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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저는 요즘은 고전 산문, 우리의 옛 산문들에 관심이 많아요. 신경림 선생님께 최근 들은 얘기로는 일본 시단에서 이런 고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해요. 두보와 이백부터 시작하는 백거이, 이런 시인들의 시를 다시 읽는 그런 한 유행이 일본 시단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옛 산문이나 옛 시를 읽을 때 받는 느낌이 굉장히 좋아요. 이런 시뿐만 아니라 최근의 시들도 시 배달 지면을 통해 소개를 위해 많이 읽게 되니 무척 즐겁습니다.

명사 소개

문태준 (197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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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문학가

최신작 : 나만의 미당시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국문과와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 『처서處暑』 외 9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곳』,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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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그늘에 대하여

다니자키 준이치로 저/고운기 역

일본 작가의 산문인데, 문장이 무척 고아해요. 잔잔하면서도 제가 본 산문집 가운데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문장이 좋고 정확해요. 고운기 시인이 번역했는데, 번역도 무척 잘되어 있어요. 재미나는 대목도 많습니다.

끝과 시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최성은 역

굉장히 좋아하는 시입니다.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정적, 절대 조용함의 세계가 있어요. 아주 조용함 속에서 사물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색채를 잡아 내는 힘이 느껴집니다. 우리 시대의 좋은 시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두보시선

두보 저/이원섭 역해

언어를 제자리에 앉히고 선택하는 힘이 굉장한 시입니다. 역시 대단한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집입니다.

정본 이상문학 전집 1

이상 저/김주현 주해

이상에 대한 관심이 최근 많아서, 저도 요즘 보고 있는데, 이상이 실험적인 시를 쓰기도 했지만, 산문이 참 유려하고 독특합니다.

최하림 시 전집

최하림 저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탈 때 가지고 다니는 시집 중 하나예요. 젊은 시인들이 좋아한다고 곳곳에서 이 시를 인용한 걸 많이 봤어요.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 하고 깜짝 놀랐어요. 굉장히 독특한 사유를 보여 주는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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