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만드는 녹차팩 “얼굴에 바르면 좋아요!” -『사계절 천연팩』 이경진
장마가 끝났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여름철에는 고민해야할 할 것들이 많다. 높은 습도로 인해 도무지 마르지 않는 빨래나 무더위를 잠시...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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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났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여름철에는 고민해야할 할 것들이 많다. 높은 습도로 인해 도무지 마르지 않는 빨래나 무더위를 잠시 잊을만한 피서지를 찾는 것도 고민이다. 우리 몸은 더욱 고민이 많다. 더위를 상쇄할 만한 옷차림을 찾다보면 피부도 노출 면적이 넓어지고 노출 시간도 많아진다. 자외선과 더위, 사람들의 시선까지 생각하다보면 메이크업은 필수가 된다.
“인스턴트 음식만 먹다보면 몸에 독소가 쌓이듯 우리네 피부도 화학제품에 장기간 노출되면 독소가 쌓입니다. 이 독소를 해독할 가장 좋은 방법은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그냥 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피부의 항상성으로 건강한 피부가 만들어지죠. 하지만 현대인에게 메이크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요. 화장품과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정화하고 해독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7월 8일 강연에서는 두통팩을 시연하고 강연에 참여한 독자들과 함께 녹차 팩을 만들었다. 두통 팩은 여름에 좋다. “몸의 열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두뇌활성와 신경안정에 좋고, 물론 두통에도 효과적이다. 두통 팩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팩을 만들기 전 도구는 소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팩을 만들기 전 도구는 흐르는 물에 충분 헹구세요. 분무기에 소독용 알코올을 담고 비커와 재료를 섞어줄 유리 막대 등 도구에 알코올을 아끼지 말고 충분히 분사합니다. 자연건조를 시키는 게 가장 좋지만, 시간이 없거나 마르지 않은 부분은 종이타월로 닦아주면 됩니다.”
소독용 알코올이 손에 묻으면 금방 건조해질 수 있으니 바로 닦아주는 게 좋다. “가정에서 만드는 화장품이 지저분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소독 과정만 꼼꼼하고, 깔끔하게 해주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두통 팩을 만들어보자. 준비된 유리 비커에 해초팩베이스 5그램과 티트리 가루 1그램, 페퍼민트가루 1그램을 계량하고 섞는다. 정제수 18그램도 넣는데, 이때 정제수의 온도가 따뜻하면 만드는 과정에서 팩이 굳으므로 냉장보관한 차가운 정제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파인 스키치 에센셜오일 두 방울과 캐모마일 저먼 에센셜오일을 한 방울 넣고 섞으면 완성. “캐모마일 저먼 에센셜오일은 향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피부에 굉장히 좋다.” 특히 “관절염에 좋아서 유럽에서는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치료 용도로 적용”할 정도.
이렇게 만든 팩은 이마에 두껍게 펴 바른 뒤 최소 10분에서 1시간까지 붙여놓으면 된다. 팩이 마르면 톡 떨어지는 형태이다. 이 날은 저자가 직접 독자들의 손등에 두통팩을 바르며 느낌을 공유했다.
“녹차팩은 두통팩보다 더 간단해요. 간단해서 심심하실 수도 있어요(웃음). 만드는 법은 간단하지만 효능은 탁월하죠. 아무리 자연의 재료를 사용한 천연 팩이라고도 의외로 안 맞는 분들이 많지만, 녹차는 부작용이 적은 분말 중에 하나입니다. 피부 트러블과 미백에 좋아요. 녹차에 있는 카테킨 성분이 살균, 항산화작용을 해 강한 햇볕, 공해 등에 의한 피부 손상과 노화를 늦춰줘요. 모공을 청결하게 하고 생기를 주는 효과도 있죠.”
특히, 녹차의 각종 비타민은 “여드름과 뾰루지 같은 친근한 피부 트러블에 효과적”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제, 녹차 팩을 만들어보자. 녹차는 지방에 따라 점도가 다르다. 따라서 점도 조절을 위해 옥수수전분가루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게 필요하다. 모든 팩은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점도를 맞춰도 무방하다. 걸쭉하면 정제수를 추가하고 묽으면 옥수수전분가루를 추가하는 식으로 조절하면 된다. 이렇게 점도를 조절하는 것은 핸드메이드 천연 팩의 장점 중 하나.
준비된 유리비커에 옥수수전분가루 26그램과 녹차가루 10그램을 계량하여 넣고 유리막대로 섞는다. 다음은 정제수 50그램을 넣는데, 정제수 대신 녹차 우린 물을 사용해도 좋다. 그리고 레몬에센셜오일도 한 방울 추가한다. 레몬에센셜오일은 잡티를 없애주고 미백효과가 있다. 다른 아로마 오일에 비해 부작용도 적은 편. 마지막으로 방부제(에코프리) 12방울을 넣어 섞는다.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2~3일 정도 쓸 수 있다. 따라서 기간 내에 다 사용한다면 방부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며칠간 써야한다면 방부제를 넣어야 한다. 방부제를 넣고 냉장보관하면 한 달 정도 사용 가능하다. 이제 용기에 담으면 끝.
“녹차 팩은 얼굴에 사용하시면 좋아요. 세안 후 물기가 있는 상태나 거즈를 얼굴에 덮은 뒤 그 위에 팩붓으로 얇게 펴 발라 사용하면 됩니다. 눈가와 입가를 제외하고 얼굴 전체에 발라 5분 후에 미온수로 세안합니다. 노폐물 제거를 위해 마스크팩을 할 경우에는 5분을 넘기지 말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다른 노폐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보습효과가 있는 꿀을 같이 넣어도 좋다. “문제는 꿀을 먹었을 때는 괜찮은데 바르면 알러지가 있는 분들이 간혹 있다”는 것. 그런 경우에는 꿀 대신 글리세린을 추가하면 촉촉하게 쓸 수 있다.
녹차 팩처럼 아로마 오일이 들어간 제품을 보관할 때는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꼭 유리용기를 사용해야한다는 점이다. 환경 호르몬 때문이다. 에센셜오일은 고농축이기 때문에 비닐 소재를 만나면 비닐을 녹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저자는 집에서 천연팩을 만들 때 주의해야할 사항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각종 천연재료와 에센셜 오일은 같은 이름으로 판매한다고 해도 구입처마다 질감이나 점도 등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강연이나 책에서 알려준 레시피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해도 조금씩 완성물의 사용감, 질감, 점도가 다를 수 있음”을 설명하며 기본 레시피 응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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