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자키 준이치로 저/고운기 역
일본 작가의 산문인데, 문장이 무척 고아해요. 잔잔하면서도 제가 본 산문집 가운데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문장이 좋고 정확해요. 고운기 시인이 번역했는데, 번역도 무척 잘되어 있어요. 재미나는 대목도 많습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최성은 역
굉장히 좋아하는 시입니다.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정적, 절대 조용함의 세계가 있어요. 아주 조용함 속에서 사물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색채를 잡아 내는 힘이 느껴집니다. 우리 시대의 좋은 시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최하림 저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탈 때 가지고 다니는 시집 중 하나예요. 젊은 시인들이 좋아한다고 곳곳에서 이 시를 인용한 걸 많이 봤어요.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 하고 깜짝 놀랐어요. 굉장히 독특한 사유를 보여 주는 시집입니다.
[이 시인을 주목하라]② “시의 표정, 시의 무늬를 즐겨라” 당신의 뒤란을 짐작해 보는 시인 - 문태준 단 세 권의 시집으로 문단의 중요한 시인으로 자리 잡은 문태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