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주장이 빛나는 통찰력이 있어 도저히 중간에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을 때, 독서가 즐겁습니다. 예를 들어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같은 시집은 마치 지구와 우주와 인간의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동굴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정치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다룬 화두에 관심이 많아요. 몇 년 전 뉴욕 스트랜드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고 하벨 체코 전 대통령의 연설문 모음은 이에 대한 큰 상상력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최근 이를 한국에 번역한 <불가능의 예술> 책은 거의 외우다시피 읽었어요.
최근작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에서 단순히 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와 민주의 대결을 다룬 것이 아니라 미국 문명 전반의 전환 속에서 대선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각자 관심에 따라 새로운 쿨한 라이프 스타일(킨포크 문명)에서부터 생태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흐름에 대한 최근 트렌드들을 접하시게 될 겁니다. 이 책을 실마리로 해서 미국은 물론이고 다가오는 한국의 대전환기와 미래에 대한 많은 상상의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독:조지 밀러 출연: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나콜라스 홀트, 휴 키스-번, 조 크라비츠
디스토피아에 대한 영감과 전복적 사고, 아직도 시들지 않는 영혼을 가진 노거장을 존경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미국이 처한 딜레마에 대한 강렬한 통찰과 영감을 담은 영화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놀란 감독의 열렬한 팬이에요
안병진 “저자의 빛나는 통찰력을 만날 때” 안병진 교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