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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를 만들어 내는 리더의 오답 노트

『요즘 팀장의 오답 노트』 서현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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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되기 위해 큰 결심이 필요하고, 또 회사에서 그런 리더를 만난다는 것은 복권 당첨만큼의 행운입니다. 그래서 계속 노력해야만 하는 부분인 것이죠. (2023.07.07)

서현직 저자

브런치스토리에 연재되며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받은 <어느 날 팀장이 되었다>가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단행본으로 탄생했다. 역대 가장 많은 8천 여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대상작 10편 중 한 작품으로 선정되며 출간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스물아홉에 외국계 대기업 P&G에서 팀장을 시작해, 여러 유니콘 스타트업 팀장을 거치며 다양한 조직을 두루 경험한 저자는 여럿이 일하고 성과를 올리는 데 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어느 날 갑자기 팀장이 된 자신과 같은 직장인을 위해 자기만의 팀장 노하우를 『요즘 팀장의 오답 노트』에 압축해 담았다.



브런치스토리에 연재한 <어느 날 팀장이 되었다>의 카카오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인데요. 8천 편의 작품 중 꼽힌 만큼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먼저 팀장들은 정말 대부분 어느 날 갑자기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팀장은 어제까지는 팀원이었는데, 갑자기 팀장이 되는 힘든 순간을 마주합니다. 처음 팀장이 되면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어요. 사소한 행동도 신경이 쓰이고요. 어느 날 갑자기 초보 팀장이 된 많은 분에게 제가 말하는 팀에 대한 관점과 팀원들을 관찰하며 팀의 처음을 만들어나간 이야기가 도움이 되어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 아닐까 해요. 

두 번째는 아무리 오래 일한 베테랑이라 해도, 팀장으로 일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서로 다른 여럿이 모여 함께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팀장은 항상 그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팀장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위로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필요해 저의 글에 공감해주신 것 같습니다.

'요즘 팀장'이라는 제목이 굉장히 눈에 띄어요. 하지만 내용을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세대론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즘 팀장’은 어떤 특징과 차이가 일까요?

책 제목의 요즘 팀장은 단순히 젊은 세대의 팀장이라기보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산업이나 회사,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근무 환경이나 조직 문화에서 일해본 팀장이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젊은 팀장'이 아니라 '젊은 기업과 조직 문화에서 일해본 팀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의미에서 요즘 팀장은 OKR, 린 스타트업, 애자일, 스쿼드, 스프린트, 원온원, 원페이저, 재택근무 등 새로운 조직 문화나 협업 기법 등을 경험하며 끊임 없이 새로운 환경에서 함께 일 잘하는 법을 고민하는 리더들입니다. 이러한 '요즘 팀장'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더 적절한 팀장의 일, 조직의 방향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더불어 팀장으로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우선순위로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력을 보니 굉장히 다양한 조직을 경험하셨어요. 그것도 팀장으로요. 각 조직마다 환경이나 규모가 무척 달라서 적응하는 데 힘드셨을 것 같은데, 팀장으로서 팀워크를 만드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새로운 회사에 옮긴다는 것은 매번 설렘을 주지만 동시에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새로운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해야 한다고 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여러 다양한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과 일을 했지만 다른 무엇보다 팀워크만큼은 공통으로 가장 중요하게 아닐까 싶어요. 이러한 팀워크를 가장 빠르게, 그리고 단단하게 쌓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팀장이 팀원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에요. '헌신'이라는 단어에 지레 놀라기도 하는데요, 헌신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없어요. 

그저 팀원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힘들어 하는 팀원에게 필요한 도움을 먼저 주는 것입니다. 저는 팀워크가 팀장 한 사람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태도로 정의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팀장이 먼저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책에 '관리 역량의 핵심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아끼고 헌신하는 태도', '팀워크의 실제는 개인이 달성하기 힘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구성원들의 태도'라고 여러 번 강조한 이유기도 합니다.

