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시간』은 우리 자연에서 찾아낸 100가지 명장면을 시간의 순서로 담고 있다. 1월 5일, 커다란 짐승처럼 몸을 웅크린 겨울산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새봄이 오고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가는 사계절의 변화는 물론이고, 겨울눈, 나무의 상처, 씨앗의 산포, 꽃과 잎 모양에 새겨진 전략, 동물의 흔적, 나무 수형과 수피 관찰법 등 우리 주변의 익숙한 자연을 좀 더 깊숙이, 작은 생태계를 여행하듯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을 펼쳐 보인다.
황경택의 그림은 일종의 식물 해부도 같기도 하고, 우리 자연의 깊은 곳으로 이끄는 안내도면 같다. 글과 함께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의 숲 사용설명서와 같은 친절함도 엿볼 수 있다. 그림의 모든 요소가 그가 직접 자연 속에서 관찰한 생태 정보여서 그 옆에 붙은 작은 메모, 날짜, 장소들까지 더불어 의미가 크다. 그가 그린 식물 그림을 그냥 예쁘다고만 감상할 수 없는 이유다.
인간 사회보다 큰 자연 세상에 시선을 두고, 그 안에 함께 사는 작은 생명들이 저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어떻게 삶을 펼치고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지, 그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지켜보면서 지혜를 구하고 슬기를 배우는 삶. 그것이 천생 자연주의자로 자기 삶을 펼쳐온 작가 황경택이 언제나 독자와 나누고 싶어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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