 | 미우(대원)
『심야식당』은 삶에 지친 사람들이 심야식당에 찾아와 하나, 둘 웃음을 찾아가는 모습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져 스트레스에 지친 모든 사람에게 한 알의 피로회복제가 되어줄 작품이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열리는 작은 식당이 있다. 이름하여 ‘심야식당’. 열리는 때가 때인지라 찾아오는 손님은 밤늦게 일을 마친 샐러리맨부터 새벽녘에 돌아가는 스트리퍼까지 모두 일상에 지친 사람들 뿐. 그런 사람들에게 심야식당은 배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준다. 울면서 들어와 웃으며 돌아가는 신비한 식당, 심야식당…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woojuk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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