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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저는 책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재미를 위해 읽습니다. 그래서 제 독서목록은 편협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책이 제게 주는 것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닙니다. 책은 저에게 여유와 웃음을 주고,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이끌고, 잊었던 이들을 떠올리게 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게 합니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책 한 권은 정신과 치료에 맞먹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환자분들에게 독서를 많이 권합니다. 물론, 여행도 좋고, 운동도 좋습니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훨씬 더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명사 소개

김진세 (19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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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인문/사회 저자

최신작 : 두렵지만 나에게 솔직해지..

‘투명한 미래가 없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이나 관계의 집착이 아닌 ‘공감’과 ‘이해’임을 받아들이길 바라는 저자는, 고려제일정신과의원에서 원장으로 일하며 삶의 무게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행복연구소 해피언스에서 기업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리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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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저/홍은택 역

정말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고 애팔래치아를 종주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책 전반에 흐르고 있는 빌 브라이슨 특유의 유머는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글 쓰는 사람으로 그의 유머 감각이 참 부럽습니다.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

미라 커센바움 저/김진세 역

원서를 읽고 너무 좋아서 번역을 하게 된 책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갈등을 겪습니다. 떠나야 할 것인가, 머물러야 할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지요. 그것은 사람을 괴롭히고, 질질 끌면서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미련과 죄의식을 ‘사랑하니까’라는 말로 포장합니다. 이 책은 이별과 머무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별을 잘해야 합니다. 제가 번역해서가 아니라, 이별에 대해 이만큼 실용적으로 접근한 책도 없다고 봅니다.

내 감정 사용법

프랑수아 를로르,크리스토프 앙드레 공저/배영란 역

꽤 두꺼운 책인데, 프랑스 정신과 의사가 쓴 책입니다. 심리학 책들을 읽어보면 ‘어, 이거 내 이야기가 아니야? 나 혹시 정신병인가?’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분에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울함, 분노, 화 등 우리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를 지키는 감정적인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워너비 오드리

멜리사 헬스턴 저/이다혜 역

좀더 충만하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세기의 연인이었던 오드리 헵번이 아니라 멘토 오드리 헵번을 만나게 됩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라 더 좋고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대목은 “삶을 충만하게 살려면 정신과 전문의를 하나쯤 두어야 한다.”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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