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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커리드핼킷 저/유강은 역 | 오월의봄
21세기의 새로운 엘리트들은 더 이상 부를 과시하지 않는다. 대신 더욱 은근하고 보이지 않는 소비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 『야망계급론』은 과시적 소비가 아닌 비과시적 소비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엘리트 집단 ‘야망계급’이 등장했다고 강조한다. 물론 여전히 부유층들은 많은 돈을 명품과 고급 시계, 자동차에 쓰지만, 요즘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사치품에 돈을 쓰고 있어 구별짓기의 표지가 되지 못한다. 대신 새로운 엘리트들은 일상 속에서 지식과 가치관을 은근하게 드러내는 소비를 한다. 이제 특권은 신문 칼럼을 놓고 나누는 지적 대화나 유기농 식품, 클래식과 팝이 공존하는 음악 취향들에 있다. 저자는 언뜻 보기에 무해한 듯한 이런 야망계급들이 오히려 불평등의 구조를 가린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고 말한다. (김윤주)
닉 트렌턴 저/박지선 역 | 갤리온
생각이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와 걱정과 불안은 늘어간다. 자기부정과 자기비판을 오갈 때, 우리는 무언가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우리는 생각의 크기만 키우고 문제 해결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불안이 일상을 침범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생각을 마음먹은 대로 컨트롤할 수는 없다. 멈추는 일은 더욱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면, 생각 과잉에서 벗어날 만한 방법은 있다. 통제할 수 없는 것, 할 수 없는 일, 못 가진 것과 과거와 미래 대신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할 수 있는 일만, 가진 것과 현재에 집중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정의정)
소영현 저 | 문학동네
이름 대신 유모, 침모, 식모, 행랑어멈, 오모니, 드난살이로 불린, 가사 노동과 각종 허드렛일을 도맡아온 여성들이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통과하며 내내 존재해 온 이들은 현재 베이비시터, 요양보호사 등 이름만 바뀐 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빈곤과 젠더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문학평론가 소영현은 20세기의 신문 기사와 문학 작품 심층 아카이빙을 통해 하녀의 본모습을 들여다보며 실마리를 찾아낸다. '피할 수 없는 사회 환경' 때문에 '인간 이하의 생활'로 내몰린, 가부장제, 제국주의, 자본주의가 착취하고 대상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마주하는 일은 오늘날에도 지속되는 노동, 계급, 성별 불평등을 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참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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