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외
7월 2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07.13)
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하마구치 류스케, 노하라 다다시, 다카하시 도모유키 저 / 이환미 역 | 모쿠슈라
한동안 하마구치 류스케 영화 속 대화 장면에 푹 빠져 있었다. 단순히 대사만 오가는 게 아니라, 생생한 감정의 작용과 리액션이 들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까 궁금해서 인터뷰들을 뒤졌다. ‘하마구치 메소드’라고 불리는 감독만의 특별한 연기 지도 방식과 현장을 사려 깊게 준비하여 가능한 배우가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배려. 영화만큼이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감독의 생각들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영화 <해피 아워> 연출 노트와 각본집을 담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이 출간됐을 때 정말 반가웠다. 독립영화 제작사 모쿠슈라의 첫 프로젝트이기도 한 이 책은 하마구치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내용으로 가득하다. (김윤주)
백세희 저 | 호밀밭
언젠가 드라마에서 "평범하게 살기가 가장 어렵다"는 대사를 듣고,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같은 심정인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후로 종종 그런 식의 푸념을 듣곤 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던 '평범'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모두의 '평범'이었을까? 입장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 그 등장인물도 생각보다 꽤 '보통 사람'은 아니었을까?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은 대중문화에 스며든 '보통'의 시선이 얼마나 안일하고 무신경하게 소수자들을 대상화하는지 잘 보여준다. 저자는 서울 중심주의부터 인종, 젠더, 장애, 퀴어, 노동 등의 비주류 카테고리를 하나로 퉁쳐 그저 '소수자'로 묘사하는 미디어의 방식을 지적하며, 이를 개별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임을 말한다. (박숙경)
세르히 플로히 저 / 허승철 역 | 한길사
2022년 현재 코로나의 후폭풍을 감당하기에도 힘든 시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비극을 통해 전 세계는 더욱 힘겨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최소한 우리에게 있어 우크라이나는 유럽 어딘가에 있는 큰 관심 없는 나라의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세계 경제와 식량 문제에 끼쳤던 영향력을 몸소 체험하는 중이다. '유럽의 빵 바구니'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넓고 비옥한 국토를 가지고 있지만 수많은 침략과 지배, 갈등과 대립을 겪어야만 했던 비운의 국가, '유럽의 문'이라는 운명이 가볍지 않았던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러시아와의 갈등을 저자 세르히 플로히의 글을 통해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고상우)
한인정 저 | 포도밭출판사
서울을 떠나 지역에 출판사를 차린 작은 출판사 다섯 곳이 2년 전부터 의기투합해서 만든 시리즈 <어딘가에는>이 출간됐다. 지역의 문화를 전하려는 이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책. 그중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는 충북 옥천에서 책을 만드는 포도밭 출판사가 펴낸 책이다.
이주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과 편견을 한인정 <옥천신문> 기자가 단단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저 그냥 사람인데. 자꾸 저를 나쁜 눈으로 보는 느낌이에요. 그냥 돈을 주면 나를 살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시집온 건 그냥 한 사람과 잘 살아보려고 그리고 제 인생을 잘 살려고 한 거잖아요. 근데 이 사건만 봐도, 무슨 물건처럼, 자꾸 얼마 주면 살 수 있다는 식으로 하잖아요.”(42쪽) 등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고백들이 책장 곳곳에 펼쳐진다. 어딘가에 있는 우리 이웃을 돌보는 마음으로 읽혀야 하는 책이다.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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