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맛있으면 고고씽』, 『시급하지만 인기는 없는 문제 : 예술·언어·이론』 외
8월 5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08.31)
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김진영 저 | 문학수첩
일하는 존재의 관점에서 사소하고 찬란한 삶의 순간을 담아내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 그 아홉 번째 이야기는 27년차 식품 MD 김진영이 들려주는 먹거리, 그리고 인생의 맛이다. '별미 히트 상품 곱창김', '완판 기록 쿠팡 대왕 랍스터', '초록마을 첫번째 PB 상품 미숫가루 등'.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으며 누적 거리 100만 킬로미터의 전국 식자재 탐방을 매주 나선 끝에 수많은 작품들이 탄생했다. 뉴코아백화점, 초록마을, 쿠팡, 그린랩스 등을 거친 베테랑 식품 MD이자 솔직한 직업인의 이야기인 만큼, 식품 MD를 꿈꾸는 이, 그리고 이제 막 일에 뛰어든 사회 초년생 모두에게 힘이 될 것이다. (김민희)
미디어버스 출판사와 이여로의 1인 출판사 기획:1이 공동 기획하는 총서 '콜론'의 첫 번째 책. 이동휘는 미학을 공부하고 예술 이론 분야의 텍스트 작업을 해왔다. 이여로는 『셋 이상이 모여』를 편집하고 아마추어리즘에 기반한 비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예술, 언어, 이론이 어렵다는 인상에서 시작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예술, 언어, 이론은 관행과 제도에 접근할 수 없는 이들이 그것에 대해서 말하기 점점 더 어렵고 그럴 관심이나 의지도 없어진다는 점에서 시급하지만, 역시나 인기는 없는 문제다. 이동휘와 이여로는 난해함, 어려움 그 자체와 그 대상에 머물면서 '잘 모르겠음'의 상태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이어 나간다. 예상보다 더욱 흥미롭고, 함께 생각을 전진시키는 읽기가 된다. (김상훈)
진은영 저 | 문학과지성사
"불행이 건드리고 간 사람들 늘 혼자지" 헤르베르트의 시구를 자주 떠올렸다던 시인의 10년 만의 시집. 시는 '유리빌딩 그림자와 / 노란 타워크레인에서 추락하는 그림자 사이'에 있고, 시와 함께 있으면 '나는 나를 안을 수 있'다. 철학이, 혁명이 '멀리 있으니까' 좋았다고 말하는 시인에게 시는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오랜만에 시집을 품고 집에 가면 조금 덜 외로울 것 같다. (정의정)
김리윤 저 | 문학과지성사
눈으로 보이는 것들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주는 시집. 성찰의 빈자리는 보이지 않는 것, 투명함이 스며든다.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시선을 기울이는 작가의 관점에 신선함을 느끼며 어쩌면 평범함을 이루는 일상에서 우리는 그저 표면의 장식품으로 꾸며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투명함을 여러 개의 레이어로 포갠다면 무게가 더해질까 궁금하였다. 한 손에 들고 다니기 좋은 무게의 읽기 좋은 시집. 그러나 그 너머로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빛의 영원함을 한 페이지씩 차곡차곡 담아 투명함의 무게를 전달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는 것은 고개를 아주 조금 돌리는 것과 비슷하다. 그저 앞을 향해 가만히 있어도 보이는 표면들과는 달리, 시선을 조금 비틀어보는 수고로움을 연습해보길 추천한다.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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