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선 역
이 속에는 제가 『A』를 쓰는데 큰 도움이 된 장면들이 있어요. 그곳에서는 공동체가 나오죠. 그 안에서 여성들이 굉장히 쾌활하고 열심히 일하는 장면들이 그려져요. 이 감독의 작품 속에서 제일 좋은 작품이 아닐까. 굉장히 큰 서사가 담겨있고, 큰 주제가 담겨 있어요. 그래서 영화를 다시 보게 될 때마다 어떤 소설을 써야 할까. 어쩌면 저 영화가 내게 큰 힌트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철을 만드는 여성들이 나오는데, 반라의 상태로 힘든 일을 하는 그 모습이 자유롭고 거침없는데 그것들이 재미있었어요.
마이클 킴볼 저/김현철 역
제가 요근래 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 하나인데요. 독자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제에서 느껴지듯이 소설 속 주인공이 자살을 선택하면서, 어려서부터 알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어요. 한 개인이 자라면서 이런 아픈 상처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되는지를 그리고 있는 아픈 이야기인데요. 그런 이야기들이 웃으면서 읽힐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입니다.
그녀에게 영화음악 (Hable Con Ella / Talk To Her OST)
OST
영화도 감명 깊었지만, 주제곡이 좋아서, 당장 음반을 사서 계속 그 해에 들은 기억이 나요.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동이 그대로 살아나기도 하고요. 후크루크팔마라는 노래가 들어있어요. 사람의 목소리로 들려지지만 어쩌면 눈물로 이뤄진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애잔해지는 곡입니다. 제가 가장 힘든 시기에 저를 위로해줬던 음악인데요. 두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고 이 노래를 들었어요. 그 시절이 떠오르는 노래예요.
“우리 사회는 남성에게 너무 과중한 책임 넘긴다” - 하성란 『A』 A에 의하여, 당신의 A에 대하여
“32구의 시체 발견, 진실을 알고 싶었다…” - 하성란 『A』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