책을 보면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꽤 욕심 있게 일을 해내신 것 같아요. 하지만 팀장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실무와 멀어졌을 것 같은데요. 팀장으로서의 일과 실무에 대한 커리어를 쌓는 데 있어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고 있으신가요?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마케터의 일과 팀장의 일은 완전히 다릅니다. 마케팅을 잘해서 마케팅팀의 팀장이 되었다면 팀장으로서의 일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이 둘은 서로 다른 일이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작은 조직의 팀장으로 일할 때는 마케터로서의 일과 팀장로서의 일이 어느 정도 병행 가능한데요. 하지만 팀장으로 성장하여 관리하는 팀이 커지면 팀장의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언젠가는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저는 개인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리저리 선택을 해왔어요. 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는 실장이나 디렉터가 되고 싶어 팀장으로서의 일에 더 집중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실장이나 디렉터가 되고 나니 마케팅 실무에서 무척 멀어지는 것 같아 다시 팀장의 자리로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팀장으로 일하고 있고요. 여러분들도 직접 여러 일을 해보면서 스스로의 성장에 필요한 커리어 루트를 찾아보시면 어떨까 해요. 스스로 어떤 커리어에, 혹은 어떤 일에서 더 큰 보람과 성취욕을 느끼는지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겪어보면 좋습니다.



요즘에는 팀장 되는 걸 꺼리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일은 더 많고 퇴근은 늦고 잘해도 본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고요. 그럼에도 팀장이라는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잖아요? 아닌 경우도 많지만 저는 팀장이 된 저를 보면서 가끔은 맞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때 저는 학교 밖에서도, 그리고 학교 안에서도 혼자가 편한 사람이었어요. 직장인이 되고 난 후에도 팀원으로서 조용히 개인의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팀장이라는 자리가 저를 더 나은 사람, 더 사회적인 존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회사'라는 맥락을 떠나서 생각하더라도 팀장이라는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아요. 우리는 멋진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크고 멋진 일은 보통 혼자서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회사 일이건 개인의 일이건 멋진 일을 하려면 여럿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팀장은 여럿이 함께 일하는 그 중심에 있을 수 있어요. 물론, 그 중심 실무에서는 더 큰 역할은 하는 팀원도 만날 수 있어요. 그 팀원을 만드는 일도 팀장로서는 정말 멋진 일이고요. 팀장이라는 자리는 힘들지만 팀장으로 일하면 여럿이 함께 일 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정말 다양한 사례와 노하우를 책에 담아주셨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팀장의 일'은 무엇이고 그것을 단련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훌륭한 팀원을 가지는 것이 팀장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훌륭한 팀원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가 필요합니다. 훌륭한 팀원을 외부에서 스카웃하거나, 아니면 현재 나와 함께하는 팀원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죠. 특히나 팀원이 팀장보다 훌륭해야 한다고 믿고 그렇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야만 팀장의 수준을 벗어나는 팀을 만들 수 있거든요. 이를 위해 명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책에 나오는 "팀원인 '너'가 잘되어야 팀장인 '내'가 잘된다는 '너잘내잘'의 원칙"입니다. 이 원칙의 핵심은 간단해요. 팀장을 위해 팀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팀을 위해 팀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팀은 결국 팀원들의 합이니, 팀원들의 성장이 곧 팀의 성장입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함께 일하는 상대를 대하는 마음', 그리고 '일에 대한 태도'라고 읽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타 팀장 책들과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요. 긴 시간 팀장으로 분투하며 왜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을지 궁금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팀원이건, 팀장이건, 혹은 사장님이건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어떤 리더와 함께 일하고 싶나요? 저는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부족한 나에게 기회를 주고,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봐주는 리더와 일하고 싶어요. 능수능란한 팀 관리 스킬을 가진 팀장이나, 모르는 게 없는 완벽한 리더가 아니라요. 그래서 저도 그런 리더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하는 '함께 일하는 상대를 대하는 마음'과 '일에 대한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고요. 

우리는 모두 회사에서도 기쁨과 두려움, 환희와 분노와 같은 인간적인 감정으로 살아가므로, 그런 팀원들을 한 사람으로 온전히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리더가 되기 위해 큰 결심이 필요하고, 또 회사에서 그런 리더를 만난다는 것은 복권 당첨만큼의 행운입니다. 그래서 계속 노력해야만 하는 부분인 것이죠.



*서현직

12년 차 마케터이자 7년 차 팀장으로 오늘도 우당탕탕 일하고 있다. P&G 브랜드 매니저로 커리어를 시작해 스물아홉에 처음 팀장이 되었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마케팅 매니저, 샌드박스네트워크 마케팅&커머스 디렉터, 마이리얼트립 그로스 마케팅 리드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팀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29CM 그로스기획 리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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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직 저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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