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모빌
동그란 검은 눈과 둥글둥글한 형태는 세상 걱정 하나 없는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자꾸만 플레이모빌을 사 모으게 된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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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모빌의 아이들은 표정이 하나같이 평화롭고 따뜻하다. 동그란 검은 눈과 둥글둥글한 형태는 세상 걱정 하나 없는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자꾸만 플레이모빌을 사 모으게 된다. 혹자는 플레이모빌을 레고와 견주어 말하지만 레고가 블록이라면 플레이모빌은 말 그대로 모빌이다. 레고보다는 큐브릭과 비교되어야 할 피규어의 일종인 것이다. 그런데 이 녀석은 큐브릭의 섬뜩함을 전혀 배제한 채 완전한 평화로움으로 치장되어 있다. 1974년 국제 토이 페어에 선보인 이래, 그 기술력이 날로 보완된 탓인지 어릴 적 영 플레이모빌과는 또 다른 퀄리티로 승부한다. 특히 상감청자 기법과 동일한 이중 사출 방식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플레이모빌의 해맑은 얼굴은 플라스틱 위에 예쁘게 페인팅을 한 것이 아니라 눈과 입 모양이 뚫려 있는 머릿속으로 고동색 플라스틱을 부어 완성된 방식이다. 덕분에 아무리 손에 쥐고 문질러도 흐릿해지거나 벗겨지는 일이 없다. 물고 빨기 좋아하는 아이들 장난감으론 이상적인 제작 기법이다. 또한 캐릭터에 맞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흥미를 더하는데, ‘폼 Pom’이란 재료로 만든 플레이모빌의 손은 수백 번 소품을 끼웠던 빼내어도 느슨해지거나 뒤틀리는 법이 없다. 조립 시 완벽하리만큼 척척 맞아떨어지는 소품의 정교함도 플레이모빌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플레이모빌의 캐릭터는 경찰관이나 소방관, 결혼하는 신랑 신부, 아기 엄마 등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캐릭터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역할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만한 장난감도 없다 싶다. 하지만 실제로 도현이나 수안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역시 공주, 왕자풍의 화려한 녀석과 유령이나 마술사들이 먼저 차지한다. 빵집 아줌마 같은 평범한 시민은 그들의 들러리쯤으로 등장하는 셈이다. 아이들의 취향이 어쨌든 한동안 유치원에도 날마다 데리고 갈 정도로 아이들은 플레이모빌을 두루두루 사랑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크고 둥근 얼굴형 그리고 아이들 손에 쥐었을 때 가장 안정감 있는 크기라는 그들의 임상 실험 결과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중한 것이리라. 오랜 역사를 지닌 플레이모빌의 치밀한 디자인 계획과 기술력 그리고 세련된 마케팅 전략을 차치한다 하더라도 플레이모빌의 따뜻하고도 선한 얼굴은 우리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할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플레이모빌
3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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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4.05

이거 플레이 모빌이란 거군요. 전 이제껏 이걸 레고라고 알고 있었어요. 다양한 모습들이 모으는 재미가 있어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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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3.30

플레이 모빌 한동안 많이 모았는데 먼지가 않은이후로 잘닦지 않으니 얼룩 덜룩 부지런하게 관리해야한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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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2010.06.08

취미인지 직업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궁금한것 하나.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관리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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