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예스24 도서 PD 뉴스레터] 『이상한 영어 사전』 외

인문_Weekly Letter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한글날을 기념하며 바르고 정확한 우리말 쓰기, 보다 민주적이고 우애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언어생활을 고민해봅니다. (2022.10.06)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PD입니다.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고,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집으로 삼아 세계를 이해하며 살고 있는 셈이죠.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제가 대학에 다니던 20여 년 전에는 되도록이면 고유어를 쓰고, 일본어 잔재가 남아 있는 표현은 쓰지 않는 게 우리말 바로 쓰는 길이었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규정을 엄격하게 지켜야 했죠. 짜장면은 자장면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분위기가 남아 있는 듯하고요. 『이상한 영어 사전』처럼 영어권에서 안 통하는 일본식 영어만을 조명한 책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언어의 변화에 관해서는 좀 더 유연한 책도 출간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휴랭 머랭』과 같은 책이 있습니다. 신조어, 외래어를 무조건 쓰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해당 언어가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관해 나름의 법칙을 추적합니다.

한편으로는 특정 집단, 정체성을 혐오하는 언어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책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미끄러지는 말들』『언어의 높이뛰기』, 『차별의 언어』 등이 그러합니다.

한글날을 기념하며 바르고 정확한 우리말 쓰기, 보다 민주적이고 우애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언어생활을 고민해봅니다.  _규 PD


한글과 언어에 관한 다채로운 책

『한글의 탄생』

노마 히데키 저 / 박수진, 김진아, 김기연 역 | 돌베개

 


일본 학자가 쓴 한글에 관한 책. 2022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개정 증보된 이 책은 한글의 창제 원리에서부터 역사, 미학적 가치 등 한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끝내주는 맞춤법』

김정선 저 | 유유 



언어는 변해간다지만, 맞춤법에 맞는 글을 써야 하는 건 교양인의 필수 덕목이다. 우리가 흔히 헷갈리는 맞춤법을 3천 개 예문을 들어가며 설명했다.



『언어라는 세계』

석주연 저 | 곰출판

 


말과 글을 넘어서 말해지지 않은 행동까지 포함하여 한국어를 돌아본다. 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어는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비춘다.

 


『언어의 높이뛰기』

신지영 저 | 인플루엔셜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가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말은 아닐까? 권력이 내포된 다양한 단어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편견을 들춰낸 책.


사회정치 베스트셀러 동향

# 이해찬 『이해찬 회고록』 : 출간 즉시 사회 정치 베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1972년 유신을 전후한 시기부터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를 특히 심도 있게 다뤘습니다. 이해찬이라는 인물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대한민국 정치사의 생생한 자료이기에 근현대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눈 여겨볼 만한 신간입니다.

# 임은정 『계속 가보겠습니다』 : 사회 정치 베스트 2위는 7월에 출간된 임은정 검사의 책입니다. 검수완박 등 검찰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현직 검사의 기록에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팀 마샬 『지리의 힘 2』 : 올해 상반기에 출간된 『지리의 힘 2』가 이번주 사회 정치 베스트셀러 순위 6위를 차지했습니다. 2016년 출간된 1권이 7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 수위가 높아지며 다양한 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정세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 『지리의 힘』입니다.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저 | 메이븐



15년차 다큐멘터리 디렉터가 만난 사람들,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휴먼 프런티어』

마이클 바스카 저 / 전리오 역 | 퍼블리온



왜 갈수록 혁신적인 발전은 없을까? 인류 미래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



『진격의 10년, 1960년대』

김경집 저 | 동아시아



인문학자 김경집이 1960년대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어느 때보다 대안을 활발히 탐색한 시대여서다.



『딥 타임』

크리스티앙 클로 저 / 이주영 역 | 웨일북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인간은 어떻게 바뀔까? 극한 환경에서 인간 본능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관한 실험.



한글의 탄생
한글의 탄생
노마 히데키 저 | 김진아,김기연,박수진 역
돌베개
끝내주는 맞춤법
끝내주는 맞춤법
김정선 저
유유
언어라는 세계
언어라는 세계
석주연 저
곰출판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