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저
정말 그만한 절망이 있을까 싶습니다. 신용복 선생님에겐 나무처럼 주어진 자리가, 숙명이 감옥이었던 거죠. 그런 가운데서도 자존을 굽히지 않고 살아가신 것이 또한 나무와도 같습니다. 꽉 막힌 감옥에서 사유하고 엮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서대원 저
뉴턴의 전통을 따르는 과학적 방법론에 익숙한데 그런 것을 깨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책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 동양에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고요. 책을 지으면서 숙명과 운명을 정리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고 명리학으로 보면 나무 한 그루도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는 것도 알려줬어요. 특히, 삶 속에서의 깨달음이라 다른 주역책과는 또 다릅니다. 읽기도 쉽게 돼 있어요.
이본 배스킨 저/이한음 역
일반인들이 읽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생태계가 서로 어떻게 돕고 관계하면서 어떻게 푸르러질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두발자전거는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지만, 세발자전거처럼 느리지만 안정성 있게 가면서 풍요를 구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제인 구달 저/박순영 역
누군가를 따라서 우연히 아프리카로 갔다가 침팬지 관찰에 합류했는데, 그때 ‘소통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 평생을 침팬지 연구에 바치신 분이 제인 구달입니다. 침팬지를 이해하고 침팬지의 언어를 알게 되면서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간 것이죠. 자신의 통찰과 경험을 세상과 함께 공유하면서 세상에 엄청난 자산을 남기신 셈입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침팬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 분인데, 이 책에 그런 것이 잘 나와 있습니다.
톰 하트만 저
우리 문명의 끔찍한 모습들을 훌륭하게 파헤친 책입니다. 우리 문명이 지금처럼 가면 멸망할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죠. 번역자는 이 책을 ‘성서 이후 최고의 책’이라고도 합니다.(웃음) 인간의 과도한 욕망이 순환해야 할 것을 파편화되고 사라지게 만들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멸망할 것임을 데이터로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숲에서 건지는 희망과 소망, 그리고 나 - 『숲에게 길을 묻다』 저자, 숲생태전문가 김용규 숲생태전문가이자 농부, 김용규와 나눈 숲의 대화 - 9가지 열쇳말로 본 그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