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세계 경제지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10년 후 부의 미래』부터『도시 예술 산책』까지
초여름이 온 것처럼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5월 첫째 주, 미래학 연구지 「트렌즈Trends」지 팀에서 앞으로의 지구촌을 거시적/미시적으로 조망한 『10년 후 부의 미래』, 21세기 지식과 교양의 좌표를 제시하는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와 같이 현대사회를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한 사회과학 분야의 굵직한 신간들이 출간되었다.
글ㆍ사진 정현경 도서 MD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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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이 온 것처럼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5월 첫째 주, 미래학 연구지 「트렌즈Trends」지 팀에서 앞으로의 지구촌을 거시적/미시적으로 조망한 『10년 후 부의 미래』, 21세기 지식과 교양의 좌표를 제시하는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와 같이 현대사회를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한 사회과학 분야의 굵직한 신간들이 출간되었다. 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만들어진 신』, 『지상 최대의 쇼』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박범신ㆍ조정래ㆍ이문열ㆍ김탁환ㆍ고은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15명의 작가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에세이 『여행, 그들처럼 떠나라!』 등 대형 작가들의 신간과 한국 여자 탁구의 전설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탁구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다룬 해설서 『현정화의 퍼펙트 탁구교본』의 출간도 눈길을 끈다.





『10년 후 부의 미래』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의 참여한 미래학 연구지인 「트렌즈Trends」지에서 국내 독자들에게 유용한 기사들을 모아 엮은 책. 「트렌즈Trends」지는 전 세계 최고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The Futurist」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함께 만든 잡지로,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 엘빈 토플러의 3의 물결에 이어 이제 세계는 ‘융합의 시대’, 즉 서로 다른 분야가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제4의 물결을 앞두고 있다. 이 책은 광학 컴퓨팅, 사물 지능망, 배양세포, 비정질 금속, 토륨,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뉴로마케팅 등 전 세계 경제지도를 뒤바꿀 새로운 물결을 소개하면서 지금부터 10년 후까지의 지구촌을 거시적/미시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김수영을 위하여』

민족주의 시인이자 혁명가였고, 또한 강력한 인문정신의 소유자였던 김수영을 통해 한국 인문학의 뿌리를 찾는 철학서. 그 동안 『철학, 삶을 만나다』,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등의 저서로 독자들이 철학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온 철학자 강신주가 자신의 멘토였던 김수영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인문정신을 이야기한다. 시인 김수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결코 문학비평서가 아니다. 정권을 공격하면 북한 정권을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여전히 방송통신심의원회와 같은 정부의 검열 기관이 활동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저자는 1960년대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가짜 자유’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자유가 짓뭉개진 진창 같은 땅에서 힘겹게 자유를 살아 낸 시인 김수영을 통해 진정한 자유정신, 즉 강력한 인문정신을 이야기한다.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

유럽과 독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대표주간지 「슈피겔」지의 전문가 16인이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로 21세기 지식과 교양의 좌표를 제시하는 책. 현대인들에게 이제 인터넷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정보제공 매체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는 부정확하거나 100% 만족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원하는 검색, 복사(Copy), 붙이기(Paste)의 순으로 이어지는 정보 습득의 과정을 ‘지식’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정보와 지식의 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정치ㆍ경제ㆍ역사ㆍ철학ㆍ과학 그리고 일상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분야에서 무엇이 진정한 지식인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우리 뇌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는 길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지식에 이르는 올바른 길이 어떤 것인지를 안내한다.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만들어진 신』, 『지상 최대의 쇼』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에 참여한 세계적인 그래픽노블 작가 데이브 매킨과 함께 모든 페이지를 그림으로 장식하여 쉽고 간결하게 과학의 핵심 개념을 풀어냈다. 저자는 세계적인 석학답게 과학과 종교, 철학과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바탕으로 최소 원자에서 시작해 무한 우주까지 광범위한 자연현상들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준다. 특히 질문을 던진 뒤, 신화나 종교가 내놓은 답과 과학이 내놓은 답을 비교해 보여 주는 방식이 독특하다. 무언가를 초자연적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아예 설명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그는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그의 단단한 과학적 신념을 보여준다.








『여행, 그들처럼 떠나라!』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 그들은 어떤 여행을 하고 떠날까? ‘작가와 함께 떠나는 감성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여행, 그들처럼 떠나라!』는 박범신, 김용택, 강은교, 조정래, 이문열, 김탁환, 하성란, 구효서, 성석제, 정호승, 고은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15명 문인들이 초면인 혹은 친분이 있던 유명인들과 함께 떠난 짧은 여행의 여정을 담고 있다. 소설가 박범신은 자신의 장편소설 ‘은교’를 영화로 만든 정지우 감독과 전남 완도군 청산도와 소안도로 여행을 떠났고, 가수 안치환은 자신에게 기꺼이 시를 내주어 노래를 만들게 했던 시인 정호승을 만나 전남 화순과 강진 일대로 떠났다. 각각의 여행 속에서 문인들의 솔직 담백한 모습과 살아 숨 쉬는 감성을 엿볼 수 있으며 곳곳에 시와 소설의 구절들을 추가해 사색의 깊이를 더했다.







『도시 예술 산책』

언젠가부터 삭막하고 언젠가는 떠나고 싶은 공간이 되어버린 ‘도시’와 도시인의 삶을 공공예술을 통해 재해석한 책. 실제 한국 여러 도시에 만들어진 공공미술의 사례를 일반인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설명하고 더 나아가 예술과 삶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것들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도시를 느리게 걸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예술 작품들과 공공예술을 탐람한다. 이 책에는 도시와 예술, 그리고 삶에 관한 저자의 사유와 성찰이 남겨 있다. 또한 부록으로 정동길, 서촌길, 인사동길 등 서울의 대표적인 9개 길을 따라 걸으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동네 예술길 탐방지도’를 제공하여, 독자들이 동네 길을 걸으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시와 예술을 만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김수영 #강신주 #슈피겔 #리처드 도킨스 #여행 #도시 예술 산책
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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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2.05.11

올 봄은 예년에 비해서 무척이나 더운 편이지요. 이번에 나온 신간중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책은 '여행, 그들처럼 떠나라!'와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란 책입니다.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들여다 보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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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afka

2012.05.10

<10년 후 부의 미래> 기대됩니다. 요새 집단지성이 트렌드인데,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의 참여한 미래학 연구지인 「트렌즈Trends」지에서 국내 독자들에게 유용한 기사들을 모아 엮은 책이고, 광학 컴퓨팅, 사물 지능망, 배양세포, 비정질 금속, 토륨,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뉴로마케팅도 관심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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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낭만푸우

2012.05.09

강신주의 신간이 가장 기대되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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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경 도서 MD

커피와 음악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이 들고, 밤만 되면 눈이 번쩍 뜨이는 야행성 인간. 여름 휴가 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1년을 버티며 산다. 면접 때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대답을 하고 입사했다. 그래서인지 집에 읽지 못한 책이 자꾸 쌓이기만 해서 반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