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김주형 저 | 북폴리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연출했던 SBS 출신 김주형 PD는 20여 년의 '예능 PD' 생활을 하고 있다. 한 직업을 오래 유지하는 것 자체도 대단하다 느끼는데, 밤낮 주말 없는 PD 생활을 유지한 데에 더 큰 박수를 치고 싶다. PD로서 최고의 커리어를 갖춘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재미 지옥'이라 부른다. 정말 재미는 있지만 '워라벨'의 붕괴로 인해 나온 말이다. 흔히들 박수칠 때 떠나라 하지만, PD는 박수 칠 때 더욱 떠날 수 없고, 더 큰 박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다. 재미는 있지만 힘든 일을 택할 것인가, 재미는 없지만 편한 일을 택할 것인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안고 갈 평생의 숙제가 아닐까? (이혜린)
박노해 저 | 느린걸음
느린걸음에서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 에세이 다섯 번째 책. 매번 만듦새에 놀라고 책에 실린 사진과 글에 웃음짓는다. 이번 에세이에는 박노해 시인이 지난 20여 년간 만나온 세계의 아이들의 생기 있고 눈물겨운 모습이 37점의 흑백 사진과 글로 담겼다. '가장 먼저 울고 가장 먼저 웃고 자신들의 새로운 길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아이들은, 아이들은 놀라워라.' 에세이를 읽다 보면 어른의 삶을 철저히 반성하게 된다. 아이의 눈빛을 제대로 마주친 적이 있다면, 우리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연약한 사람이 언제나 가장 강한 존재라는 진리를 책에서 또 얻는다. (엄지혜)
FIGINC 저 / 이소담 역 | 참좋은날
2000년대 초반 아버지의 낡은 장비로 시작한 캠핑에 한동안 홀릭되었었다. 요즘은 장비도 많이 발전하고 캠핑의 개념도 야외에서 고생하는 여행이 아니라, 호텔 여행 못지않은 안락함과 편의성이 강조되는 감성여행으로 발전되었다. 일시적인 유행일 거라 생각했던 캠핑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꾸준히 그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여러 장비며 캠핑 방법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나서기가 쉽지는 않다. 이 책은 일본의 실용 서적을 주로 발간하는 편집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일종의 가이드북으로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기존의 캠퍼들도 다양한 팁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더 늦기 전에 가을을 만끽하는 여행을 떠나보자. (고상우)
마쓰무라 게이코 저 / 이은혜 역 | 피카라이프(FIKA LIFE)
간호사인 동생 덕분에(?) 몸의 변화에 비교적 예민하게 반응하곤 했다. 병증부터 최근에는 노화의 징후까지 세세하게 몸을 살피고 문제에 대응하면서 깨달은 건 어떤 문제에도 100% 단 하나의 원인이나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간단하게 "그건 oo 때문이야"라고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 그래도 긴 시간 살펴본 결과, 평소에 호르몬이 몸에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살피면 크고 작은 증상뿐만 아니라, 나아가 병의 징후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야』는 원인도 모르고 어딘가 불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호르몬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호르몬을 균형있게 관리하는 것이 삶을 질을 얼마나 개선시키는지 잘 보여준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편안할 수 있는 생활 건강 지침서로 곁에 두고 읽기를 권한다. (박숙경)
희정 글 / 정택용 사진 / 반올림 기획 | 오월의봄
어떤 문제는 '문제'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삼성 반도체 문제가 그랬다. '반올림'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싸워온 끝에, 반도체 직업병 문제는 '문제'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지닌 삶의 이야기와 사회적인 관계만큼이나 이 문제들도 단순하지 않다. 반도체 산업의 2세 질환 직업병 문제를 다룬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은 내게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 했다. 기록 노동자 희정 작가의 사려 깊은 글쓰기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피해 사실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그 삶을 둘러싼 관계의 맥락 속에서 여러 피해들을 바라보게 된다. 특히, 아이에게 드러나는 질환은 그 책임이 부모, 특히 여성에게 죄책감으로 돌려진다는 점에서 젠더화된 피해이기도 하다. "더는 뒤늦지 않기 위해 '문제가 되지 못했던 문제'들을 되짚으려 한다"(13쪽)는 작가의 말처럼, 모두가 아프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책.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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