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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의 세계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내가 알아야 하는 세계 역시 넓어지잖아요. 알아야 하는 게 있음 책을 찾아봐야 하는데, 언제나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요. 그런 시간분배를 잘 해내는 것도 책을 읽는 능력인 것 같아요. 최근에 읽은 가장 인상적인 책,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를 소개해드릴게요. 제가 어딜 가나 강력 추천하는 작품 목록들입니다.

명사 소개

하성란 (196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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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문학가

최신작 :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

깊은 성찰과 인간에의 따뜻한 응시를 담아낸 섬세한 문체로 주목 받아온 작가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탁월한 묘사와 미학적 구성이 묵직한 메시지와 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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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모노노케 히메 (상)

최윤선 역

이 속에는 제가 『A』를 쓰는데 큰 도움이 된 장면들이 있어요. 그곳에서는 공동체가 나오죠. 그 안에서 여성들이 굉장히 쾌활하고 열심히 일하는 장면들이 그려져요. 이 감독의 작품 속에서 제일 좋은 작품이 아닐까. 굉장히 큰 서사가 담겨있고, 큰 주제가 담겨 있어요. 그래서 영화를 다시 보게 될 때마다 어떤 소설을 써야 할까. 어쩌면 저 영화가 내게 큰 힌트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철을 만드는 여성들이 나오는데, 반라의 상태로 힘든 일을 하는 그 모습이 자유롭고 거침없는데 그것들이 재미있었어요.

내 우울한 날들에게

마이클 킴볼 저/김현철 역

제가 요근래 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 하나인데요. 독자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제에서 느껴지듯이 소설 속 주인공이 자살을 선택하면서, 어려서부터 알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어요. 한 개인이 자라면서 이런 아픈 상처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되는지를 그리고 있는 아픈 이야기인데요. 그런 이야기들이 웃으면서 읽힐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입니다.

그녀에게 영화음악 (Hable Con Ella / Talk To Her OST)

OST

영화도 감명 깊었지만, 주제곡이 좋아서, 당장 음반을 사서 계속 그 해에 들은 기억이 나요.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동이 그대로 살아나기도 하고요. 후크루크팔마라는 노래가 들어있어요. 사람의 목소리로 들려지지만 어쩌면 눈물로 이뤄진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애잔해지는 곡입니다. 제가 가장 힘든 시기에 저를 위로해줬던 음악인데요. 두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고 이 노래를 들었어요. 그 시절이 떠오르는 노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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