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그 라르손 저/임호경 역
무려 2,700쪽이 넘는 대작이지만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세상에, 스티그 라르손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은 얼마나 넓고 깊은 걸까? 이 이야기를 한번 읽기 시작하면 더위 같은 건 조금도 느낄 수 없다. 이미 걸작을 넘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닐 게이먼 글/샘 키스,마이크 드링겐버그,말콤 존스 그림/이수현 역
본고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래픽 노블이 한국 땅에 상륙하면 찬밥 취급을 받을 때가 많다. 닐 게이먼(이 사람의 다른 작품 『멋진 징조들』도 추천!)이 스토리를 쓴 『샌드맨』도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냥 잊혀지기엔 너무나 아쉬운 작품이다.
크리스 웨어 글,그림/박중서 역
크리스 웨어라는 만화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만화계의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고, 앙굴렘 세계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항상 상이 작품의 재미를 보장해주는 건 아니지만 이 작품만큼은 상을 준 심사위원들의 안목을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다.
이와아키 히토시 글,그림
그리스식 이름을 가졌으나 야만인의 피를 타고났고, 고향에서 쫓겨나 그리스 반도를 헤매면서 특유의 냉철한 현실의식과 타고난 재치, 기민한 생존 본능으로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에우메네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읽는 입장에선 뒷 권이 후딱후딱 나와줬으면 좋겠다. 얼마나 긴 이야기가 될지 아직은 짐작도 할 수 없다. 이제, 다섯 권 나왔다.
시미즈 레이코 글,그림
죽은 자의 뇌로 범죄를 해결하는 SF 추리물. 뇌를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는 발상이 기발하다. 단지 기발함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려내는 역량이 대단하다. 『월광천녀』의 작가답다. 작품이 나오는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뒤에 추천할 『히스토리에』에 비하면 『비밀』은 아무 것도 아니다.
“제가 변태라고요? 수집광일 뿐입니다” - 이우일 『콜렉터』 만화가 이우일의 놀라운 자택이 공개됩니다
철이 안 드는 만화가 이우일의 유머만빵 그림일기 -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비염 때문에 털 달린 동물이라면 질색하시는 할머니와 같이 사는 나는 어려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게 꿈이었는데, 키우자고 졸랐던 건 항상 강아지였지 고양이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우일, 현태준이 나누는 좋은 여행에 대한 긴 수다 - 『좋은 여행』 “좋든 싫든 여행 후에는 삶의 길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