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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제가 대학생이었던 1950년대는 책이 무척 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점에 책이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 시절 제 인생을 변화시킨 책인 『채근담』을 만났습니다. 그전까지는 뭐든지 악착같이 해야 하고, 한 우물만 파야 하며, 지독하게 몰두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채근담』의 한 구절을 읽고, 욕심을 비우고, 고민을 잊고,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삶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를 감동시킨 『채근담』의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오매 바람이 지나고 나면 대는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매 기러기가 가고 나면 연못은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군자는 일이 생겨야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느니라.”

명사 소개

황병기 (1936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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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해당없음

최신작 : 이슬기 - 가야금 현대음..

대한민국 대표 국악인.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출판사 사장, 회사원, 명동극장 지배인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도 가야금을 놓지 않았다.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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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논어집주

성백효 역주

공자가 남긴 말은 아주 평범하면서 민주적이며, 또한 삶의 진리를 매우 쉽게 이야기합니다. 『논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입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어』를 읽을 때는 주석보다는 본문을 천천히 깊이 음미하면서 읽는 쪽을 추천합니다.

채근담

홍자성 저

우연처럼 만나 인생을 변화시킨 책입니다. 지금도 『채근담』의 그 구절을 외울 정도입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칼릴 지브란,메리 해스켈 공저/정은하 역

어쩌면 사랑에 대해 이처럼 아름답고 따스하게 쓸 수 있을까요. 일생 동안 읽고 또 읽어도 여전히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잠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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